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인터넷서점 독자들은 2010년대 한국문학의 대표 작가로 조남주, 김영하, 박준을 꼽았다.

알라딘은 지난해 12월, 2019년을 결산하며 독자를 대상으로 2010년대 장편소설, 단편집, 시집 각 부문 최고의 한국문학 작품을 뽑는 투표를 진행했다. 총 86만 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이 최고의 장편소설로, 김영하 작가의 <오직 두 사람>이 최고의 단편집으로, 박준 작가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가 최고의 시집으로 선정되었다. 투표 대상은 2010년 1월~2019년 10월까지 출간된 한국소설, 시 전체였다.

조남주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 표지. [사진=알라딘]
조남주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 표지. [사진=알라딘]

 

조남주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민음사, 2016)은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작가는 <82년생 김지영>에서 30대를 살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보편적인 일상을 완벽하게 재현한다. 여권이 신장된 시대, 그러나 여전히 ‘여성’이라는 조건이 굴레로 존재하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한 여자의 인생을 다룬 <82년생 김지영>은 조용한 고백과 뜨거운 고발로 완성된 새로운 페미니즘 소설이자 수많은 사람들의 경험과 자료로 이루어진 ‘목소리 소설’이다.

작가 김영하의 소설집 <오직 두 사람>(문학동네, 2017)에는 제9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아이를 찾습니다」, 제36회 이상문학상 수상작 「옥수수와 나」를 포함해 일곱 편이 실렸다. 지적인 즐거움과 인간에 대한 통찰을 한껏 맛볼 수 있는 김영하 작가의 작품들, 소설적 상상력이 빛나는 작품과 인생의 아이러니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 현실 밀착적인 정공법이 돋보이는 작품을 통해 그는 이번 소설집에 한 인간 내면의 복합적인 감정부터 다종다양한 관계의 모순, 더 나아가 소위 "신의 뜻"이라 비유되는 알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인간의 고뇌까지 담아낸다. 다채로운 스펙트럼으로 한국문학의 지평을 확장해온, 이른바 "김영하 스타일"이 총망라된 작품집이다.

김영하 작가의 소설집 '오직 두 사람' 표지. [사진=알라딘]
김영하 작가의 소설집 '오직 두 사람' 표지. [사진=알라딘]

 

박준 작가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문학동네, 2012)는 '문학동네 시인선' 32권으로 출간되었다. 2008년 '젊은 시의 언어적 감수성과 현실적 확산 능력을 함께 갖췄다'는 평을 받으며 ‘실천문학’으로 등단한 박준 시인의 첫 시집이다.

또한 최고의 장편 소설로는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김영하 작가의 <살인자의 기억법>이, 최고의 단편 소설로는 김애란 작가의 <바깥은 여름>, 최은영 작가의 <쇼코의 미소>가 상위 3위에 들었다. 최고의 시집으로는 나태주 작가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박노해 작가의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가 선정되었다.

박준 시인의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표지. [사진=알라딘]
박준 시인의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표지. [사진=알라딘]

 

한편 알라딘은 2010년대 한국문학 소설, 시 투표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꼽힌 분야별 Top20 도서 포함, 소설, 시, 희곡 3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2020 한국문학 독서 기록장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알라딘 홈페이지(www.aladin.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