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무 추출물이 심혈관 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무 추출물이 심혈관 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사진=Pixabay]
농촌진흥청은 무 추출물이 심혈관 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사진=Pixabay]

심근경색, 협심증, 동맥경화 같은 심혈관 질환은 한국인의 사망 원인 2위로, 식생활과 생활 습관 변화로 해마다 늘고 있다. 치료제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약물이 사용되나, 오랜 기간 복용하면 근육통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효능은 좋고 부작용이 덜한 천연물 유래 기능성 소재 발굴이 필요한 실정이다.

일반 무와 순무의 추출물을 동맥경화에 걸린 쥐에게 500mg/ml 농도로 12주간 먹인 결과, 무 추출물을 먹은 쥐는 먹지 않은 쥐보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각각 57%, 58% 줄었고,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68%, 70% 감소했다.

혈중 콜레스테롤 분석 [자료=농촌진흥청]
혈중 콜레스테롤 분석 [자료=농촌진흥청]

흉부 대동맥의 조직학적 분석 결과, 무 섭취군에서 플라크(plaque, 동맥 내부에 생겨난 판)가 눈에 띄게 줄어 혈관 직경이 넓어진 것도 알 수 있었다.

또한, 무에 있는 시나프산(Sinapic acid), 바닐릭산(Vanillic acid), 프로토카테츄산(Protocatechuic acid) 등의 성분이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에스트로겐을 증가시켜 심혈관 질환 바이오마커 조절과 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 물질들로 콜레스테롤 합성 유전자의 발현이 줄고, 콜레스테롤 방출 유전자의 발현은 늘었다. 에스트로겐 합성 인자의 발현도 증가했다.

심혈관 질환 혈관 바이오마커 유전자 발현 평가 [자료=농촌진흥청]
심혈관 질환 혈관 바이오마커 유전자 발현 평가 [자료=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고려대학교와 함께 이 연구 결과에 관한 특허출원 무 추출물을 유효 성분으로 포함하는 심혈관계 질환 예방, 개선 및 치료용 조성물(10-2019-0054410)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