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동 사태와 관련하여 “폭격사태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과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되었으나, 어제 미・이란 양국간 군사적 긴장이 다소 완화되며 오히려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국제유가와 환율도 안정되는 등 시장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금번 중동사태와 관련, 우리 모두 엄중한 인식과 대응자세를 갖출 필요가 있겠으나 그렇다고 지나치게 과도한 불안감을 강조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금) 오전8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 상황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금) 오전8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 상황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월10일(금) 오전8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 상황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 국무조정실, 청와대 경제수석이 참석하여 최근 중동 상황 관련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영향을 점검하고, 우리 국민·기업 보호를 포함한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하였다.

홍남기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폭격사태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과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되었으나, 어제 미・이란 양국간 군사적 긴장이 다소 완화되며 오히려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국제유가와 환율도 안정되는 등 시장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무엇보다 현지 우리교민과 우리기업 근로자들의 피해가 없는 것 그리고 중동지역과 관련한 원유수급, 수출수입, 해외건설, 해운물류 등 실물경제 부문에서도 직접적 영향이나 특이동향은 아직 관찰되지 않는 것은 다행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남기 부총리는 “중동지역의 정세불안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으며, 상황전개 향방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과 국제유가 등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 따라서 현 단계에서 관련 정세와 시장동향을 냉철하고 면밀하게 주시하며 차분하게 그러나 필요시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으며 또 그러한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정부대응 방향과 관련하여 홍남기 부총리는 정부는 이번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 모든 부처와 관계기관들이 하나가 되어 다음과 같은 3가지 측면에서 ‘긴밀한 협업과 치밀한 대비를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첫째, 정부의 목표는 ‘우리국민 안전확보’ 와 ‘우리경제 파급영향 최소화’ 라는 2가지이다. 즉 무엇보다 우리교민과 현지진출 기업과 근로자들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함은 물론 우리 경제에 미칠지 모르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하는 데 대책의 중점을 두고자 한다.

둘째,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관계장관회의, 차관급 거시경제금융회의 수시 개최와 함께 6개 분야별 대책반 가동 등 범정부적 종합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교민안전 대책반은 물론 금융시장, 국제유가, 실물경제, 해외건설, 해운물류 등 5개 분야별 5개 부처합동대책반을 구성하여, 소관분야별로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셋째, 각 대책반별로 상황 점검과 함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대응전략 및 세부대책을 면밀히 점검하고 언제나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원유・가스 수급 차질시 정부와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비축유 방출하는 등 이미 마련되어 있는 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단계별 조치 등 분야별 세부대책을 점검하고 필요시 비상조치들을 선제적이고(Preemptive) 신속하게(Prompt) 발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는 “금번 중동사태와 관련, 우리 모두 엄중한 인식과 대응자세를 갖출 필요가 있겠으나 그렇다고 지나치게 과도한 불안감을 강조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 여러분과 각 경제주체들이 정부의 확고한 대비와 대응전략을 믿어주시고 각자의 역할에 차분하게 임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금번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이 관계장관회의를 필요시 수시로 개최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