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재 신채호 선생 탄신 139주년을 맞아 12월 8일 대전광역시가 단재 신채호 선생 동상을 공개했다.

대전시는 이날 오후 2시 서대전 광장 북동쪽(서대전 네거리 인근)에서 단재 신채호 선생 동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제막식에는 단재의 며느리 이덕남 여사와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유인태 상임대표를 비롯해 허태정 대전시장,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각 지역 국회의원·구청장·시·구의원 등이 참석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대전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로 중구 어남동에서 태어나 8살까지 살았다.

대전시는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단재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기념사업(다큐멘터리 제작, 학술세미나 개최, 특별전시전 등)을 추진했다.

대전시는 단재 동상 건립은 시민들이 많이 왕래하는 장소성에 가장 역점을 두고, 상징성·대표성·접근성 등을 고려하고, 단재 기념사업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서대전 광장으로 최종 결정해 이날 제막했다.

이날 공개한 동상은 좌대를 포함한 4.95m 높이의 입상 형태로, 우직하게 독립운동만을 위해 살아온 선생의 모습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시는 동상 건립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단재 기념사업회 이사를 비롯해 근현대사, 회화, 조각교수, 시민단체 대표 등 12명의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건립위치부터 조형, 얼굴, 어록 등 면밀한 고증을 위해 4차례의 자문회의를 열고, 현장회의와 고증자문을 수시로 개최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민족의 대표 독립운동가인 단재 신채호 선생이 대전의 대표 인물임을 시민에게 알리고, 선생의 정신을 시민들과 공유하여 역사적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대전의 중심부에 동상을 설치했다”며 “앞으로도 선생의 정신을 기억하고 미래세대에게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상임대표 유인태)는 탄신 제139주년 기념식을 8일 오후 5시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음악그룹 나비야가 식전 공연을 하고 국민의례, 단재선생약력보고, 유인태 대표의 헌사, 김덕근 시인의 헌시 낭독 순으로 기념식을 진행했다.

또 제13회 전국단재역사퀴즈대회와 제10회 전국단재청소년글짓기대회 입상자를 시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