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 휴는 올해 7월 서울 성북구에 개관한 아트노이드178에서 <베일 듯한 베일> 전시를 11월 23일부터 12월 18일까지 개최한다. 휴+네트워크 창작스튜디오 작가인 김창영, 박광선, 박필교, 윤상윤이 참여한 <베일 듯한 베일>은 감추고 지움으로써 오히려 명확하게 드러나는 회화의 특징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김창영 작가는 단색화의 특성을 지닌 미니멀한 추상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가 경험한 공간의 기억과 형태가 흐릿한 기억에 따라 불투명한 이미지로 제시된다. 오랜 시간 캔버스를 곱게 갈아 실크처럼 매끈해지면 비로소 작가는 그 위에 색을 입힌다. 이미지와 빛과 색이 이미지 사이를 가로지르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머무른다.

아트스페이스 휴는 서울 성북구 아트노이드178에서 11월 23일부터 12월 18일까지 '베일 듯한 베일' 전시를 한다. [포스터=아트스페이스 휴]
아트스페이스 휴는 서울 성북구 아트노이드178에서 11월 23일부터 12월 18일까지 '베일 듯한 베일' 전시를 한다. [포스터=아트스페이스 휴]

 

박광선 작가는 가족과 지인 등 주변 인물을 그린다. 작가는 오래된 사진을 재현하거나 인물들이 사용했던 사물을 회화의 일부로 구현한다. 이 과정에서 캔버스 대신 작가는 쉽게 사용되고 버려지는 합판을 사용한다. 캔버스의 견고함과 완벽함보다는 거칠고 투박한 합판의 재료 특성이 가까워지고 멀어지고 쉽게 잊는 관계의 움직임을 더 세밀하게 포착한다.

박필교 작가는 벌거벗은 자화상으로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유머러스하게 풍자한다. 작가는 자기 자신을 과감하게 작업의 소재로 선택하여 상처받는 사람이 없는, 자신을 희생한 유머를 구사한다.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개인의 사적 영역 노출을 통해 개인의 욕망뿐만 아니라 사회화된 또는 제도에 의해 훈육된 신체를 보여주려는 것처럼 보인다.

윤상윤 작가는 오른손으로 유화, 왼손으로 드로잉을 그린다. 본래 왼손잡이였던 그는 성장하면서 억지로 오른손을 쓰는 법을 익혔다. 그 결과 오른손으로는 기계와 같은 숙련된 방식을, 왼손은 좀 더 직관에 의한, 즉흥 방식을 작업과정에 사용한다. 이국의, 비현실로 보이는 풍경 가운데 인물이 등장하는 그의 그림은 현실과 비현실, 일상과 특별한 사건이 교차하는 시간과 장소를 표현한다. 작가는 주로 개인과 사회 혹은 특정 집단으로부터 기인한 소외감, 고립감을 작품에 담아왔다.

아트노이드178은 다양한 미학 담론을 기반으로 실험한 예술작품들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올해 7월 서울 성북구 삼선교로 6길 8-5에 개관했다. 화요일-일요일 12시부터 18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개요

- 전 시 명: 베일 듯한 베일

- 참여작가: 김창영, 박광선, 박필교, 윤상윤

- 장 소: 아트노이드178 (서울시 성북구 삼선교로 6길 8-5, B1)

- 기 간: 2019.11.23.(토) - 12.18.(수) / 12:00–18:00 *월요일 휴관

- 입 장 료: 무 료

- 후 원: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

- 주 최: 아트노이드178

- 기 획: 아트스페이스 휴

- 문 의: 아트노이드178 (02-742-6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