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는 지난 2일, ‘2019년도 제20회 보훈문화상’ 5개 부문 수상자를 발표했다.

독립‧참전‧민주유공자‧UN참전용사 등 나라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이들을 예우하고, 그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는 사업을 실시한 개인이나 단체의 업적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수여하는 보훈문화상은 지난 2000년에 처음 제정되어 올해로 20회째를 맞이했다.

보훈처는 지난 8월 26일부터 10월 11일까지 나라사랑 배움터 홈페이지를 통해 보훈문화상 수상자 추천을 받았다. ▲개인 부문에는 손삼호 씨가 선정되었으며 ▲예우증진 부문에는 (주)한화(화약/방산부문)이 수상하게 되었다. ▲기념홍보 부문에는 ‘해보면청년회’ ▲교육문화 부문에 광주 광덕고등학교 ▲지방자치단체 부분에는 서울 용산구가 선정되었다.

개인부문 수상자 손삼호 씨는 경북 포항제철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2010년 ‘나라사랑청소년봉사단’ 창단 및 ‘현충시설 알리미’로 위촉된 후 학생들과 함께 보훈행사 참석 및 현충시설물 알리기 등 보훈문화 체험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왔다. 교육부장관상, 보훈문예작품 우수지도 교사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6·25참전 학도병 추모 다큐멘터리 2편 제작, 유엔참전용사 감사 편지쓰기 대회, 호국영웅 감사 연날리기 및 영천호국원 봉사활동 등 지난 10년 간 꾸준히 청소년 보훈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예우증진 부문을 수상한 ㈜한화(화약/방산부문)은 지난 2011년부터 국가유공자 주거여건 개선사업인 ‘나라사랑 클린하우스’를 추진하여 70여 가구에 주택 수리·편의시설 교체 및 집기류 교체·기증을 했다. 독립유공자 위문사업인 ‘행복한 나라사랑 동행’을 추진하여 3·1절 등에 70여 명에게 위문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호국영웅인 천안함 희생용사 가족 15명을 우선 채용하였고, 지난 2016년부터 ‘6월 호국보훈의 달’에 국가유공자 초청행사 및 성금 전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

기념홍보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전남 함평군 ‘해보면청년회’는 1919년 4월 8일 문장장터의 독립만세운동인 4.8만세운동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해 1992년부터 청년회원들과 함께 추모식, 학생 백일장 대회 및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무연고 독립유공자 묘소 관리, 함평 ‘3.1만세기념탑’ 간판 및 제단 설치,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추진 등을 통해 독립유공자를 예우하고,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독립정신을 고취시키고 있다.

교육문화 부문을 수상한 광주 광덕고등학교는 선조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역사의식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학생이 중심이 되어 ‘LOVE 대한민국 프로젝트’ 등을 기획하여 실시하고 있다. 또한, 친일교가를 교체하였고 교육청, 광복회와 함께 ‘순국선열의 날’, ‘경술국치 추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2016년 광복회로부터 기증받은 태극기를 모아 ‘태극기 상설 전시관’ 운영하여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있으며, 학교 외벽 ‘나라사랑 큰나무’ 및 손도장 태극기 설치 등을 통해 청소년 보훈정신 계승 교육에 힘쓰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부문을 수상한 서울 용산구는 ‘충혼의 용산, 역사바로세우기’ 사업의 일환으로 유관순열사 추모비 건립 및 ‘유관순 길’ 명명, 이봉창의사 기념관 건립, 안중근의사 추모사업, 효창공원 성역화 사업 등을 추진하여 애국정신을 되살리고 있다. 또한,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 설치’ 조례를 제정하여 보훈문화를 확산하였고, 월남전 당시 맹호부대가 있던 베트남 퀴논시와 교류를 통해 전쟁의 상흔을 보듬어서 베트남 주석 우호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상식은 오는 11일 오후 3시, 서울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국가보훈처장 상패와 상금 1천만 원이 각각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