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이사장 권경업)은 대설주의보가 발령될 때 전면 통제되던 국립공원 탐방로 중 설경명소인 62개 구간(195km)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방할 계획이다.

대설주의보란, 24시간 내로 눈이 5cm 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될 때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대설특보 중 하나다. 그동안 국립공원공단은 매년 11월 15일부터 이듬해 3월 15일까지 대설주의보 이상의 대설특보가 발령되면 탐방로를 전면 통제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 탐방로 중 설경명소 62개 구간(195km)을 대설주의보 시에도 부분 개방할 계획이다. [사진=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 탐방로 중 설경명소 62개 구간(195km)을 대설주의보 시에도 부분 개방할 계획이다. [사진=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은 설경 감상을 위해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탐방객의 요구가 계속됨에 따라 공원별 현장여건을 고려한 저지대 탐방로, 사찰, 안전이 확보된 설경 경관지역 등 96개 구간을 지난해 시범 개방했다. 올해는 공원별 대표 설결명소를 지정하여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전관리에 집중하기 위해 62개 구간을 개방한다.

올해 개방하는 구간은 지난해 설경 명소인 지리산 뱀사골계곡(반선~요룡대) 등 39개 구간을 포함하여 탐방객이 많이 찾는 설악산 백담계곡(수렴동대피소 일원) 등 23개 구간을 새로 지정했다.

올해 개방되는 대표적인 설경명소로는 ▲지리산 성삼재~노고단 일대, ▲오대산 선재길, ▲태백산 천제단 일대, ▲설악산 장수대분소~대승폭포, ▲치악산 세렴폭포 일대, ▲소백산 죽령~연화봉 ▲변산반도 내소사 전나무숲길, ▲북한산 우이동~장흥면 교현리(우이령길) 등이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처럼 대설경보로 특보가 격상되거나, 현장에서의 폭설ㆍ한파 등 위험요소가 노출될 경우, 즉시 탐방로를 통제하고 탐방객을 대피조치토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설주의보 발표 시 해당구간에 탐방객 안전을 위해 거점근무 및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양해승 국립공원공단 재난안전처장은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설경을 많은 탐방객이 감상하도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기상상황으로 갑작스런 통제가 될 수 있으니 사전에 국립공원 누리집(www.knps.or.kr)에서 개방여부 등을 확인하여 탐방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