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장애인도서관(과장 정기애)이 수식을 음성으로만 들어 파악할 오는 불편을 덜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은 수식과 수학기호의 음성변환 규칙을 제정하고 1월 6일(월)부터 수학 관련 장애인용 대체자료 제작의 표준화를 위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점자를 읽지 못해 음성(소리)을 통해 수학문제를 풀어야 하는 시각장애인·저시력자를 위한 것이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은 수식과 수학기호의 음성변환 규칙을 제정하고 1월 6일(월)부터 수학 관련 장애인용 대체자료 제작의 표준화를 위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국립장애인도서관]
국립장애인도서관은 수식과 수학기호의 음성변환 규칙을 제정하고 1월 6일(월)부터 수학 관련 장애인용 대체자료 제작의 표준화를 위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국립장애인도서관]

 

국립장애인도서관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의 수학 교육과정과 교과서 용어를 기반으로 MathSpeak 표준규격을 접목하여 수식의 음성변환 규칙을 정의하였다.

또한, 서비스는 교육과정(초․중․고)과 독음의 수준(간략 읽기, 상세읽기)을 고려하였으며, ‘수와 연산’, ‘문자와 식’, ‘기하’, ‘집합과 명제’, ‘함수’, ‘확률과 통계’ 6개 영역으로 분류하였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장애인도서관 누리집(http://nld.nl.go.kr) > 대체자료 신청 > 수식독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장애인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이용자뿐만 아니라 제작자의 편의성도 고려하여 ASCIIMath(DAISY)와 MathML(EPUB) 형식으로 제공하며, 수식 표현의 모호성을 해결하고 대체자료 제작의 표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DAISY는 시각장애인 등 일반 인쇄물을 읽기 어려운 독서장애인들의 정보접근을 위하여 개발된 디지털음성도서 국제표준 포맷이다 EPUB이란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W3C)에서 제정한 전자출판물 표준으로 유무선 정보통신망을 통해 컴퓨터나 휴대단말기로 읽고 보고 들을 수 있도록 한 디지털 도서를 총칭한다.

그동안 장애인복지관과 점자도서관 등에서 대체자료를 제작할 때 수식 읽기 표현에 관한 규정이 없어 제작자가 임의로 수식을 표현하여 학습 시 어려움을 호소하는 장애인이 많았다. 이번에 수식과 수학기호의 음성변환 규칙을 제정하고 수학 관련 장애인용 대체자료 제작의 표준화를 위한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이 같은 어려움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립장애인도서관 정기애 관장은 “현재는 고등학교 1학년 공통수학 이하 범위로 제한하였으나 향후 대학수학 범위까지 확대하여 시각장애인을 위한 포용 교육 기회로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