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 교과서 내에 단군조선사 내용 구체화해야”
“국사 교과서 내에 단군조선사 내용 구체화해야”
  • 김민석 기자
  • arisoo9909@naver.com
  • 승인 2019.12.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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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회 국민강좌…장지화 박사 '국사교과서의 단군조선사 내용 변천 과정' 강연

사단법인 국학원(원장 권나은)은 17일,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제197회 국민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강좌에는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에서 ‘광복 이후 초·중학교 국사교과서의 단군조선사 분야 개정 과정 및 개정 방향 연구’라는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장지화 박사가 강연했다.

이날 강연에서 ‘국사교과서의 단군조선사 내용 변천 과정’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장 박사는 경북 경주 모화초등학교 교감으로 재직 중이다. 장지화 박사는 그간 우리나라 국사교과서에 실린 단군조선 내용의 변천사를 연구한 내용을 중심으로 강연했다.
 

장지화 박사(경주 모화초등학교 교감)가  17일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제197회 국민강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장지화 박사(경주 모화초등학교 교감)가 17일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제197회 국민강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장 박사는  “조선왕조 500년 동안 유교주의 중화사관에 의해 우리 역사는 왜곡되어 왔고, 1910년 국권을 빼앗긴 후 일제 식민사관에 의한 상고사 왜곡은 절정에 이르렀다. 광복 후 1949년, 교육법이 공포되고 난 후 제3차 교육과정까지는 교육과정의 기틀을 다지는 단계로서 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해지고 우리 역사를 복원하려는 노력이 국사교과서에 나타나고 있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장지화 박사는 “당시 교육계는 정부수립 이후 교육방안의 주안점을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방향에 두고 한국사를 어떻게 교육할지 고민하였고, 민족주의 사학자들을 중심으로 우리역사 복원과 교과서 집필에 노력했다. 그러나 1950년 6·25전쟁의 발발로 교육계는 큰 타격을 입었고, 종전과 함께 임시정부 출신 지도자들의 퇴진과 민족사학자들의 납북으로 생긴 공백을 친일파들이 메웠다. 광복 이후 새로운 미래를 위해 기획되었던 내용들은 대부분 수정되거나 삭제되었고, 일제의 잔재로 점점 자리를 채웠다.”며 역사의 한 장면을 지적했다.

장 박사에 의하면 이 과정에서 국사교육의 방향도 수정되었고, 조선총독부가 주관한 식민사관을 중심으로 가닥이 잡혀갔다. 왜곡된 역사로 인해 우리 상고사의 복원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많은 민족주의 사학자와 단체가 적극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며 대응했다고 한다.

장 박사는 “당시 역사교육에 이의가 거듭 제기되자 정부는 1974년 국정교과서 제도를 만들어 국사교육에 이의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끊임없이 이견을 제기하여도 부분 수정을 거듭할 뿐, 큰 틀은 1950년대 만들어진 식민사관을 그대로 유지했고, 식민사관 사학자들이 역사학의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왜곡된 역사가 그대로 우리 국사학계의 통설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1980년대 대한민국은 고도의 경제성장으로 인해 세계화되면서 물질주의와 선진국의 문화에 잠식당하였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우리 것에 소홀하게 되었고, 단군에 대한 기독교계의 반발 등으로 우리 역사에 국민의 관심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 시기에 다양한 역사연구논문과 역사연구서 출간, 국내외 고고학적 유적과 유물의 발굴 등의 성과 덕분에 단군조선사 교육을 되돌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장지화 박사는 “1990년대 이후의 시대상황과 상고사 연구 동향의 변화는 2000년대 교과서 편찬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우리나라는 선진국을 꿈꾸었고, 교육의 선진화에도 노력했던 시기였다. 또한, 역사적으로는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인해 우리 민족이 다시 한 번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17일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국학원 제197회 국민강좌에서 장지화 박사가 ‘국사교과서의 단군조선사 내용 변천 과정’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17일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국학원 제197회 국민강좌에서 장지화 박사가 ‘국사교과서의 단군조선사 내용 변천 과정’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그리고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와 4강 신화로 온 국민이 열광하였고, 상고시대 배달국의 14대 치우환웅을 나타낸 붉은악마는 한민족의 상징이 되었다. 장 박사는 “2002년 월드컵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매개체가 되었다. 이를 계기로 선도수련 단체들을 중심으로 ‘국학’에 대한 개념이 강조되면서 국학보급운동이 펼쳐졌고, 우리역사를 복원하고자 하는 국민의 염원을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장 박사에 의하면 2000년대 이후 상고사와 관련하여 연구의 새로운 경향이 나타났는데 그것은 한국의 선도 사상을 기반으로 한 ‘선도문화(仙道文化)’이다. 그는 “윤내현 단국대학교 교수가 처음 언급한 ‘선인사상(仙人思想)’에서 출발하여 그 학풍이 다른 학자들에게도 이어졌으나 사상사 방면으로 깊이 있는 연구가 이루어지진 않았다. 그러나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과에서 이를 새로운 시각으로 발전시켜 선도적 역사인식을 토대로 상고시대의 문화를 ‘선도문화’로 학문화하여 이에 대한 연구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장지화 박사는 우리 교과서 내에 단군조선사 부분의 서술에 대한 문제점을 언급하며 “환웅이 배달국을 세우고, 그 뒤를 이어 단군이 단군조선을 건국하였다는 분명한 기록이 있으며, 홍산문화에서 하가점하층문화로 이어지는 고고학적 연구 성과가 단군조선을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교과서에는 단군조선의 건국을 기원전 2333년으로 서술하면서 배달국을 계승한 건국과정 설명은 없다. 그리고 위만조선과 한사군을 한반도로 비정하여 설명하고, 단군조선의 역사와 문화 관련 내용이 부족하며, 단군조선 멸망 이후의 계승관계가 기술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단군조선의 건국시기와 건국과정에 관한 자세한 서술이 필요하다. 그리고 단군조선의 한반도와 요동·요서를 아우르는 강역을 정확히 표시해야 하며, 위만조선과 한사군이 단군조선 국경부근에 있었다고 표기해야 한다. 또한, 20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단군조선의 역사와 선도문화에 대한 서술의 보완이 필요하다. 아울러, 단군조선을 계승한 나라는 부여였고 부여를 통해 단군조선의 문화를 계승한 나라가 여러 곳이었음을 제시하고 그 관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제언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한편, 제198회 국민강좌는 오는 2020년 1월 14일 오후 5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이날 강좌에는 김병기 대한독립운동총사 편찬위원장이 연사로 나서 ‘상해 임시정부의 숨은 영웅 – 석오 이동녕’ 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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