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역관광 정보 부족 ▲비자 발급 및 지방공항 등 출입국 불편 ▲지역 내 관광교통 미흡 ▲바가지요금 등 낮은 서비스 품질 등 여행자 관점에서 지역관광을 방해하는 4대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지난 12일, 충북 청주 복합문화공간 ‘동부창고’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4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는 ‘여행자 중심 지역관광 발전 전략’을 논의하고, 그간 추진해 온 ‘관광혁신 추진성과 및 과제’를 점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4차 국가관광전략회의가 지난 12일, 충북 청주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동부창고'에서 열렸다. [사진=국무조정실]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4차 국가관광전략회의가 지난 12일, 충북 청주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동부창고'에서 열렸다. [사진=국무조정실]

어려운 경기에서도 비자 발급 편의 확대, 전략적 마케팅 등으로 방한시장이 회복을 넘어 역대 최다 외래관광객의 방한을 눈앞에 두고 있다. 관광수지 적자도 60~70억 불 수준으로 전년 대비 약 50억 불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적극적인 방한시장 다변화 정책의 효과로 중국 시장 의존도가 감소했으며, 중국을 제외한 모든 권역의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했다.

한편,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 도입, 취약계층 여행 지원 등 국민 관광향유권 제고 노력으로 국내여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관광기업 발굴‧육성을 위한 지원시설 확충, 금융지원 확대, 규제‧제도 정비를 통해 관광산업 성장기반을 착실히 다져가고 있다. 지난 9월, 세계경제포럼(WEF)의 관광경쟁력 평가 결과에서도 전 세계 140개국 중 16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달성하며 그 성과를 증명했다.
 

올해 우리나라 관광 혁신 추진성과.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올해 우리나라 관광 혁신 추진성과.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그러나 여전히 관광 활성화의 성과가 지역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번 회의에서는 여행자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여행단계별로 지역관광 활성화를 저해하는 4대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해외 현지에서 개최되는 주요 행사와 각종 여행 사이트를 활용해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지역관광’을 적극 홍보할 것이다. 그리고 지방공항 입국 외래객 환대기간을 지정하여 특가 항공권 판매, 여행상품 할인 등 ‘항공사-여행사-지자체-지역관광업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홍보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국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지역관광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과의 협력으로 최신의 다양한 지역관광 정보의 실시간 제공 기능도 강화할 것이다.

외래객 확대를 통해 지역관광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방공항 연계 지방관광 활성화도 추진한다. 지방공항으로 출‧도착하는 항공노선을 확충하고, 한국으로 오는 기내에서부터 ‘지역관광’ 소개 및 안내 등 원하는 관광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자동 출입국 심사대 확충 및 모바일 세관신고 도입으로 이용 편의를 개선하고 지방공항 환승관광 프로그램도 시범 도입한다.

지역 내 관광교통 개선 분야에서는 지역에 도착한 외국인관광객이 원하는 관광목적지까지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다국어 안내체계를 개선 및 확충할 예정이다. 공항, 기차역 등 지역교통 거점을 중심으로 기존 관광순환버스, 시티투어버스, 셔틀버스 등을 개편·활용하여 지역 간, 지역 내 관광지 연계를 강화할 것이다.

끝으로 바가지요금 등 서비스 품질에 대한 부분에서는 해수욕장 시설 사용요금을 게시하도록 규정을 마련하고, 숙박업소의 숙박요금 및 부가요금 공개를 의무화하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할 것이다. 특히, 계곡 및 하천 불법 점유에 대한 벌금 상향 등 처벌‧단속을 강화하고, 지자체 합동점검반을 통한 적극적인 현장 지도 및 점검을 추진한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오는 2020년, 방한 외래관광객 2,000만 명, 국내여행 횟수 3.8억회, 관광지출 120조 원 시대를 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