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기획, 연출, 출연하는 연극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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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 승인 2019.11.29 2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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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와 한국교육연극학회, ‘제27회 전국어린이연극잔치’ 공동주최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이사장 방지영)와 한국교육연극학회(회장 김정만)가 공동주최하는 ‘제27회 전국어린이연극잔치’가 11월 26일(화)부터 12월 1일(일)까지 서울 ‘종로 아이들극장’에 열린다.

전국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8개 지역 8개 초등학교가 공연을 하고 있다. 26일 ‘요술모자’를 공연한 전북 술산초등학교는 전교생이 모두 30명인데 그중 18명이 이번 연극잔치에서 공연을 했다. 전교생의 3분의 2가 출연을 하는, 전문연극인들 못지않은 열정으로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와 한국교육연극학회가 공동주최하는 ‘제27회 전국어린이연극잔치’가 11월 26일(화)부터 12월 1일(일)까지 서울 ‘종로 아이들극장’에 열린다. [포스터=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와 한국교육연극학회가 공동주최하는 ‘제27회 전국어린이연극잔치’가 11월 26일(화)부터 12월 1일(일)까지 서울 ‘종로 아이들극장’에 열린다. [포스터=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요술모자’는 독일 동화작가 파울 마르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어느 가족이 나들이를 가기로 약속한 날 고모가 방문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고모가 집에 왔을 때 나들이를 가기로 했던 가족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뒤늦게 돌아온 할아버지로부터 가족이 모두 거울 안에 갇혀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거울 밖으로 나온 가족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모자와 관련된 비밀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27일에는 서울 신도초등학교가 ‘구멍’, 부산 안진초등학교가 ‘해프닝’을 공연했다. 이어 28일에는 강원 원주 치악초등학교가 ‘엄마의 꼭두각시’, 울산 명덕초등학교가 ‘나비의 순간’을 공연했다.

‘엄마의 꼭두각시’는 엄마 때문에 꿈을 꿀 수 없는 아이들의 현실을 그린 작품이다. ‘엄마의 꼭두각시’는 6학년이 되어 설레어 등교한 교실이 배경이다. 아이들은 하고 싶은 것도 보고 싶은 것도 많지만 선생님은 6학년은 공부만 해야 된다고 강조하고 자신의 꿈을 정해오라는 숙제를 내준다. 경은이는 반에서도 공부를 제일 잘하고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인데, 엄마는 집안이 가난해서 아이를 대학에 보낼 수 없다. 윤정은 자신의 성적에 늘 만족하지 못하는 엄마 때문에 꿈조차 꾸지 못한다. 연예인이 되고 싶은 지수는 엄마의 무시로 상처받고 운동선수를 하고 싶은 채린은 엄마의 반대 때문에 힘들어 한다.

29일(금) 경기 연곡초등학교는 ‘바리데기’를 경남 서상초등학교는 ‘2019. 마니또프로젝트’를 공연했다. ‘바리데기’는 한국의 무속신화로 출생부터 버림받고 시련을 극복하는 한 여인의 서사시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이를 모험이 가득한 재미있는 옛날이야기로 보았다. 연곡초는 아이들의 눈높이로 전통 설화를 들려주는 데에 집중했다. 전반적으로 스토리씨어터 형식을 사용하였고, 마치 아이들의 소꿉놀이처럼 느껴지는 작품으로 만들었다. 전교생이 87명인 연곡초등학교는 학교 텃밭에서 사시사철 온갖 채소와 과일들을 수확하는 생태학교이다.

30일(토) 인천 서면초등학교의 ‘심청이의 모험’을 마지막으로 모든 공연이 끝나면 12월 1일 시상식에 이어 금상을 받은 학교가 앙코르 공연을 한다. 금상 팀에게는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수여한다.

‘전국어린이연극잔치’는 어린이들이 직접 공연을 기획, 연출, 출연까지 하는 말 그대로 ‘아이들의, 아이들에 의한,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들의 잔치이다.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자유로운 표현의 장을 마련하자!’란 취지로 1992년 연우무대 정한룡 예술감독이 시작한 연극잔치는 국내 유일의 ‘어린이연극경연대회’로 자리매김하였고 어린이가 하는 연극, 어린이와 함께하는 연극역사의 발자취를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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