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구석기를 대표하는 전곡리 유적지와 신석기를 대표하는 암사동 유적지 유물을 한 자리에서 보고 당시 인류의 도구를 체험할 기회가 마련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립과천과학관(관장 배재웅)은 12월 24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인간과 도구, 우리는 석기인이다’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전곡선사박물관과 암사동선사유적박물관, 지질박물관과 협업을 통해 각 유적지 발굴 유물 75점, 복원제작품 74점, 석기 재료인 암석 표본 11점 등이 전시된다.

국립과천과학관은 12월 24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인간과 도구, 우리는 석기인이다' 기획전을 개최한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누리집 갈무리]
국립과천과학관은 12월 24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인간과 도구, 우리는 석기인이다' 기획전을 개최한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누리집 갈무리]

이번 전시를 통해 수만 년 전 척박한 환경에 적응하며 생존을 위해 사냥과 채집, 낚시, 조리를 했던 도구들을 통해 석기시대 인류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구석기 유물 중에는 찍거나 자르고 땅을 팔 수 있는 다기능의 ‘주먹도끼’, 사냥을 위해 던지거나 가죽을 찢기 위해 끝을 날카롭게 다듬어 나무와 결합하도록 만든 ‘슴베찌르게’, 흑요석으로 만든 ‘석촉’ 등이 있다.

특히, 주먹도끼는 1978년 주한미군 병사 그렉 보웬에 의해 한탄강 주변인 전곡리에서 처음 발견된 유물이다. 전곡리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는 그 전까지 한반도는 유럽, 아프리카에 비해 진화가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학설을 뒤집은 세계적 유물이다.

신석기 유물로는 ‘빗살무늬 토기편’이 공개되 토기에 새겨진 세심한 무늬를 관찰할 수 있고, 나중에 절구와 맷돌로 발전한 ‘갈돌’, ‘갈판’등이 있다. 암사동 유적에서 발견된 낚시용 그물추도 전시되며, 관람객들이 그물을 엮고 그물추를 달아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24일과 25일에는 석기 제작 전문가가 창과 화살 제잘 시연과 해설을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후 전시기간 동안 주말마다 2회씩 진행한다.

국립과천과학관 배재웅 관장은 “생존을 위해 발전한 다양한 석기시대 도구를 살펴보고 당시 인류의 생활상을 추측해 볼 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