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수) 서울 홍릉숲에 복수초가 처음으로 노란 꽃잎을 피웠다.

올해 처음 모습을 드러낸 홍릉숲의 복수초는 평년 개화일인 2월 12일에 비해 한 달 가까이 빠르게 개화한 것으로, 1995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1월에 개화가 관측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홍릉숲의 복수초가 평년 개화일인 2월 12일에 비해 한 달 가까이 빠르게 개화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 초 기온이 평년에 비해 높았기 때문에 개화 온도에 이르기까지의 기간이 짧아져 개화 시기가 빨라진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산림청]
홍릉숲의 복수초가 평년 개화일인 2월 12일에 비해 한 달 가까이 빠르게 개화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 초 기온이 평년에 비해 높았기 때문에 개화 온도에 이르기까지의 기간이 짧아져 개화 시기가 빨라진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산림청]

복수초는 개화 직전 20일 간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이른 개화를 한 것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 초 기온이 평년에 비해 2.0℃ 가까이 높았기 때문에 개화 온도에 이르기까지의 기간이 짧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달 기온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렇게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다면 낙엽 아래 숨어 있는 꽃눈들까지 차례로 노란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기대한다.

복수초에는 복(福)과 장수(長壽)의 의미가 담겨있고, 황금색 잔 모양을 닮아 ‘측금잔화(側金盞花)’로 불린다. 이른 아침에 꽃잎을 닫고 있다가 일출과 함께 꽃잎을 활짝 펼치기 때문에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