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 자녀 교육 성공전략을 위한 강연회가 지난 주말 개최되었다. 청소년멘탈헬스인성교육협회(이하 청인협)와 국내 최초 고교완전자유학년제 대안학교인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경기북부뇌교육협회는 지난 7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청 소회의실에서 ‘미래인재 교육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육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7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청 소회의실에서 ‘2019 전국순회 미래인재 교육강연회’가 개최되었다. [사진=김민석 기자]
지난 7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청 소회의실에서 ‘2019 전국순회 미래인재 교육강연회’가 개최되었다. [사진=김민석 기자]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배소영 경기북부뇌교육협회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하면서 사회적인 대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사회는 고도로 발달하고 있으나 우리 아이들의 행복지수는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오늘 이 강연회는 그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 아닌 해결책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소영 경기북부뇌교육협회 대표가 지난 7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청에서 열린 미래인재 교육강연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배소영 경기북부뇌교육협회 대표가 지난 7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청에서 열린 미래인재 교육강연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정영수 지구시민운동연합 고양시지부장은 “교육계에서 내로라하는 이번 강연회의 연사들이 모여 뜻 깊은 자리를 빛내준 것에 감사하고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 이 자리를 통해 우리 아이들을 미래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고민해보았으면 한다.”고 축사를 했다.

강연의 첫 연사로 나선 정선주 작가는 ‘4차 산업혁명시대,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뀐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교육 분야 베스트셀러 ‘학력파괴자들’의 저자인 정 작가는 “우리 사회는 정보화시대에서 인공지능시대로 넘어가는 문명사적 대변환기를 맞고 있다. 지난 2017년 다보스포럼에서 전문가들은 ‘블루칼라(blue collar)나 화이트칼라(White collar)가 아닌 뉴 칼라(New Collar)가 온다.’고 내다봤다. 이제는 학력이나 나이가 한계가 아닌 세상이 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작가는 “우리 아이들은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인간은 인공지능의 정보력을 따라갈 수 없기에 이제는 알아가는 힘을 키워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즐길 때 아이들의 창의력이 나오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에 몰입할 기회를 주어 그 분야의 온리원(Only one)으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육 분야 베스트셀러 학력파괴자들의 저자 정선주 작가가 지난 7일, 고양시 덕양구청에서 열린 미래인재 교육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교육 분야 베스트셀러 학력파괴자들의 저자 정선주 작가가 지난 7일, 고양시 덕양구청에서 열린 미래인재 교육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이어 이번 강연회의 주최 단체인 벤자민학교의 교장이자 청인협의 회장인 김나옥 교장이 ‘인공지능시대,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 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장은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미래 사회에는 지금껏 존재하지 않는 직업들이 생겨날 것이다. 무한히 변화하는 미래 사회에서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교과목만 배우는 것이 아닌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그리고 협업하는 능력을 기르고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나옥 교장은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전 세계 최상위권이다. 그러나 그 성적은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아닌 부모와 선생님, 그리고 사회가 원하는 성적이다. 그렇기에 학생들의 학업흥미도와 만족감은 전 세계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벤자민학교에서는 본인이 배우고자 하는 분야를 찾아 배우는 학교이다. 그리고 일반 학교에서는 하지 못했던 다양한 경험을 통해 문제해결력을 기르고 리더십 있는 어른으로 성장해간다.”고 덧붙였다.
 

김나옥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교장이 지난 7일에 열린 미래인재 교육강연회에서 ‘인공지능시대,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 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김나옥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교장이 지난 7일에 열린 미래인재 교육강연회에서 ‘인공지능시대,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 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또한, 그는 “벤자민학교에서는 신체활동을 학생들에게 적극 권장하고 뇌교육명상을 지도하는데 스스로 정서조절을 할 수 있도록 마음의 힘을 키우기 위함이다. 특히, 팔굽혀펴기부터 물구나무를 선채로 걷는 12단계 과정의 체조인 ‘벤자민12단’을 통해 자신의 몸의 한계를 뛰어넘고 더욱 큰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강연 막바지에 김나옥 교장은 무대 위로 벤자민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자신이 변화한 이야기를 발표하게 했다. 벤자민학교 6기 재학생 김민성 군은 “벤자민학교를 다니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보았다. 꿈을 찾는 과정을 통해 헤어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최근에는 학원을 다니면서 국가자격증 취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은 이들을 아름답게 해주고 그로 인해 행복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며 관객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어 강연한 백종환 소장(백종환교육연구소)은 “이제는 ‘어느 대학을 졸업 했는가?’ 보다 ‘무엇을 잘하는 가?’가 더 중요한 사회이다. 이러한 인재를 기르고자 공교육에서도 2015년 개정교육과정을 통해 자기관리·지식정보처리·창의적사고·심미적감성·의사소통·공동체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공교육을 통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기를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 교육 체제에서는 ‘입시’라는 블랙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교육의 초점이 입시에 맞춰져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소위 일류대학의 취업률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대학생의 30%가 진로 문제로 휴학을 결정하는 현 상황에서 중·고등학교 시절에 충분한 진로고민 없이 무작정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여러분의 자녀들이 학창시절에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탐구해 볼 기회와 시간을 제공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백종환교육연구소 소장이자 경기대학교 선임연구원인 백종환 소장이 지난 7일, 고양시 덕양구청에서 열린 미래인재 교육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백종환교육연구소 소장이자 경기대학교 선임연구원인 백종환 소장이 지난 7일, 고양시 덕양구청에서 열린 미래인재 교육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이후 강연의 마지막 연사로 세계시민교육 강사이자 벤자민학교가 20대 청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벤자민갭이어’ 과정의 청년 멘토인 신채은 청년강사가 무대에 올랐다. 인천광역시 청년정책위원으로 활동하며 청년을 위한 정책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는 신 강사는 “청소년들의 가슴에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겠다는 꿈을 갖고 청년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정책제안 활동을 하고 있다. 주민참여예산제도를 활용해 청년들이 자신이 꿈꾸는 것을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마음껏 실현해볼 수 있는 정책을 만들었고, 오는 2020년부터 시행된다.”고 말했다.
 

인천광역시 청년정책위원이자 세계시민교육 강사인 신채은 청년강사가 지난 7일, 고양시 덕양구청에서 열린 미래인재 교육강연회에서 '나와 세상을 커넥트하자!'라는 주제로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인천광역시 청년정책위원이자 세계시민교육 강사인 신채은 청년강사가 지난 7일, 고양시 덕양구청에서 열린 미래인재 교육강연회에서 '나와 세상을 커넥트하자!'라는 주제로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이날 강연에 참석한 학생은 “세계의 다양한 교육 흐름과 여러 정보들을 접할 수 있어 좋았고, 미래에 자녀를 위한 교육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다음 미래인재 교육강연회는 오는 12월 18일, 경남 창원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에서 열리며, 21일에는 경북 안동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