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배 정을 쌓으며 사회성을 기릅니다!”
“선‧후배 정을 쌓으며 사회성을 기릅니다!”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19.12.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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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12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대회 고등부 마산제일여자고등학교

제12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대회의 마지막 순서는 고등부 경남대표인 마산제일여고팀의 임독맥형 경연이었다. 바람이 속삭이듯 흐르는 음악 속에서 부드러우면서도 땅을 박차 오르는 듯한 기개를 선보여 출전선수들과 학부모의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 1일 대구낙동강수련원에서 열린 제12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국학기공대회에서 고등부 경남대표로 출전한 마산제일여고 학생들의 경연. [사진=김민석 기자]
지난 1일 대구낙동강수련원에서 열린 제12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국학기공대회에서 고등부 경남대표로 출전한 마산제일여고 학생들의 경연. [사진=김민석 기자]

이날 출전한 허다빈(마산제일여고2) 학생은 “올해 3월부터 국학기공을 하면서 선후배 관계가 굉장히 돈독해졌어요. 집중력도 키우고 차분해졌고 제가 가진 분위기가 밝아졌다고 주변에서 이야기해요. 차분해지니까 제 자신과의 대화가 잘 됩니다. 요즘에는 스스로에게 ‘자랑스럽다. 잘하고 있다’고 격려를 많이 해요. 전에는 딱히 제게 응원을 하진 않았죠.”라고 했다.

또한 “3학년 때도 하고 싶은데 학교에서 고3이라 학업에 정진해야 한다고 해서 못 하는 게 아쉬워요. 후배들에게 국학기공을 하면 정신이 맑아지고 편안해져서 좋고 밝아지기 때문에 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지난 경상남도지사기 대회에서 1등을 했을 때는 뭉클하고 행복해서 울었어요. 청소년이 대회에 나가 자신을 표현하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왼쪽부터) 마산제일여고 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반을 담당하는 김다영 교사와 허다빈 학생, 이정민 학생. [사진=강나리 기자]
(왼쪽부터) 마산제일여고 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반을 담당하는 김다영 교사와 허다빈 학생, 이정민 학생. [사진=강나리 기자]

이정민(마산제일여고2) 학생은 “지금 1학년과 2학년이 함께 아침과 점심시간, 그리고 저녁에 세 번 연습을 해요. 국학기공이 차분하게 집중력을 모을 수 있는 운동이란 걸 모르고 처음에는 무술인줄 알았어요. 선생님께서 집중력 강화로 성적향상을 할 수 있다고 하셔셔 가입했는데 제게 여러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라고 했다.

이정민 양은 “제가 교내 밴드부에서 베이스기타를 치고 동아리 장을 맡고 있어요. 그런데 후배들에게 저는 ‘다가가기 힘든 선배’라고 하더군요. 제가 리더라서 그런지, 다른 친구들 이름을 잘 못 외워서인지 이유를 잘 모르겠더라고요. 국학기공을 하면서 자주 만나고, 서로 안무를 맞출 때 자유롭게 피드백을 주고받다 보니 동아리 친구들이랑 많이 친해지게 되었어요.”라며 “처음 시작할 때는 체력적으로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는데 점점 체력이 늘었어요. 그리고 한번 어떤 일에 집중을 하고 나면 집중이 분산되곤 했는데, 국학기공을 하고 나면 개운해지고 집중력이 높아져요. 아침에 학교에 처음 와서 바로 공부를 시작하면 졸리는데, 저희는 국학기공을 한번 하고 몸을 깨우고 시작하니까 개운하게 바로 공부를 시작할 수 있어요.”라고 장점을 이야기 했다.

마산제일여고 학생들은 국학기공 전통종목인 임동맥형으로 경연을 펼쳤다. [사진=김민석 기자]
마산제일여고 학생들은 국학기공 전통종목인 임동맥형으로 경연을 펼쳤다. [사진=김민석 기자]

마산제일여고는 올해 처음 학교스포츠클럽 종목으로 국학기공을 도입했다고 한다. 담당 교사인 김다영(32) 선생님은 “우리 학교 배종선 문화체육부장 선생님이 기공에 관심이 있어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부장님 지도하에 저도 같이 배웠고, 경남국학기공협회에서 백순미 강사님이 파견되어 아이들과 국학기공과 명상, 뇌 깨우기를 한 학기 동안 배웠죠. 2학기 되면서 학생들의 기량이 쌓이고 음악과 함께 호흡을 맞춰 대회에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했다.

김 교사는 국학기공반을 맡고 난 후 인상 깊은 학생이 있었다고 한다. “정말 소극적인 학생이 한명 있었죠. 거의 말을 하지 않았어요. 해야 하는 것은 하지만 적극적이지 않고 자신의 의사를 많이 표현하지 않았죠. 국학기공을 하면서 서로 자세에 대해 피드백할 기회가 많은데, 이제는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본인의 자세를 확인해달라고 친구들에게 요청합니다.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는 걸 느꼈어요. 적극적이고 활발한 학생들에게도 좋지만, 소극적인 학생도 자신을 가다듬으면서 자신감을 얻게 되더군요. 매우 활발할 학생도 집중할 때는 집중할 줄 알고 놀 때는 놀 줄 알면서 때와 장소를 구분할 줄 아는 능력이 생겨 인성적으로 도움이 많이 됩니다.”

고등부 국학기공 경연을 마친 마산제일여고 학생들이 응원 온 학교장, 학부모와 함께 했다. [사진=김민석 기자]
고등부 국학기공 경연을 마친 마산제일여고 학생들이 응원 온 학교장, 학부모와 함께 했다. [사진=김민석 기자]

김다영 교사는 국학기공이 교사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저도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어 좋았고, 학생들과 같이 배우니까 소통하는 폭이 넓어졌어요. 이제는 제가 침착해지면서 안정적이 되고 평안하고 느긋하게 가다듬어집니다. 요즘 선생님들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아요. 그럴 때 비워내고 자신을 단련시키는데 국학기공과 명상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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