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일반극장에서 접하기 힘든 독립‧예술‧고전영화 등 비상업영화 전용관을 갖춘 ‘서울시네마테크(가칭)’를 5일 착공했다.

파리의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뉴욕의 필름 포럼과 같이 서울을 대표하는 영상전문공간으로, 중구 초동 공영주차장 부지에 건립된다.

2022년 완공될 서울시네마테크(가칭)의 조감도. [사진=서울시]
2022년 완공될 서울시네마테크(가칭)의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시네마테크(가칭)’는 2013년 서울시 영상산업 정책토론회에서 제안된 이후 부지선정과 투자심사, 국제지명 설계공모 등을 거쳤다. 국제지명 설계공모로 당선된 매스스터디건축사무소의 ‘Montage 4:5' 설계로 건립될 계획이다. 상영관을 그대로 드러내는 여러 형태의 노출콘크리트 박스 4개가 수직으로 배치된 형태이다.

건축물에는 대중소 규모 3개 상영관에서 영화계의 오랜 숙원이던 독립, 예술, 고전영화 전용 상영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영화 도서관과 보관실 역할을 하는 ‘영화 아카이브’를 조성해 보존 가치가 있는 영화 필름과 도서를 보관하고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영화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시설과 공간도 마련된다. 일반 시민 대상으로 영상과 영화 제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영상 장비를 대여하여 다양한 장르의 영화제작을 지원한다.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준비위원회와 영화계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내부전시설계와 시설 운영방식 등 전 과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서울시 김의승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시네마테크(가칭)’ 건립이 영화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시민에게 풍부한 영화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문화 공간이 되길 바란다. 영화 기획에서 상영까지 모두 가능한 영상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영상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