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양반생활과 향촌사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조선 중기 문신 동계 권도(1575~1644)의 시문을 모은 ‘권도문집 목판’ 134점이 도난당한지 3년 9개월 만에 온전히 돌아왔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33호로 지정되어 6월 안동 권씨 종중 장판각에 보관되어오던 목판이 지난 2016년 6월 도난당했다.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이 2018년 11월 관련 첩보를 입수해 꾸준히 수사해오던 중 모두 회수하게 되었다.
동계 권도는 조선 중기 인조 때 문신으로, 그가 지은 문집은 해당목판으로 순조 9년(1809)년에 총 8권으로 간행되었다. 이번에 회수된 목판은 조선 시대 기록문화를 상징하는 유물로 당시 사회사, 경제사 등 역사 전반을 폭넓게 이해하는 데 바탕이 되는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문화재청은 5일 오전 10시 30분 국립고궁박물관 대강당에서 회수된 목판 134점을 언론에 공개하고, 안동 권씨 종중에 목판을 돌려주는 반환식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