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짧아 태양의 부활을 기원하며 ‘작은 설’로 불리는 동지(12월 22일)를 맞아 서울시에서 ‘겨울과 만나는 북촌’행사를 개최한다.

북촌 한옥청(서울 종로구 북촌로)에서는 10일부터 22일까지 ‘뉴트로 동지’를 주제로 전통공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동지의 의미를 즐기는 합동전시 및 아트마켓을 연다. 공공한옥 전통공방 11개소와 북촌에서 공예의 맥을 잇는 장인들의 민간 공방 12개소의 작품 23점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합동전시가 열리며, 북촌 한옥청 인근에 위치한 해당 공방에서 전시와 교육, 체험을 할 수 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북촌한옥청 전시실에서 무료로 열린다.

또한 아트마켓에서 북촌 장인들이 제작한 다양한 공예품, 장인들간 협업으로 특별제작한 액세서리, 머그컵, 휴대폰 거치대 등 패키지 상품을 구입해 가족과 지인들에게 동지 선물을 할 수 있다.

서울시는 북촌 한옥청과 북촌 문화센터 등에서 동지 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북촌 문화센터에서 절기음식을 나누고 세시풍속을 즐기는 시민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북촌 한옥청과 북촌 문화센터 등에서 동지 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북촌 문화센터에서 절기음식을 나누고 세시풍속을 즐기는 시민들. [사진=서울시]

21일 토요일에는 북촌 문화센터(서울 종로구 계동)에서는 절기음식을 나누고 세시풍속을 체험하는 ‘계동마님댁 동지맞이’행사가 열린다. 계동마님의 인심이 가득 담긴 ‘팥죽 드시고 가세요’행사는 팥죽을 쑤어 조상께 제사지내고 대문 등 집 곳곳에 뿌려 귀신을 쫒던 동지세시풍속으로 오후 2시부터 200인분까지 맛볼 수 있다.

악귀를 쫒는 팥양갱 만들기는 액운을 물리치고 복을 불러온다는 팥으로 달콤한 간식을 만드는 것으로, 오전 10시30분, 13시, 14시30분, 16시 총 4회 회당 10명 선착순으로 무료 체험할 수 있으며, 사전예약을 하면 된다.

만들기 행사로는 동지를 밝히는 ‘크리스마스 풀짚 리스 만들기’, ‘복을 담은 문자도 파우치 만들기’, ‘새해 병풍달력 만들기’ 등은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참가비가 3,000원이다. 북촌주민은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새해소망을 적어 한옥 담을 장식하는 ‘소원 적어 걸기’는 같은 시간 무료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오후 1시 해설사와 함께 북촌문화센터 곳곳을 둘러보며 계동마님의 동지 쇠기와 삶을 듣는 ‘계동마님 찾고 보물 찾고’행사는 한옥 곳곳에 계동마님이 숨겨 둔 보물을 찾는 이베트가 마련된다. 성인 15명이 사전 예약하고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또한 오전 11시, 한옥지원센터에서는 초등학생 15명을 대상으로 해설사와 함께 한옥의 구조인 처마와 기둥, 온돌에 대해 배우고 한옥의 아름다움까지 직접 보고 만지며 체험하는 ‘오늘은 동짓날, 한옥아 놀자!’행사가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예약하면 참가할 수 있다. 사전 예약 및 신청과 문의는 서울한옥포털(http://hanok.seoul.go.kr)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확인하거나 북촌문화센터(02-741-1033)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 강맹훈 도시재생실장은 “동지 등 고유명절에 함께하는 세시풍속은 주민 간의 연대를 강화하고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마을 축제였다.”며 “전통문화와 세시풍속이 면면히 이어져 오는 북촌에서 주민과 방문객이 어우러져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취지를 밝혔다. 또한 “북촌은 남산골한옥마을, 민속촌과 달리 이웃이 살아가는 거주지역이므로, 방문시 주민을 배려하는 성숙하고 조용한 방문객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