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연승, 박주원 학생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그린 바다거북이 레서팬더 그림. [사진=홍연승]
홍연승, 박주원 학생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그린 바다거북이 레서팬더 그림. [사진=홍연승]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 첫 목표는 나에게 맞는 분야를 찾아서 진로의 방향을 잡는 것이었어요. 1년이 지난 지금 보면 확실하게 방향을 잡았다기보다는 여러 경험을 통해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걸 잘하는지 알아가는 과정이었어요.”

2019년 중학교를 졸업하고 일반고등학교 대신 완전자유학년제로 운영하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를 선택한 홍연승(18) 학생은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알아가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완전자유학년제로 운영하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를 다닌 홍연승 학생은 이 1년은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알아가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완전자유학년제로 운영하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를 다닌 홍연승 학생은 이 1년은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알아가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삼남매 중 첫째로 경기도 의정부에서 자란 홍연승 학생은 친구들과는 별 문제 없이 즐거운 학교생활을 했고, 어머니는 자녀가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기회를 제공했다. 홍연승 학생은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뇌교육을 했고, 캠프에서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 다니는 선배들로부터 들어서 벤자민인성영재학교를 알게 되었다. 뇌교육을 한 후 딸이 자신을 알아가고 자신감을 갖는 것을 보고 부모는 딸에게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입학을 권했다. 홍연승 학생은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전에 장래희망인 디자인 분야에 진로의 방향을 확실하게 잡고 싶었고,  더 많은 경험을 한 후 선택하고 싶었다. 또한 일반 고등학교에서는 할 수 없는 도전과 봉사활동을 경험하고 싶었다. 그렇게 하여 지난해 벤자민인성영재학교 6기로 입학하였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 홍연승 학생은 여러 활동에 참여했다.

“저 혼자 계획해서 하는 프로젝트나, 학습관 친구들과 함께하는 프로젝트, 멘토님들과 만남, 지구시민캠프, 학습관 워크숍,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워크숍 등에 참가하고 진행하기도 했고요. 저는 주로 미술과 관련된 활동을 많이 했고, 할 때마다 힘들긴 했지만, 실력이 점점 좋아지는 게 보여서 더욱 열심히 했어요.”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서울 강북학습관에서 홍연승 학생은 2019년 3월부터 10명의 친구들과 함께 서로 격려하며 다양한 체험을 하고 체력을 다졌다. 지구시민캠프, 환경보호 봉사활동, 워크숍 등을 함께했다.

학습관에서 친구들과 함께하는 프로젝트로 5월에는 감사프로젝트를 했다. 홍연승 학생은 어버이날 감사 편지와 함께 카네이션을 부모님께 선물했다. 이를 통해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더욱 소통하는 계기가 되었다.

6월에는 한 달 동안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경제활동을 직접 체험하도록 아르바이트를 권장한다.

“아르바이트로 홀서빙을 했는데, 짧은 기간이었지만 쉽지 않았어요. 돈의 소중함을 느끼는 기회였지요.”

홍연승 학생은 나만의 프로젝트로 스티커를 제작했다.

“저는 스티커 만들기를 했는데, 그냥 스티커가 아니라 ‘지구환경 보호’를 주제로 만들었고, 직접 주문을 받아 제작하고, 판매도 했어요. 공모전에도 응모하여 입상을 했어요.”

홍연승 학생은 2019년 제13회 대한민국 환경문화 공헌대상& 환경인 페스티벌이 주최한 공모전에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상을 받았다. [사진=홍연승]
홍연승 학생은 2019년 제13회 대한민국 환경문화 공헌대상& 환경인 페스티벌이 주최한 공모전에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상을 받았다. [사진=홍연승]

홍연승 학생은 2019년 제13회 대한민국 환경문화 공헌대상& 환경인 페스티벌이 주최한 공모전에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상을 받았다.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홍연승 학생은 미루고 지체된 적도 많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낸 게 뿌듯했다고 한다.

“어렵게 생각했던 프로젝트였는데, 나도 할 수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처음에 스티커를 어떻게 만들면 좋을지 계획할 때에는 신이 나기도 했고 완성작을 생각하면서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프로젝트를 진행할수록 점점 미루게 되었고, 왜 해야 하는지도 잊었어요. 내일 해도 괜찮겠지 라며 미루고, 또한 왜 나 혼자만 계속 고민해야 하는지 하는 불만도 생겼어요.  그러다 스티커 도안들을 공모전에 한번 내보자는 학습관 선생님의 말씀에 다시 진행해서 그림을 그렸고, 공모전에도 그림을 낼 수 있었습니다.”

홍연승 학생에게는 아무리 간단한 일이더라도 내가 행동하지 않으면 완성할 수 없다는 걸 확실하게 느끼는 기회가 되었다.

홍연승, 박주원 학생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그린 바다거북이(왼쪽), 레서팬더 그림. [사진=홍연승]
홍연승, 박주원 학생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그린 바다거북이(왼쪽), 레서팬더 그림. [사진=홍연승]

 

지난 12월 8일 학습관 졸업페스티벌에서 홍연승 학생은 박주원 학생과 함께 만든 스티커 도안을 전시하고 판매했다. 바다거북이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를 먹이인 해파리로 착각하여 먹고 레서팬더가 빨대를 대나무로 착각해 먹고 고통 받는 모습을 표현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렸다. 그리고 북극곰을 그린 그림에서는 우리가 환경오염을 예방할 수 있는 간단하지만 중요한 행동들을 담았다. 이 스티커 판매수익 전액을 홍연승 학생은 지구시민운동연합에 기부할 예정이다.

홍연승 학생이 환경오염을 예방하는 활동에 동참을 호소하는 뜻으로 그린 북극곰 그림. [사진=홍연승]
홍연승 학생이 환경오염을 예방하는 활동에 동참을 호소하는 뜻으로 그린 북극곰 그림. [사진=홍연승]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 1년을 보내는 동안 홍연승 학생은 스티커 제작 외에도 영상제작을 하면서 스스로 성장하는 것 같아 큰 보람을 느꼈다.

“그냥 공부해서 영상제작을 시작했어요. 학습관에서 영상을 만들 때 제가 항상 주도해서 만들었죠. 학습관 친구들이 수시로 성장스토리를 발표할 때도 졸업페스티벌을 할 때도 영상을 만들었어요.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 주최한 지구사랑UCC 공모전에도 응모해서 우수상을 받았고요.”

스스로 알아가는 홍연승 학생을 위해 학습관 선생님과 한지수 멘토는 많은 격려를 해주었고,  홍연승 학생을 비롯해 학습관 학생에게 늘 힘이 되어주었다.

홍연승 학생은 “한지수 화가님이 멘토로 도움을 주었어요. 학습관 강수희 선생님이 가까이서 제 프로젝트에 하나하나 신경 써 주시면서,  제가 힘들 때 상담도 많이 해주셨어요.”라고 말했다.

부모는 딸이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을 지켜보며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격려했다. 그러는 사이 홍연승 학생은 밝아지고 활달해져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중학교 친구들이 전에는 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는데, 9월쯤 저에게 표현력이 좋아지고, 밝아졌다고 했어요. 전보다는 부모님과도 이야기를 자주 하게 되었고요.”

홍연승 학생에게 1년 동안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의 기본 덕목인 집중력, 인내력, 창조력, 책임감, 포용력이 어느 정도 갖추었는지 물었다.

“집중력과 책임감이 가장 커졌고, 인내력, 창조력, 포용력도 어느 정도 성장한 것 같아요. 이 덕목들을 계속 키우고 싶어요.”

홍연승 학생과 어머니 권희순 씨. 홍연승 학생이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 다닌 후로 부모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소통을 잘 하게 되었다. [사진=김경아 기자]
홍연승 학생과 어머니 권희순 씨. 홍연승 학생이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 다닌 후로 부모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소통을 잘 하게 되었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졸업을 앞두고 홍연승 학생은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하기로 결정했다.

“저를 좀 더 잘 알았으니까, 이제 학교로 돌아가 학업을 충실히 하고 미술 디자인 쪽으로 대학 진학을 하려고 해요. 벤자민학교 1년 동안 세상 속에서 많은 경험을 했고 고등학교에 가면 더 잘 할 수 있어요. 벤자민학교 1년은 저에게 휴식이자 경험이에요.”

세상을 학교 삼아 다양한 도전을 하며 배운 홍연승 학생. 이제 그는 더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다른 사람들과 세상에 도움을 주는 인성영재로 성장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