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유은혜)는 지난 11월 26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제1회 아세안 중등학생 및 대학생 한국어 말하기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9월, 교육부가 주최한 ‘태국 중등학생 및 대학생 한국어 말하기대회’를 아세안 전역으로 넓혀 한국어 교육의 성과를 공유하는 장으로 마련한 것이다. 지난 23일, 인천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대회 예선에는 아세안 10개국 200여 명의 중‧고등학생‧대학생 외에 교사‧교수 그리고 각국의 교육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대회는 중‧고등부 입문반과 도약반 2개 분야와 대학부 1개 분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제1회 아세안 중등학생 및 대학생 한국어 말하기대회’ 대상 수상자인 아이샤 마이사라 빈티 아밀 학생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상을 받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1회 아세안 중등학생 및 대학생 한국어 말하기대회’ 대상 수상자인 아이샤 마이사라 빈티 아밀 학생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상을 받고 있다. [사진=교육부]

이번 대회 대상은 말레이시아 세리푸테리 학교의 아이샤 마이사라 빈티 아밀(16) 학생이 수상했다. 그는 “한국어 수업 시간에 배운 세종대왕은 저에게 리더로서 새로운 눈을 뜨게 해주셨다. 세종대왕을 만난 한국어 수업은 정말 의미있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참가 학생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발휘하는 것뿐만 아니라, 각 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과정을 소재로 한 뮤지컬을 선보였다. 한국어를 통한 아세안의 화합과 우정의 자리를 엿볼 수 있던 시간이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이번 대회는 아세안 학생들이 한국어로 소통하며 화합하는 뜻 깊은 행사다.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한 아세안의 공동목표에 부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한국어 교육을 통한 아세안 학생들의 차세대 인재 양성을 위해 각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6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1회 아세안 중등학생 및 대학생 한국어 말하기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6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1회 아세안 중등학생 및 대학생 한국어 말하기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이번 시상식과 연계해 유은혜 부총리와 칸탈리 시리퐁판 라오스 교육체육부 차관은 양국의 한국어 교육협력 체계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체결로 오는 2020년부터 라오스 정규 중등학교에 한국어가 시범 도입되고, 한국어 교재와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등 라오스 내 한국어 채택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