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에 스튜디오 나나다시의 <우산도둑>이 선정됐다.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ASSITEJ Korea 아시테지 코리아)는 12일간 대학로에서 새해 제일 먼저 만나는 축제 ‘2020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예술감독 배요섭)(이하 겨울축제)’를 마무리를 하며, 1월 19일(일) 오후 6시 JCC크리에이티브센터 오디토리움에서 폐막식을 개최했다.

제28회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에 스튜디오 나나다시의 '우산도둑'이 선정됐다. [사진=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제28회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에 스튜디오 나나다시의 '우산도둑'이 선정됐다. [사진=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폐막식에서 진행된 제28회 서울어린이연극상 시상에서 대상은 스튜디오 나나다시 <우산도둑>이 받았다. 스튜디오 나나다시 <우산도둑>은 2018년 ACC 참여형 어린이공연 쇼케이스로 첫 선을 보인 작품으로 스리랑카의 세계적인 작가 ‘웨타신하(Siybil Wettasinghe)’의 그림동화 ‘우산도둑’이 원작이다. 우산을 두고 벌어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정말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들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심사위원들은 “단순한 이야기로부터 피어난 많은 꽃들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어울어지는 공연이었다. 마지막 배우의 한마디에 웃으면서 울게 되는 강한 여운을 주는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대상과 더불어 스튜디오 나나다시 <우산도둑>은 연출상과 관객인기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ASSITEJ Korea 아시테지 코리아)에서 1992년 제정한 서울어린이연극상은 국내 아동·청소년 공연을 대상으로 정통성 있는 상이다.

스튜디오 나나다시 팀은 “<우산도둑> 공연을 하면서 오히려 아이들에게 많은 감동을 받았다. 어른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공연에 임해야겠다는 생각했다.”라고 밝히며 “이전 공연에 없던 베리어프리를 무리해서 진행했다. 준비하는 과정 중 의외로 많은 사람이 공연을 관람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앞으로 장애인뿐 아니라, 유모차를 끌어야 하는 보호자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도록 모두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또한, 특별상은 오! 마이라이프 무브먼트 씨어터 <공상물리적 춤>이 수상하였다. 심사위원들은 “춤은 아닌데 더 춤 같아 보이는 것, 보는 사람의 답답한 마음을 확 뚫어버린 공연으로 예측 불가능한 순간들이 관객들의 발가락과 손가락을 움찔거리게 한 작품이다.”라고 평하였다.

관객인기상은 ‘관객 마음속에 가장 많은 별을 수놓은 작품’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되었으며 스튜디오 나나다시 <우산도둑>이 수상하였다. 특히 이 상은 서울어린이연극상의 전통적 시상방법 중 하나로 공연을 관람하고 나온 어린이와 동반한 부모들이 직접 투표하여 뽑은 상으로 역대 수상한 모든 단체들이 가장 영광스러워 했던 상이기도 하다.

연기상은 ‘길 위의 고양이’의 배우 김수아(지붕위의 고양이 役)가 수상하였고, 특별상은 ‘무니의 문’의 연출이자 배우 한혜민이 받았다. 특별상을 수상한 ‘무니의 문’의 한혜민은 “제가 아동·청소년공연에 대한 꿈을 꾸게 만든 곳이 아시테지였다. 10여 년 전 아시테지 축제 자원활동가로 참여하면서, 아동·청소년 공연을 직접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초심을 잊지 않고 계속해서 작업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상식에 앞서, ‘한국 아동청소년 공연예술 어워즈(가칭)’ 선포식이 진행되었다.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이사장 방지영)와 (사)한국인형극협회(이사장 조현산), (사)경기인형극진흥회(이사장 임정희)를 중심으로 전국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모든 축제가 후원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시상은 전국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활동한 모든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국내 최초로 연말에 진행될 본 어워즈의 이름은 공모를 통해, 시상금은 기부를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 16회 아시테지상은  정한룡(극단 연우무대 예술감독)에게 돌아갔다. 이 상은 아동·청소년공연 발전에 기여한 연극인에게 수여한다. 정한룡 예술감독은 ‘1992년,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국내 유일의 전국어린이연극경연대회를 시작했다. 이후 27년 동안 어린이와 함께 만드는 ‘어린이가 하는 연극’의 기틀을 마련하여 어린이들에게 ‘연극의 놀이성’을 일깨우고 ‘교육연극’의 발전을 이끌었고,  올해 제27회 전국어린이연극잔치까지 묵묵히 이끌어 온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 

 제4회 ‘자랑스런 아시테지 연극인상’은 조영환 사단법인 하늘에 배우 겸 연출, 이대관 (주)문화아이콘 배우가 수상하였다. ‘자랑스러운 아시테지 연극인상’은 아동·청소년연극의 중요함을 알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뜻깊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아동·청소년 공연종사자에게 시상한다. 

조영환 연출 겸 배우는 2009년에 사단법인 하늘에 소속으로 입단 이후 1700여회의 공연에 참가하였고, 아동·청소년공연을 위해 지난 10년간 외길을 걸었다. 현재는 상임연출로 창작, 연출, 배우 등으로 활동한다. 이대관 배우는 2013년부터 가족뮤지컬 ‘구름빵’을 시작으로 7년동안 쉬지 않고 무대를 지켜왔다. 무대에 대한 열정과 아동극에 대한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구름빵 전문배우로 활동하며 아동·청소년공연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