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의 맥을 보존‧계승한 뛰어난 실력의 전통공예인들이 만든 작품이 한 자리에 전시된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사단법인 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와 공동으로 오는 10일 오후 2시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제44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개막식을 개최한다. 이날 개막식은 국악인으로 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 홍보대사인 오정해 씨의 사회로 열린다.
![제44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노문환 작가의 고문고. [사진=문화재청]](/news/photo/201912/57151_71891_1236.jpg)
또한 11일부터 20일까지 동 전수교육관 2층과 3층 전시관에서 대통령상 등 본상 수상작을 비롯해 일상 속 전통공예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 109작품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전시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올해 대상은 노문환 작가의 ‘거문고’로, 외형의 수려함뿐 아니라 악기의 기능성을 고려한 울림과 음색도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수령 50여 년의 오동나무를 5년 간 자연건조해 울림판으로 사용했고, 아래판은 무늬가 아름다운 밤나무를 사용했다. 줄은 각 현의 굵기에 따라 올 수를 달리한 명주실을 꼬아 수증기로 쪄서 만들었다.
![제44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최윤희 작가의 '홍색토주 겹 장저고리'. [사진=문화재청]](/news/photo/201912/57151_71892_1323.jpg)
국무총리상은 최윤희 작가의 ‘홍색토주 겹 장저고리’와 ‘백주 홑 장저고리’로, 전통에 기반을 둔 조형성이 높은 평을 받았다. 홍색토주겹 장저고리는 3년간 홍화염색을 10회 반복해 색을 내고, 깃과 고름은 조선시대 전통인 겹옷의 바느질법으로 제작했다. 백주 홑 장저고리의 경우 생명주를 원단으로, 풀을 먹여 손다듬이질을 수차례 반복해 부드러운 질감을 재현하고, 원단의 제 올을 뽑아 모든 솔기와 솔기를 잇는 홈질로 제작했다.
![(위)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한 김경희 작가의 '책거리 8폭 병풍' (아래)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한 이정의 작가의 '책거리 자수 8폭 병풍'. [사진=문화재청]](/news/photo/201912/57151_71893_1444.jpg)
이외에도 김경희 작가의 ‘책거리 8폭 병풍’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이정의 작가의 ‘책거리 자수 8폭 병풍’이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