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금요일부터 주말 전국 아침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어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 한랭질환 발생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결과, 지난해 12월~올해 2월 한랭질환자 총 404명 중 31% 126명이 12월말부터 1월초에 발생한 만큼 연말연시 한랭질환에 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가 19일 공개한 ‘2018년 한랭질환 신고현황 연보’에 의하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한랭질환자는 총 2,417명이 발생했고 그중 사망자는 63명이었다.

동절기 한랭질환 31%가 12월 말부터 1월 초 발생하므로 연말연시 한랭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한다. [사진=보건복지부]
동절기 한랭질환 31%가 12월 말부터 1월 초 발생하므로 연말연시 한랭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한다. [사진=보건복지부]

남자가 1,749명(72.4%)로 많았고 사망자도 남자가 43명(68.3%)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502명 20.8%, 60대가 404명 16.7%, 80대 이상 402명 16.6% 순이며, 사망자는 70대가 17명 27%로 많았다. 또한 80세 이상에서 인구 10만 명당 24.9명으로 고령자가 특히 취약했다.

지역적으로는 경기가 472명, 19.5%로 2위 서울 237며 9.8%, 3위 강원 208명 8.6%에 비해 2배 이상 많았고, 사망자는 충남과 충북이 각각 8명, 7명으로 높았다. 인구 10만 명당 발생은 강원이 13.6명, 충북과 전남이 8.5명, 충남 7.8명 순이며, 광역 시도별로는 도 지역이 평균 7.4명으로 시지역 3.3명의 2배를 넘었다.

질환으로는 저체온증 환자가 1,930명 79.9%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사망자63명은 모두 저체온증이다. 직업은 무직이 1,024명 42.4%로 높았고 사망자 역시 37명 58.7%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전체 환자 중 808명 33.4%가 음주상태였고, 사망자 13명 20.6%도 음주상태로 신고되었다.

특히, 발생시간대로 06시부터 09시에 401명 16.6%, 09시부터 12시가 327명 13.5%로 06시부터 12까지 새벽과 오전에 총 728명 30.1%명이 발생했다. 0시부터 03시 321명 13.3% 보다 높아 아침이 되었다고 안심할 수 없다. 사망자는 09시~12시에 15명 23.8%, 06시~09시가 14명 22.2%로 새벽과 오전에 집중되었다.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한랭질환을 예방할 한파대비 건강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한파 시 내복과 장갑, 목도리, 모자 등으로 몸을 보호하고,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가 체온 유지에 취약해 실외활동 자제와 보온에 주의해야 한다.

심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혈압이 급격히 상승해 증상이 악화될 위험이 있어 주의가 요한다. 술을 마시는 경우 체온이 올랐다가 급격히 떨어지는데 추위를 인지하지 못하여 위험해 한파시 과음을 피해야 한다. 또한, 저체온증은 응급상황이므로 발생 시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주의를 두고 한파에 특히 취약한 독거노인과 인지장애 노인, 음주자, 노숙인에 대한 개인의 주의와 가족과 이웃, 지자체의 각별한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