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27일 부산 누리마루에서 ‘한-메콩 공동번영을 위한 미래 협력 방향’을 주제로 개최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태국 총리의 공동주재로 개최된 이번 회의에서는 한-메콩의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2011년 이래 매년 장관급으로 진행되어온 한-메콩 협의체를 정상급으로 격상하여 최초로 개최하였으며, 아세안 정상들 중 메콩강 유역 5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27일 부산 누리마루에서 ‘한-메콩 공동번영을 위한 미래 협력 방향’을 주제로 개최됐다. [사진=청와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27일 부산 누리마루에서 ‘한-메콩 공동번영을 위한 미래 협력 방향’을 주제로 개최됐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아시아태평양 시대를 준비하며 아세안과 상생번영의 관계를 맺었던 한국은 이제 메콩의 특별한 친구가 되었다.”며 “나라 간 개발 격차를 줄여 통합된 공동체로 발전하기 위한 아세안과 메콩의 꿈은 곧 한국의 꿈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메콩 교역은 지난해 845억 불로 8년 사이에 2.4배 증가했고 투자는 38억 불로 1.7배 늘어났다. 인적교류도 세 배가량 증가한 700만 명에 달한다. 메콩은 한국 ODA 자금의 20% 이상을 공여하는 핵심적인 개발 협력 파트너가 되었다”며 “‘한-메콩 협력기금’을 조성하고 ‘비즈니스 포럼’을 매년 개최하면서 우리의 협력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험을 공유하는 번영’, ‘지속가능한 번영’, ‘동아시아 평화와 상생번영’ 등 지난 9월 라오스 방문 시 밝힌 ‘한-메콩 비전’에서의 3대 발전 방향별 구체적 협력내용들을 소개하면서 메콩 국가 정상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메콩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 결과문서로 양측의 미래 협력방안을 담은 '한강-메콩강 선언'을 채택했다.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합의된 이 문서는 양측이 우선적으로 협력해 나갈 문화관광, 인적자원 개발 등 7개 우선협력분야를 포함해 신남방정책의 분야별 협력방안과 정상회의 주요 성과사업을 담았다.

한국과 메콩 5개국은 매년 개최되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계기에 한-메콩 정상회의도 정례로 개최해 상호 협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