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능인 인간의 뇌는 인공지능과 어떻게 다른가? 인공지능은 어디까지 왔는가?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주며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하여 자연지능인 인간의 뇌에 주목하여 뇌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발표회가 열렸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총장 이승헌)는 ‘인공지능 vs 자연지능’ 주제로 1월 15일 저녁 7시 서울학습관에서 ‘압구정아카데미’를 개최했다.

뇌교육융합학과와 AI융합학과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인지과학으로 본 휴먼브레인(오창영 뇌교육융합학과 교수)’, ‘인공지능의 도전과 한계(강장묵 AI융합학과 교수)’, ‘자연지능의 계발, 뇌교육(장래혁 뇌교육융합학과 교수)’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인공지능 vs 자연지능’ 주제로 15일 저녁7시 서울학습관에서 ‘압구정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인공지능 vs 자연지능’ 주제로 15일 저녁7시 서울학습관에서 ‘압구정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인지과학으로 본 휴먼브레인’을 발표한 오창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과 교수는 ‘인지과학에서 바라본 인간의 뇌와 지능’을 소개하며 인공지능과 다른 인간의 뇌에 주목했다.

오 교수는 “세상과 상호작용하며 학습하고 적응하는 지능형 시스템으로서 뇌와 마음은 위계적인 모듈이 상호 연결된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정보를 처리한다. 뇌는 생물학적 제약과 한계 때문에 최소 자원으로 최선의 결과를 얻으려는 인지 경제성 원리에 따라 세상으로부터 입력되는 정보를 모두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 정보만을 추출하고 표상하여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고 우리 뇌가 지닌 정보처리시스템을 소개했다.

이어 오 교수는 “정보를 표상하여 처리하는 과정에서 우리 뇌는 때로 착각과 편향 등 인지 오류를 경험한다”며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실험을 통해 착각과 편향을 체험하도록 했다.

그렇지만 “표상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의 뇌는 연관을 찾거나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서 의미를 부여하고 이야기를 덧붙이며 상상한 것을 절차화 하여 실천하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고 오 교수는 인간 뇌의 기능을 소개했다.

따라서 오 교수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에게 필요하고 계발하야 할 고유 역량은 자료로부터 패턴을 찾아내어 연상하고 상상하며 실천하는 능력, 다시 말해 창의성이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의 도전과 한계’를 주제로 발표한 강장묵 글로벌사이버대학교 AI융합학과 교수는 “인공지능의 도전으로 기술 발전에 따른 사회 양태 변화가 급격하게 예측된다. 약한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인간 생활의 편리나 생활 가전의 기능 확장이 기대된다. 2020년에는 다양한 종류의 챗봇이 상용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인공지능의 진정한 도전은 강한 인공지능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 교수는 “5G와 빅데이터 응용이 보편화될 때, 강한 인공지능을 통한 싱귤레러티(특이점, 대변혁)가 예상된다. 특히 삶의 중반에 인공지능을 맞닥트린 전문가(의사, 변호사, 검사, 판사, 기자, 교수, 회계사, 변리사 등)는 지금부터 인공지능에 대비하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에 따르면 과거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기술은 기술자의 노력과 사회과학자의 기술 수용으로 역할이 나누어졌다면, 인공지능기술은 사회 전 영역에서 벽을 허물어 AI 변호사, AI 판검사, AI 기자, AI 회계사 등과 인간이 경쟁하는 날이 온다. 특히 이런 변화는 AI정부, AI경제 패러다임, AI산업, AI보안 등 사회 구성 체제를 변화시킬 전망이다. 그러므로 인공지능은 미래세대에게는 먹거리이지만, 현 세대에게는 생존이 달린 문제이다. 현 세대가 AI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강 교수는 “현재 각계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도 다시 AI기술을 배워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AI기술자가 미국의 경우 100만 달러 내외의 연봉을 받는다면 앞으로 5년 이내 AI기술을 융합한 변호사, 의사, 기자, 교수가 고가 연봉을 받는 날이 올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강 교수는 AI가 갖는 한계와 위험, 이에 대처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드론 및 로봇이 살상무기로 활용되는 사례, 해외에서 죄인의 가석방과 재범률 등에 관한 사례를 보면 AI가 갖는 한계와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비합리적인 인간의 사고 작용을 모사한 인공지능 역시 인간이 갖는 편견, 확증편향, 인식의 오류 등으로부터 필연적으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인문학자와 종교인 그리고 감성의 온기가 남아있는 사회과학자가 인공지능을 재교육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지금은 AI시인, AI소설가, AI가수, AI목사, AI요리사, AI 상담원 등과 경쟁할 꿈꾸는 인문학자의 도전이 공학자가 파이썬(python,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프로그래밍 언어), 텐서플로우(TensorFlow, 구글 제품에 사용되는 머신러닝(기계학습)을 위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를 공부하는 것보다 어쩌면 더욱 중요한 시기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자연지능의 계발, 뇌교육’을 발표한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과 교수는 “모든 것이 연결된 정보화사회의 도래, 인공지능시대의 출현은 반대로 인간 고유역량에 관심을 갖게 했다. 결국 마음기제의 총사령탑이라는 뇌에 주목하고, 나아가 인간 뇌의 특별함과 정체성에 관해 질문과 답을 요구한다. 이는 자연지능 계발이 핵심기제로 부상할 것은 자명하며, 국제사회에서 뇌교육이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뇌교육(Brain Education)’은 간단히 말하면 뇌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움직이지 않으면 뇌에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며 발전이 없다.”라며 “이는 신체와 뇌와의 상호 관계 속에서 신체적 자신감, 감정조절 향상을 바탕으로 의식의 확장성을 이끌어 내는 체계적인 훈련법이자 뇌융합학문이다. 특히, ‘인간의 가치를 높이는 과정 혹은 방법’이라는 교육의 본질처럼 잠재성 계발뿐 아니라 가치추구라는 의식 확장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장 교수는 “인간의 가치 하락은 결국 뇌가 잘 작동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사고, 인지, 감성, 신호전달, 육체적 행동의 문제들이 생긴 것을 말한다. 이러한 문제는 사고력 및 집중력 장애, 감정의 기복, 수면 장애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장 교수는 “21세기 뇌융합시대의 도래라는 시대 흐름 속에서 한국은 21세기 미래자산 뇌에 대한 활용 영역에서, 뇌교육 분야 4년제 대학-대학원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갖추었다. 두뇌훈련분야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을 2010년 교육부가 국가공인화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하늘, 땅, 사람이 하나라는 천지인(天地人) 정신, 몸과 마음, 심신(心身)을 함께 단련했던 인재교육 등 선조의 철학과 문화가 21세기 한국發 뇌교육의 미래가치를 높게 만드는 핵심자산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세계 최초 뇌교육융합학부 신설 등 뇌교육 특성화를 기반으로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4년제 학부 커리큘럼을 갖춘 실용학문 중점대학이다. 2020학년도 사이버대학 최초로 ‘인공지능’ 융합 학사과정인 AI융합학과를 신설했다.

2020년 신입생과 편입생을 1월 22일부터 2월 13일까지 추가로 모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