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탄 화가’ 이재삼 개인전 ‘달빛녹취록 The Transcript of the Moonlight’
‘목탄 화가’ 이재삼 개인전 ‘달빛녹취록 The Transcript of the Moonlight’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 승인 2020.01.20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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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사동 갤러리 그림손에서 1월16일~3월3일 전시

서울 인사동 갤러리그림손은 2020년 신년기획으로 이재삼 작가 개인전 ‘달빛녹취록’을 1월16일부터 3월3일까지 연다.

이재삼 작가는 목탄으로 검은 공간을 표현한다. 올해로 34번째 개인전을 여는 이재삼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표현한 홍매화 대작을 비롯하여 나무시리즈, 물안개, 대나무, 폭포 작업을 선보였다.

달빛 Moonscape  194×518cm  Charcoal on Canvas  2019. [사진=갤러리그림손]
달빛 Moonscape 194×518cm Charcoal on Canvas 2019. [사진=갤러리그림손]

젊은 시절에는 인물과 추상, 설치작업을 주로 한 작가는 자연의 공간을 표현하고자 하는 의지로 표방된 검은 풍경은 곧 달빛의 이미지가 되었고, 검은 빛이 아닌 검은 공간으로 나타나, 빛과 함께 드러나는 자연의 형태를 숯을 이용하여 대상의 너머에 있는 적막과 어둠 속에 보이지 않는 침식된 풍경을 보여주고자 한다.

작가가 말하는 숯 곧 목탄은 드로잉의 재료가 아닌 회화의 일부분으로 영혼의 표현체로 사용한다. 초기에는 먹과 목탄을 함께 사용하다가 점차 목탄을 중심으로 작품을 구상하게 되었다.

이재삼 작가는 어둠 속에서 사물자체가 아닌 사물과 사물 사이, 고유한 형상의 너머에 있는 빈 공간, 그것은 보이지 않지만, 일종의 ‘초월’ 공간일 것 같은 비경을 달빛소리, 달빛기운, 달빛냄새를 통하여 목탄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저 너머 BEYOND THERE, 150×400(cm), Charcoal on Canvas, 2016. [사진=갤러리그림손]
저 너머 BEYOND THERE, 150×400(cm), Charcoal on Canvas, 2016. [사진=갤러리그림손]

목탄 작업을 꾸준히 해온 작가는 2018년 제3회 ‘박수근미술상’ 수상하여 작가로서 작품으로서 더 많은 가능성과 인정을 받았다.

이재삼 작가는 주로 대작 위주로 작업을 한다. 자연의 힘과 기운을 표현하기에는 작은 캔버스보다는 거대한 캔버스가 어울리고 이 거대한 캔버스를 통해 자연의 영혼을 펼친다.

그는 작업을 자연탐사를 탐사로 시작한다. 지역을 돌면서 풍경을 찾아 스케치한 후, 이에 생각과 구상을 더하여 작가만의 새로운 자연풍경으로 만들어내는 작업을 한다. 이를 통해 이재삼 작가의 풍경은 실재이면서 실재가 아닌 풍경이 되고, 이러한 풍경은 검은 공간을 통해 추상의 이미지와 구상의 이미지가 함께 공존하는 풍경으로 표현된다.

달빛 MOONSCAPE 162x90(Cm) Charcoal on Canvas 2011. [사진=갤러리그림손]
달빛 MOONSCAPE 162x90(Cm) Charcoal on Canvas 2011. [사진=갤러리그림손]

 

작가는 검은 풍경을 나타내기 위해 수많은 시간동안 캔버스에 목탄을 문지르고 문질러서 화면 깊숙이 검은 공간을 품는다. 외국의 많은 컬렉터와 예술관계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이재삼 작가의 목탁 작업은 작가가 표현하는 영혼의 일부분이며, 삶이며 수도자의 수행과정과 같아 보이는 이유다.

이번 갤러리그림손 기획 초대전에서는 이재삼 작가의 대표작을 비롯하여, 작가가 이제까지 보여주고자 했던 목탄의 의미와 달빛의 의미, 검은 공간의 의미를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끊임없이 작품을 통해 우리의 삶과 영혼,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 그 외에 또 다른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에게 목탄의 검은 빛은 검은 색이 아닌 검은 공간으로 존재한다.

내가 주목하는 것은 숲으로 이루어진 사물 그 자체가 아니라 사물과 사물 사이의 고유한 형상에 대한 그 너머가 만들어내는 적막함이며 무수히 많은 숲과 나무 사이의 깊고 보이지 않는 어두운 공간 속에 비경을 담고자 하는 침식된 풍경이다.

숲과 나무는 깊은 어둠의 공간 속에서 기지개를 펴는 표정인데 달빛에 비친 음혈의 신령한 존재로서 드러나며 달빛소리, 달빛기운, 달빛냄새가 목탄으로 채색되고자 하는 의지이다.

그리고 단 하나의 목탄이 화면에 부딪쳐 으스러지는 가루에 나의 정신과 혼이 묻어나길 바라는 마음이다.(이재삼, “목탄을 말하다” 일부)

이재삼 작가는 1960년 생으로 강릉대학교 미술학과(서양화 전공)와 홍익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www.leejaesam.com/vr

 

■전시 개요

-제목 : 2020년 갤러리그림손 기획 초대전 이재삼 개인전 <달빛녹취록 The Transcript of the Moonlight>
-작가 : 이재삼
-전시 기간 : 2020. 1. 16.(목)– 3. 3.(화) 월~토 : 오전 10:30~ 오후 6:30, 일 : 낮 12:00~ 오후 6:30.
-오픈식 : 2020년 1월 30일 오후 5:00.
-전시장소 : 갤러리그림손,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0길 22 (경운동 64-17)
-전시 문의 : www.grimson.co.kr, 전화 : 02-733-1045, 팩스 : 02-733-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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