1930년대 독립운동이 침체된 시기 김구가 일본 수뇌를 암살하고자 비밀리에 조직한 한인애국단의 활동과 국내와의 연락체계, 거사준비 등을 담은 항일유산 5건이 문화재로 등록되었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문화재로 등록한 유산은 ▲한인애국단원 편지 및 봉투 ▲한인애국단원 이력서 및 봉투 ▲대한민국임시정부 이교재 위임장 및 상해격발 ▲대한민국임시정부 문영박 추조 및 문환만 특발 ▲대한민국임시정부 특발, 추조, 편지 및 소봉투 등이다.

(위) 한인애국단원인 최흥식이 곽윤에게 보낸 편지와 봉투, 곽윤은 김구선생의 또 다른 이름이다. (아래) 한인애국단원 유상근, 이덕주의 자필 이력서 및 봉투. [사진=문화재청]
(위) 한인애국단원인 최흥식이 곽윤에게 보낸 편지와 봉투, 곽윤은 김구선생의 또 다른 이름이다. (아래) 한인애국단원 유상근, 이덕주의 자필 이력서 및 봉투. [사진=문화재청]

《한인애국단원 편지 및 봉투(국가등록문화재 제773-1호)》는 ‘김영구가 곽윤에게 보낸 편지 및 봉투’, ‘최흥식이 곽윤에게 보낸 편지 및 봉투’, ‘이덕주가 김정애에게 보낸 편지 및 봉투 등 총 7점이다. 김영구는 필적과 편지 내용으로 보면 유상근으로 추정되고 곽윤은 상해에 있던 김구의 또 다른 이름이다. 김정애는 김구 또는 관련자로 추정된다. 해당유물을 통해 비밀스럽게 전개된 한인애국단의 활동상을 확인할 수 있는 매우 드문 자료이다.

《한인애국단원 이력사 및 봉투(국가등록문화재 제773-2호》는 한인애국단에 소속된 유상근과 이덕주, 유진식의 이력서와 봉투 6점이다. 의열투쟁의 최일선 요원으로 활약하다 체포된 청년 독립투사의 신상이 자필로 기재된 희귀자료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이교재 위임장 및 상해격박(국가등록문화제 제774-1호)》은 독립운동가 이교재가 국내로 들여온 문서로, 1930년 전후 임시정부가 국내와 꾸준히 연락해 조직과 자금을 확보하려고 한 구체적인 증거이다. 이교재를 경상남북도 상주대표로 임명한다는 위임장, 이중광을 국내와 일본의 특파원으로 임명한다는 내용과 특파원의 임무, 임시정부의 사명을 국내외 동포에게 알리고 협조를 요청하는 상해특발로 이루어져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문영박 추조 및 문원만 특발(국가등록문화재 제774-2호)》는 1931년 경북 달성에서 살다 사망한 문영박의 유족에게 조의를 표하는 추조와 그 아들 문원만에게 활동지원금을 요청한 특발이다. 당시 임시정부가 필요한 상비금을 마련한 방법과 국내 유지와 접선방법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 특발, 추조, 편지 및 소봉투(국가등록문화재 제774-3호)》는 이교재가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받아온 문서들이다. 임시정부 활동 지원금 요청과 사망한 독립운동가에게 조의를 나타내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문화재청은 5건의 항일유산을 해단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등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보존 및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