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들의 항일(抗日)함성 새해를 밝히다!
제주해녀들의 항일(抗日)함성 새해를 밝히다!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 승인 2020.01.10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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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12일 해녀박물관일원서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행사 개최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해녀항일운동 제88주년과 제26회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행사를 1월 12일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 강창협)는 이날 오전 9시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에서 추모제를 거행한 후 해녀, 학생, 지역주민이 함께 당시 제주해녀들의 항거 상황을 재현하는 상황극과 거리행렬을 한다. 이어 11시부터는 구좌 동녘도서관에서 기념식을 거행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해녀항일운동 제88주년과 제26회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행사를 1월 12일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일원에서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1월 12일 제주해녀항일운동 추모제 만세삼창 장면. [사진=제주도]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해녀항일운동 제88주년과 제26회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행사를 1월 12일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일원에서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1월 12일 제주해녀항일운동 추모제 만세삼창 장면. [사진=제주도]

 

제주해녀항일운동은 1931년 6월부터 1932년 1월까지 구좌읍, 성산읍, 우도면 해녀 연인원 1만 7,130명이 참여하고, 집회 및 시위 횟수가 238회에 달했던 최대 규모의 여성항일운동으로 법정사 항일항쟁 및 조천만세운동과 더불어 제주의 3대 항일운동으로 꼽힌다.

제주특별자치도보훈청 제주항일기념관 자료에 따르면 제주의 해녀들은 예로부터 수탈과 착취의 대상이었으며 1900년대 해녀들이 수확한 해산물에 대한 판로가 개척되면서 수탈과 노동력 착취 등의 폐단이 확대되었다. 이에 1920년 4월 해녀들은 권익보호를 위해 제주도해녀어업조합을 조직하였다. 그러나 해녀조합은 조합장을 제주도지사가 겸임하는 어용조합으로 변질되었으며 조합의 횡포가 날로 심해갔다.

그러던 중 1930년과 1931년 성산포와 하도리에서 조합이 경매가격을 하향 책정하는 횡포가 발생하자 1931년 6월 해녀들은 공동 투쟁을 모색하게 되었다. 이어 12월에 관제조합 반대, 수확물에 대한 가격 재평가 등의 요구 조건과 투쟁 방침을 결정하고 1932년 1월 7일 세화리 장날을 이용하여 시위를 전개하였다. 이후 1월 12일 세화리 장날을 기해 대규모 시위를 전개하였으며 제주도지사와 해녀대표가 담판하여 해녀들의 요구조건을 수용하기로 약속하였다. 그러나 일제는 사건의 조사와 함께 제주도내의 청년운동가들을 대대적으로 검거하기 시작하였으며, 이를 저지하려는 해녀들의 시위가 일어났으나 1월 27일 종달리 해녀들의 시위를 끝으로 일제에 의해 진압되고 말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월 12일 동녘도서관에서 제주해녀항일운동 제88주년과 제26회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식을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기념식에서 만세 삼창을 하는 장면. [사진=제주특별자치도보훈청]
제주특별자치도는 1월 12일 동녘도서관에서 제주해녀항일운동 제88주년과 제26회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식을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기념식에서 만세 삼창을 하는 장면. [사진=제주특별자치도보훈청]

 

이 항일운동은 연인원 17,130명 238회의 집회 및 시위를 전개한 대규모 투쟁으로 제주 3대 항일운동의 하나이다. 또한 우리나라 최대 어민운동이자 1930년대 최대의 항일운동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부춘화(夫春花, 1908. 4. 6.~ 1995. 2. 24), 김옥련(金玉連(金玉連, 1907. 9. 2~ 2005. 9. 4), 부덕량(夫德良, 1911. 11. 5~ 1939. 10. 4) 해녀가 투쟁을 주도하였다.

부춘화 해녀는 1932년 1월 7일과 12일 제주도 구좌면에서 해녀조합의 부당한 침탈행위를 규탄하는 시위운동을 주도하고, 해녀들의 권익을 위해 김옥련 등과 함께 도사(島司) 일본인 전구정희(田口禎熹)와 담판을 벌여 요구조건을 관철시켰다. 그리고 1월 26일 경에는 제주도 민족운동가의 검거를 저지하려다 붙잡혀 3개월 정도의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부춘화, 김옥련 해녀의 공훈을 기리어 2003년에 건국포장을 추서하였다.

2019년 1월 12일 열린 제주해녀항일운동 상황 재현 장면. [사진=제주도].
2019년 1월 12일 열린 제주해녀항일운동 상황 재현 장면. [사진=제주도].

부덕량 해녀는 1932년 1월 7일과 12일 제주도 구좌면에서 제주도 해녀조합의 부당한 침탈행위를 규탄하는 시위운동을 주도하고, 동월 24일 경 제주도 민족운동가의 검거를 저지하려다가 체포되어 동년 6월 17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정부는 공적을 인정하여 2005년 건국포장을 추서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해녀항일운동 담당업무를 해녀문화유산과로 통합하여 선양사업을 적극 추진해왔다.

2018년 9월 제주해녀항일운동 애국지사 주요 3인(부춘화, 김옥련, 부덕량 열사)의 흉상을 제작하여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 인근에 설치했다. 제주해녀항일운동의 역사적 장소를 보존하기 위해 2018년 12월에는 제주해녀항일운동 주요 거점지인 하도초등학교, 연두망 동산, 세화경찰주재소(구좌파출소), 옛 세화오일장터(구좌파출소 인근) 4개소에 제주해녀항일운동 장소를 알리는 표지석을 설치했다.

또한 2019년에는 제주해녀항일운동 다큐제작과 독립유공자 추가 추서를 위한 조사를 진행하였다.

조동근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해녀항일운동에 관해 정당한 평가가 이어지고 자라나는 세대들이 항일정신을 이어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제주해녀항일운동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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