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는 낯가림이 심하고 자신감도 부족하여 다른 사람 앞에 나서지 못했다. 그 후 몇 개월이 지나 인성영재캠프 진행자로 참가하고,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서울 페스티벌에서 사회를 볼 만큼 바뀌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6기 민재원(19)학생의 이야기이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 입학할 당시 저의 목표는 나 자신 사랑하기였어요. 과거의 저는 자존감이 낮고 자책만 해서 스트레스에도 약했고 스스로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제가 저를 인정해 주니 자책이 줄었고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으로 변했어요. 물론 때로 우울하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우울을 받아들이고 기쁨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저는 지금 너무 행복한 사람이에요.”

민재원 학생은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는 낯가림이 심하고 자신감도 부족하여 다른 사람 앞에 나서지 못했다. 그 후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 보낸 후 학교 행사 사회자가 될 만큼 바뀌었다. [사진=김경아 기자]
민재원 학생은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는 낯가림이 심하고 자신감도 부족하여 다른 사람 앞에 나서지 못했다. 그 후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 보낸 후 학교 행사 사회자가 될 만큼 바뀌었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렇게 말하는 민재원 학생에게서 기자는 여유와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 1년을 보낸 민재원 학생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를 다른 학생들에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짜여진 스케줄 속에 살면서 넓은 세상으로 나가기 위한 준비를 못 하는 것 같아요. 아마 많은 학생이 본인이 뭘 좋아하고, 뭘 잘하는지 모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러나 벤자민학교에 입학해 일 년 동안 저 스스로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저에 대해서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었어요. 나를 알고 남을 이해하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1년이라 많은 학생이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민재원 학생은 경기도 용인에서 부모님과 두 살 위 언니와 함께 화목하게 생활했다. 부모는 공부보다는 인성을 중요하게 여겨 언니와 재원 학생에게 늘 예의 바르게 행동하라고 가르쳤다. 일반 고등학교에서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며 공부도 중상위권을 늘 유지한 민재원 학생은 고등학교 1학년에 다니던 중 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한 달간 병원에 입원했다. 병원에서 퇴원한 후 민재원 학생은 용기를 내어 새로운 선택을 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 입학하기로 한 것이다.

“부모님이 뇌교육명상을 하여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 관해 알고 저에게 그 학교 입학을 고등학교 진학하기 전부터 권했어요. 1년이 지나 제가 벤자민학교를 선택했죠. 몸이 아픈 후로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일 년 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려고 벤자민학교에 입학했죠.”

벤자민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벤자민학교의 ‘인성영재캠프’에 참가한 것도 민재원 학생의 선택에 힘이 되었다.

“벤자민학교의 인성영재캠프는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꿈·진로·힐링캠프’이죠. 캠프에서 진행자로 참가한 벤자민학교 선배들이 밝고 자신감 있게 발표하는 모습이 멋있어요.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벤자민학교에 입학하여 민재원 학생은 인성영재캠프에 진행자 참가했을 때 놀랐다고 한다.

“소심하고 남 눈치를 보던 과거의 제 모습이 캠프에 온 아이들의 모습과 겹쳐 보여서 내가 이렇게 많이 성장했구나 싶어서 퍽 놀랐어요. 이 아이들도 변화할 수 있도록 기회를 잡았으면 해서 열심히 옆에서 도와주고 조언해주었어요.”

그렇게 하나하나 도전을 하면서 자신감을 키워간 민재원 학생은 지난해 12월 8일 매헌윤봉길기념관에서 열린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서울 강북과 강남 학습관의 졸업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사회까지 맡았다.

“어떤 일의 대표가 되어 책임지고 아이들을 이끈다는 것에 실패하면 어떡하나 두려워서 처음에는 도전하지 못했습니다. 학습관 선생님께서 다시 한 번 용기 낼 수 있게 조언해 주셔, 기획을 맡아서 했습니다.

그리고 졸업 페스티벌 사회자인데, 많은 사람 앞에 서는 걸 싫어하는 편이라 망설였지만 이런 기회는 쉽게 오지 않을 것 같아서 도전했습니다.”

민재원 학생은 벤자민학교에서 누구나 하게 되어 있는 나만의 프로젝트로 ‘도전’이라는 프로젝트를 했다고 말했다.

“제가 워낙 소심하고 어떤 일에도 욕심이 없다 보니 앞에 나서는 행동을 잘 안 했던 것 같아요. 그러나 도전을 해야 자신감이 생기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해 보지 않았던 것들에 도전하게 되었어요. 예를 들면 번지점프,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르기, 큰 무대에서 발표하기, 사회자, 졸업 페스티벌 기획자, 어르신들에게 반찬봉사활동 등등…… 힘들기도 했지만 도전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어요.”

민재원 학생은 학습관 워크숍에 참가한 벤자민학교 동기들과 함께 번지점프에 도전하여 두 번 시도한 끝에 힘차게 뛰어내렸다. 전에는 생각한 적도 없는 번지점프였다. 학습관으로 부모님들을 초대하여 그동안 성장스토리를 발표하고 노래 등 공연도 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학생들이 지역사회와 세상을 학교로 삼아 다양한 만남과 체험활동을 통하여 자신을 돌아보고 꿈을 찾도록 한다. 고등학교 대상 1년 과정의 완전자유학년제로 온오프라인 통합과정으로 운영한다. 전국 18개 지역학습관의 백 여 명 교사, 멘토들이 학생들의 인성과 진로를 멘토링한다. 학습관은 벤자민학생들이 성장하는 보금자리이다. 민재원 학생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서울 강북학습관에 활동했다.

“서울 강북학습관에서 열 명의 친구들과 매주 수요일 함께 학교 수업을 듣고 있어요. 학습관에 가면 제일 먼저 몸 풀기, 벤자민12단으로 체력을 키워요. 그 후 뇌교육, 뇌와 관련된 것을 공부하고 오후에는 멘토님을 뵙거나 프로젝트를 진행해요.”

그 과정에서 민재원 학생은 어른에게 마음을 열었다.

“저에게 강북 학습관 선생님은 가족 외에 처음으로 마음을 연 어른이에요. 학교라는 틀에 갇혀서 지내다가 틀 밖으로 나오니 방황을 많이 했었어요. 계속 틀 안에 머물려고 했던 저에게 새로운 활동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고 힘들고 부정적인 생각이 찾아와 힘들어할 때도 좋은 말씀 많이 해 주셔서 극복할 수 있었어요.”

멘토와 상담도 힘이 되었다. 민재원 학생의 멘토는 명상심리상담을 하는 분이다. 민재원 학생은 친구들과 다른 길을 가는 거라서 현실에 관한 불만족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으로 때로는 우울하기도 했다. 정해진 길이 아닌 나만의 길을 찾으려고 깜깜한 곳을 혼자 찾아다니는 것 같아서 무섭기도 했다. 재원 학생은 멘토와 만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고 한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 다니면서 민재원 학생은  도전을 해야 자신감이 생기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다양한 것에 도전하여, 용기와 자신감을 키웠다. [사진=김경아 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 다니면서 민재원 학생은 도전을 해야 자신감이 생기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다양한 것에 도전하여, 용기와 자신감을 키웠다. [사진=김경아 기자]

 

“마냥 우울하게 살지 않으려고 저의 힘든 감정을 학습관 선생님과 멘토님께 말씀드리고 들은 조언으로 극복했어요. 저는 힘든 일이 있으면 꼭꼭 숨기는 편인데 그게 좋은 방법은 아니더라고요. 도움이 필요할 땐 도움을 청했고 주변에 부모님, 친구들 등 좋은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힘듦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인생을 바꾸는 1년, Dream Year Project’라는 캐치프레이즈(Catch-phrase)에 걸맞게 학생들이 훌륭한 인성영재의 모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자체장, 기업 CEO, 교수, 의사, 변호사, 예술가, 연구원, 교사, 동화작가에 이르기까지 분야별로 다양한 멘토를 두고 있다.

그러한 활동 중에도 민재원 학생은 경제활동으로 3월 중순부터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여 여섯 달 정도 계속했다. 일주일에 한번 오전에 나가 하루 일곱 시간 일을 했다.

“아르바이트는 처음 해보는데, 카페에서 여러 가지를 배웠어요. 손님이 몰리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아이가 있는 손님께는 찻잔을 어떻게 드려야 하는지 등 급할수록 차분하게 해야 한다는 것과 센스를 배울 수 있었어요. 그렇게 해서 제 용돈으로 쓰고 부모님께 선물도 했죠.”

그가 참여한 지구시민캠프는 자신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게 하고 외국인 친구들에게 마음을 열게 했다.

“지구시민캠프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뉴질랜드에 다녀왔어요. 그곳에서 자연 속에서 명상을 자주 했는데 할 때마다 잃었던 활기를 찾고 내 마음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어요. 낯선 친구, 경계심이 들었던 일본인 친구들에게 내가 먼저 손을 내밀고 친해지는 법을 배웠고, 자신감도 많이 얻었어요.”

다양한 도전을 한 민재원 학생에게 어떤 일이 가장 보람 있을까?

“지구 환경 보호라는 프로젝트를 한 게 가장 보람 있었어요. 평소 환경오염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심각성을 깨닫고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거든요. 학습관 친구들과 함께 환경 보호 UCC를 만들고, 올바른 분리수거 교육을 받고 실천하는 등으로 환경오염이 줄어들 수 있게 노력하고 있어요.”

민재원 학생은 같은 학습관 홍연승 학생 등과 함께 쓰레기처리시설 견학을 하고 쓰레기 분리수거 교육을 받기도 했다. 지역사회와 세상이라는 학교에서 스스로 배우고 실천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집중력, 인내력, 창조력, 책임감, 포용력을 핵심역량으로 하여 인격완성을 삶의 목적으로 삼는 자기주도적이고 창의적인 글로벌 인성영재 육성을 목표로 한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  일 년 동안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보낸 민재원 학생은 자신에 관해 몰랐던 것을 알게 되었다며 다른 학생들도 그런 기회를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 일 년 동안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보낸 민재원 학생은 자신에 관해 몰랐던 것을 알게 되었다며 다른 학생들도 그런 기회를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 1년을 보낸 민재원 학생은 자신이 쌓은 이 다섯 가지 핵심역량을 이렇게 표현했다.

“벤자민 12단과 기공을 하면서 제 몸에 집중하는 힘을 기를 수 있었어요. 저는 벤자민 4단입니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게 싫을 때도 있었지만 그것을 이겨내고 도전하면서 인내하는 힘도 길렀어요. 나만의 프로젝트를 찾고 실천하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을 배웠어요. 학습관에서 제일 나이가 많다 보니 동갑인 친구들과 있을 때보다 어떤 활동의 책임자를 맡았던 적이 많아요. 또한, 제 감정과 말과 행동에 책임지는 방법을 배우면서 책임감을 다른 것들보다 많이 키운 것 같아요. 많은 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났고 세상에 잘 맞는 사람만 없듯이 저와 맞지 않은 사람도 만나게 되었어요. 그러나 외면하기보다는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이해해 보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많이 하면서 포용력을 길렀어요.”

이제 졸업을 앞두고 민재원 학생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생활을 정리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나의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년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뛰어가다가 여유를 갖고 다른 방향에 손전등을 하나 더 달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벤자민인성영재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복학할 생각이에요. 일 년 전보다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 자신감 등 많은 부분에서 성장하고 충분히 쉬었으니까 다시 열심히 배우고, 도전할 거예요.”

민재원 학생이 앞으로 어떠한 도전으로 새로운 성장스토리를 만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