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사용한 페트병은 내용물을 비우고, 라벨을 제거해 찌그러트려서 뚜껑을 닫아 지정된 별도의 배출함에 버려야 한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2월부터 ‘무색 폐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민관협력을 강화해 깨끗한 폐폐트병 회수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과 부산, 천안, 김해, 제주, 서귀포 등 6개 지자체에서 본격 시행하며, 단계적으로 전국에 확대한다.

환경부가 2월부터 서울 등 6개 지자체부터 '무색 폐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좌) 공동주택 및 거점수거시설에 설치되는 별도 수거함 (우) 단독주택용 폐페트병 수거용 봉투. [사진=환경부]
환경부가 2월부터 서울 등 6개 지자체부터 '무색 폐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좌) 공동주택 및 거점수거시설에 설치되는 별도 수거함 (우) 단독주택용 폐페트병 수거용 봉투. [사진=환경부]

이를 통해 올해 하반기 전국 공동주택 시행, 2021년부터 전국 단독주택 시행을 완료하고 2022년까지 연간 10만 톤을 고품질 재생원료로 재활용함으로써 수입을 제한할 계획이다.

깨끗한 무색 폐페트병은 의류용 장섬유 등 고품질 재생원료로 재활용 가능하고 국내에도 해당 기술을 가진 업체가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 폐페트병의 경우 배출과 회수 과정에서 이물질이 많이 섞여 활용이 어려워 수입하고 있었다.

시범사업의 구체적 내용은 공동주택과 거점수거시설에는 플라스틱과 분리해 무색 폐페트병 별도 수거함을 설치하고, 단독주택에는 무색 폐페트병을 따로 담아 배출할 수 있는 투명 봉투를 시범기간 중 배부해 회수한다.

무색 폐페트병 분리수거용 김해시 포스터. [사진=환경부]
무색 폐페트병 분리수거용 김해시 포스터. [사진=환경부]

아울러 폐비닐과 폐페트병 등 재활용품의 재활용 체계 전반에 대한 검증 및 분석도 진행된다.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시범사업 지역 내 일부 아파트 단지 및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값어치가 낮고 이물질 비율이 높은 폐비닐과 시범사업대상인 폐페트병을 중점 점검한다. 지역별 페트병 별도 요일제, 수거 전용차량 도입 여부 등 다양한 분리 배출 및 수거 방법에 대한 효과분석을 통해 합리적인 체계를 도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민간업계와 협력해 민간 유통망을 활용한 폐페트병 역회수 사업도 확대한다. 온라인 배송 주문시 ‘페트병 회수’를 미리 요청하고 폐페트병을 문 앞에 내놓으면 신제품 배송시 폐페트병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환경부는 2월 중 스파클, 한국청정음료, 동천수, 산수음료 등과 자체 유통망을 통한 역회수를 내용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민관협력으로 역회수되는 폐페트병이 매월 10~30만톤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시범사업이후 국내 폐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이 정착되면 폐페트병 등 폐기물 수입을 점진적으로 제한함으로써 수입폐기물 제로화를 달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