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모든 것을 기획하고 추진한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서울 페스티벌이 12월 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열렸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와 갭이어가 이날 주최한 ‘지구시민으로 성장하는 인성페스티벌’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강북학습관과 강남학습관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추진했다. 지난 1년간 다양한 프로젝트로 도전하면서 성장한 결과를 교사, 학부모, 멘토, 선후배와 공유하는 자리이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서울 페스티벌이 12월 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열렸다. 페스티벌에서 학생들이 국학기공을 공연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서울 페스티벌이 12월 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열렸다. 페스티벌에서 학생들이 국학기공을 공연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학생들은 국내 최초 고교 완전자유학년제 미래형 대안학교인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 올해 6기로 입학하여 보낸 1년간의 활동과 성장과정을 페스티벌 형식으로 발표했다. 학생들은 창작기공, 합주, 댄스, 노래 공연과 함께 각자 성장스토리, 프로젝트를 사진 자료, 동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교사와 학부모, 선후배들이 참석해 이들을 축하했다.

먼저 국토종주를 한 노윤성, 서필창, 이석진 학생이 성장스토리를 발표했다.

속초에서 부산까지 자전거로 국토종주를 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강남학습관 노윤성 학생은 “출발하기 전부터 팀원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망설여졌지만, 선생님이 ‘너 자신을 믿고 너의 한계를 끝까지 펼여 보라’라고 하여 용기를 냈다. 출발하여 30킬로미터 넘게 가니 너무 힘들고 포기하고 싶었다. 혼자 하는 것이었다면 포기했을 것이다. 하지만 포기하면 팀원들에게 피해를 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끝까지 갔다”며 “이번 종주를 통해 용기와 끈기가 내 안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 나에게 닥칠 어떤 힘들 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매헌윤봉길의사긱념관에서 8일 열린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서울 페스티벌 '지구시민으로 성장하는 인성페스티벌'에서 이동연(왼쪽) 학생과 강유정 학생이 플룻과 트럼펫 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서울 서초구 매헌윤봉길의사긱념관에서 8일 열린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서울 페스티벌 '지구시민으로 성장하는 인성페스티벌'에서 이동연(왼쪽) 학생과 강유정 학생이 플룻과 트럼펫 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강북학습관 서필창 학생은 자전거 국토종주를 시작하여 하루가 지나 내리막길에서 자전거가 세 바퀴 도는 사고가 나서 오른손을 다쳤다. 국토종주를 친구들과 못 끝낸 게 아쉽고 미안했는데 다친 것도 경험이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강북학습관 이석진 학생은 국토종주에 도전하여 진정한 리더의 기본 자질과 자격을 몸으로 익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군은 “이번 국토종주를 통해서 리더란 무조건 배려, 양보가 아니라 그 상황에 맞게 행동하고 팀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모두가 협동할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도록 마음을 한데 모으는 것이 진정한 리더의 기본이다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군은 또 일지를 매일 한 번씩 작성하여 벌써 250개가 넘었다며 자신을 표현하고 고민을 줄이는 방법으로 일지작성이 좋다고 권했다.

이들의 발표가 끝나고 이동연, 강유정 학생이 플롯과 트럼펫 합주로 분위기를 흥겹게 했다. 최어진, 한승범, 박주원 학생이 각각 도전한 이야기를 발표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서울 강북학습관과 강남학습관 학생들이 1년간 도전하여 성장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서울 강북학습관과 강남학습관 학생들이 1년간 도전하여 성장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강북학습관 박주원 학생은 "벤자민학교에 들어온 이유가 자신감을 기르기 위해서였다. 열심히 하려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발표도 자진해서 했다."며 "한때 무기력하게 보내기도 했지만 아무것도 안 하면 안 되겠다 생각해 요리학원을 다녔다. 음식을 만들고 나면 뿌듯함이 들었고, 무조건 열심히 하려는 것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걸 찾아서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나를 위한 게 무엇인지를 열심히 찾고 있는 나를 보면서 용기를 가지고 스스로 힘을 내어 밖으로 나오고 원하던 고등학교 면접에 합격했다"고 발표했다.

강남학습관 학생들이 물구나무서서 걷는 벤자민 12단 댄스를 했다. 벤자민학교 학생들은 졸업식에서 물구나무로 걸어 나가 졸업장을 받는다. 강북학습관에서 학습관 프로젝트 지구환경프로젝트를 발표하고 한승범, 이정모 학생이 노래 공연을 했다.

이어 벤자민학교에서 1년 동안 어떻게 성장했는지, 고일준, 민재원, 김우재 학생이 발표했다.

강북학습관 고일준 학생은 ‘나를 위한 체력관리’로 절수련을 추천했다. 고일준 학생은 “부모님이랑 따로 살면서 패션디자인을 배우고 있고, 카페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다. 9월, 10월에 제주 지구시민캠프를 다녀오고, 이사를 하여 체력을 많이 쓰다 보니 아무것도 하기 싫어졌다.”며 “그때 멘토가 절 수련을 추천하여 그날부터 매일하고 있다. 점점 체력이 좋아져, 뭘 할지 찾게 되고 하루하루 충실하게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있다.”고 절 수련을 권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지구시민으로 성장하는 인성페스티벌'에서 이 학교 서울 강북학습관과 강남학습관 학생들이 벤자민12단 댄스를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지구시민으로 성장하는 인성페스티벌'에서 이 학교 서울 강북학습관과 강남학습관 학생들이 벤자민12단 댄스를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강북학습관 민재원 학생은 “벤자민학교에 입학한 후 많은 경험을 하고 용기도 많이 생기고 낯가림도 줄어들었다. 이렇게 변화한 덕분에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민재원 학생이 한 첫 번째 도전은 인성영재캠프 진행자였다.

민재원 학생은 인성영재캠프 진행자로 참가하여 “소심하고 남들 눈치를 보던 과거의 내 모습이 캠프에 온 아이들의 모습과 겹쳐 보여서 내가 이렇게 많이 성장했구나 싶어서 많이 놀랐다. 이 아이들도 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면 해서 열심히 옆에서 도와주고 조언해 주었다. 12월에 캠프 진행을 한 번 더 할 예정인데 그때도 열정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재원 학생은 졸업 페스티벌 기획에 도전하여 이 무대의 기획자와 사회자가 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도전할 기회가 생기면 두려움을 넘어서고 도전하겠다”고 발표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지구시민으로 성장하는 인성페스티벌'에서 학생들이 댄스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지구시민으로 성장하는 인성페스티벌'에서 학생들이 댄스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우재 학생은 “7월에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나를 바라볼 수 있었고, 친구들로부터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 알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재미있다, 긍정적인 선택을 하면서 완주를 할 수 있었다.”며 “제주 지구시민캠프에서는 나를 보니 그냥 도전하고 즐기고 있는 것을 보았다. 있는 그대로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우재 학생은 “글쓰기가 즐거워 글쓰기 프로젝트를 하는데, 글쓰기 책, 동영상을 보고 많은 활동을 했다. 또 벤자민 선배들과 만나 환경부에서 내년에 공모하는 환경영화를 선배들과 같이 제작하게 되었다. 벤자민학교에서는 선택하면 이루어진다는 것이 있다. 제가 글쓰기를 선배들이 도와주어 혼자서 이루어낼 수 없는 것을 이루게 되었다. 앞으로 더 어려운 선택을 하더라도 자신을 믿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발표 후에는 이석진, 민재원 학생의 사회로 2부 발표가 이어졌다. 먼저 국토종주를 한 김민성, 이동연, 강유정 학생이 발표했다.

강남학습관 김민성 학생은 “자전거 국토종주를 선택하여 리더가 되어 종주하면서 힘들어도 서로 챙겨주고 배려하고 서로에게 힘을 주고 힘이 되어주면서 500킬로미터를 종주할 수 있었다. 자기반성도 하며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김민성 학생은 “벤자민학교에 다니면서 하고 싶은 걸 찾아서 목표를 만들었다. 저의 목표는 저의 이름만 들어도 누구든지 알 수 있는 헤어디자이너가 되는 것이다. 학원에 다니면서 국가자격증과 업스타일링 민간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열심히 실습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업스타일링 민간자격증 필기시험에 붙어서 한층 더 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벤자민학교에서 프로젝트를 통해서 얻은 포기하지 않는 힘을 가지고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끝까지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강남학습관 이동연 학생은 “그동안 힘들었다면 학교 수업시간에 교과수업을 듣는 게 가장 힘들었다. 그러나 국토대장정을 갔다 와서 정말 많은 것이 변했다. 평상시에 엄마가 챙겨주시는 삼시 세끼를 꼬박꼬박 먹었는데 대장정을 할 때는 한 끼 정도밖에 못 먹으면서 음식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함께한 조원들이 없었다면 나는 포기했을 것이다. 그로 인해 함께하는 사람들의 응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 벤자민학교에 오기 전에는 어리던 내가 조금 어른이 된 것 같다. 앞으로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오면 내가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박종찬(왼쪽), 유서영 학생이 기타 연주에 맞춰 노래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박종찬(왼쪽), 유서영 학생이 기타 연주에 맞춰 노래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강남학습관 강유정 학생은 지난 9월에 한계극복프로젝트로 친구 두 명과 4박5일 ‘제주도 자전거종주’를 했다. 강유정 학생은 “자전거를 잘 타지 못해 정말 하루하루가 포기하고 싶은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혼자 갔다면 진즉에 포기했을 것을 친구들과 함께여서 완주할 수 있었다”며 “종주를 끝낸 후 배운 것은 꾸준함과 인내심이다. 자전거종주를 하면서, 정말 하기 싫은 일이더라도 그 일을 끝낸 후 발전이 있다면 인내심을 가지고 행동해보자라는 생각이 들면서 점차 인내심이 길러졌다. 또한 힘든 상황에서도 그 힘듦에 너무 빠지지 말고 목표에 집중해서 가다 보면 끝이 나온다는 것도 알았다.”고 말했다.

강북학습관 학생들이 단체로 댄스를 한 후 유서영, 홍연승, 이정모 학생이 성장스토리를 발표했다.

강남학습관 유서영 학생은 벤자민학교에 들어와 가장 먼저 '독도 프로젝트'를 했다. 유서영 학생은 사이버외교사절단인 반크에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로 지원해서 독도에 관련 공부를 하고 오류가 있는 사이트를 찾아 오류 시정 이메일을 보내고, 독도 알리기 활동을 했다. 그 결과 최우수 활동자로 뽑혀 독도에 다녀오기도 했다. 또 '제주도자전거길 종주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리더와 로드장의 역할을 맡았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이 성장스토리 발표후 교사, 학부모, 멘토 들에게 감사의 큰절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이 성장스토리 발표후 교사, 학부모, 멘토 들에게 감사의 큰절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유서영 학생은 “벤자민학교에서 프로젝트를 통해 가장 기본적이지만 잊고 살았던 것들을 알게 되었다. 첫째, 생각만 하는 것은 이루어 질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행동할 수 있는 힘을 제가 가지고 있고 그 힘이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둘째는 리더로서 나만의 기준으로 친구들을 이끌어나가는 게 아니라 서로 맞춘 기준을 가지고 친구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뒤에서 받쳐 주는 역할이 진정한 리더의 역할이란 걸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유서영 학생은 “많은 사람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길게는 국제구호기관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북학습관 홍연승 학생은 학습관 프로젝트인 지구환경프로젝트를 하면서 개인 프로젝트로 스티커 만들기를 함께 했다. 홍연승 학생은 “처음에 스티커를 어떻게 만들면 좋을지 계획할 때에는 신이 나기도 했고 완성작을 생각하면서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프로젝트를 할수록 점점 미루게 되었고, 왜 해야 하는지도 잊었다. 나중에 선생님과 면담도 하고 혼자 생각해보는 시간도 보내면서 스티커를 완성했다.”며 “어떤 일이든 미루지 말고 그때그때 해결해야겠다고 다짐했고, 아무리 간단한 일이더라도 내가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으면 완성 할 수 없다는 걸 확실하게 느꼈다. 이제는 내가 하기로 한 일은 흐지부지하게 끝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발표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지구시민으로 성장하는 인성페스티벌'에서 학생들이 '아가씨와 건달들'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지구시민으로 성장하는 인성페스티벌'에서 학생들이 '아가씨와 건달들'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홍연승 학생은 페스티벌에서 스티커를 판매하여,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며 참여를 부탁했다.

강북학습관 이정모 학생은 “입학 초기에는 번지점프와 마라톤을 뛰며 예전에 있던 저 스스로의 틀을 벗어나는 노력을 했다. 학습관 프로젝트로 지구환경을 지키는 지구환경보호 프로젝트를 제 주도로 진행하며 활동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정모 학생은 “선배와 함께 플로깅 행사를 진행하기도 하고, 의정부에 있는 쓰레기산을 방문하며, 선배의 추천으로 지식인 협회로부터 장학금을 받기도 하였다.”며 “벤자민학교에 들어와 가장 하고 싶었던 프로젝트는 드론 자격증을 따는 프로젝트였다. 첫 시험은 떨어졌지만, 매일매일 꾸준히 연습한 결과, 두 번째 시험에선 합격했다. 지금은 격주마다 양주에 가서 반찬봉사를 한다.”고 말했다.

이정모 학생은 “벤자민에서 경험한 모든 활동은 모두 처음이었고, 도전이었다. 각각의 도전을 나름대로 해쳐나가며 계속 성장해 나갔다. 벤자민학교 졸업 이후에도 수없는 도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는 모든 도전을 회피하지 않고 실패하더라도 맞서는 사람이 되어 나아갈 것이다”고 발표했다.

유서영, 박종찬 학생이 노래공연을 한 후 박종찬, 박향수 학생이 성장스토리를 발표했다.

컴퓨터 게임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박종찬 군은 “벤자민학교에서 하고 싶은 것을 계획하여 체중 10kg 감량, 자전거 종주, 게임프로그래밍 학원 다니기를 하였다. 내가 선택한 것을 계획하고 하나씩 성공하며 자신감이 생겼다”며 “앞으로 게임프로그래머의 길을 가고 싶어서 특성화고등학교에 지원하여 합격했다. 지구에서 최고 고수 프로그래머가 되겠다”고 발표해 큰 박수를 받았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의 '지구시민으로 성장하는 인성페스티벌'을 개최한 후 학생, 학부모, 교사, 멘토 등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의 '지구시민으로 성장하는 인성페스티벌'을 개최한 후 학생, 학부모, 교사, 멘토 등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강북학습관 박향수 학생은 “1년을 알차게 보내려고 벤자민학교에 들어와서 적극적으로 도전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국토대장정를 하는 중에 다리를 다쳐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학습관 친구들에게는 잘 웃고 밝게 보이는데, 내가 외면하고 묻어두었던 상처나 외로움, 원하지 않는데 그런 내 모습을 보게 되었다.”며 울먹였다.

박향수 학생은 “나는 힘들게 살며서도 다른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고 아르바이트를 했다. 약해진 체력을 기르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 자리에서 크게 성장했다고 말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제가 저에게 사랑한다, 그동안 방치해두어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서 나왔다”고 말해 모두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성장스토리를 발표한 학생들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교사, 학부모, 멘토 들에게 꽃과 감사영상, 큰 절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학생들은 단체 댄스 ‘아가씨와 건달들’ 공연으로 이날 ‘지구시민으로 성장하는 인성페스티벌’을 마무리했다. 교사와 학부모, 멘토, 선후배들은 학생들의 성장스토리를 경청하며 박수를 보내고 공연에 환호하며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