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지하철로 물건을 실어 나르고 보관하는 친환경 물류체계가 구축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운영 중인 지하철 기반시설을 활용해 새로운 개념의 ‘서울형 도심물류체계’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가 추진하는 도시철도 기반 생활물류 플랫폼 구상도. [사진=서울시]
서울교통공사가 추진하는 도시철도 기반 생활물류 플랫폼 구상도. [사진=서울시]

최근 택배물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수도권 지역에 집중이 심화되고 있다. 물류업계는 교통혼잡과 미세먼지 증가, 근로환경 악화 등을 겪고 있으며, 도로 운송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어 해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2017년부터 새로운 도심물류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을 전개했다. 2017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CJ대한통운과 ‘지하와 지상을 연결하는 도심물류시스템 구축 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동 기초연구로 화물전용칸이 마련된 전동차를 활용해 화물을 나르는 현장 실험을 통해 일정 가능성을 검증했고, 앞으로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연구개발을 통해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2017년 물류사업팀을 구성, 공공기관 최초로 역사 내 무인물품보관함, 유인보과소를 직영으로 운영하여 도시철도 기반 물류플랫폼 조성을 진행하고 있다. 총 5,540여개 무인물품보관함을 전 역사에 설치했고, 2019년 11월부터는 2호선 홍대입구역에 캐리어 등 화물을 보관하는 유인보관소를 운영한다. 올해 12월 중순에는 추가로 공항과 숙소로 캐리어를 배송하는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10월 개발제한구역 내 차량기지에 물류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시행령 개정이 입법 예고되어 12월 확정시 차량기지를 이용한 물류 수송 서비스가 가능하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1월 29일 열린 한국교통정책경제학회 2019 추계학술대회에서 ‘도시철도를 활용한 서울형 도심물류체계’를 주제로 한 연구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사진=서울시]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1월 29일 열린 한국교통정책경제학회 2019 추계학술대회에서 ‘도시철도를 활용한 서울형 도심물류체계’를 주제로 한 연구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사진=서울시]

아울러, 공사는 지난 11월 2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 한국교통정책경제학회 2019 추계학술대회에서 ‘도시철도를 활용한 서울형 도심물류체계’를 주제로 한 연구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서울교통공사 김성완 전략사업본부장은 “이번 최우수논문상 수상은 공사 물류사업 추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편익을 위해 지하철을 활용한 물류사업을 적극 추진해 다양한 생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