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무 추출물이 심혈관 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심근경색, 협심증, 동맥경화 같은 심혈관 질환은 한국인의 사망 원인 2위로, 식생활과 생활 습관 변화로 해마다 늘고 있다. 치료제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약물이 사용되나, 오랜 기간 복용하면 근육통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효능은 좋고 부작용이 덜한 천연물 유래 기능성 소재 발굴이 필요한 실정이다.
일반 무와 순무의 추출물을 동맥경화에 걸린 쥐에게 500mg/ml 농도로 12주간 먹인 결과, 무 추출물을 먹은 쥐는 먹지 않은 쥐보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각각 57%, 58% 줄었고,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68%, 70% 감소했다.
흉부 대동맥의 조직학적 분석 결과, 무 섭취군에서 플라크(plaque, 동맥 내부에 생겨난 판)가 눈에 띄게 줄어 혈관 직경이 넓어진 것도 알 수 있었다.
또한, 무에 있는 시나프산(Sinapic acid), 바닐릭산(Vanillic acid), 프로토카테츄산(Protocatechuic acid) 등의 성분이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에스트로겐을 증가시켜 심혈관 질환 바이오마커 조절과 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 물질들로 콜레스테롤 합성 유전자의 발현이 줄고, 콜레스테롤 방출 유전자의 발현은 늘었다. 에스트로겐 합성 인자의 발현도 증가했다.
농촌진흥청은 고려대학교와 함께 이 연구 결과에 관한 특허출원 무 추출물을 유효 성분으로 포함하는 심혈관계 질환 예방, 개선 및 치료용 조성물(10-2019-0054410)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