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잊고 멋진 기량을 선보이고 열정이 넘치는 무대였다.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11월 23일 개막한 제7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 첫날 65세 이상이 참가하는 어르신부 경연은 전국에서 참가한 17개 팀이 그동안 연마한 국학기공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하여 환호와 박수로 가득 찬 잔치가 되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국제생활체육국학기공대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개막식을 한 후 어르신부 경연을 진행했다.

제7회 서울국제 생활체육국학기공대회 첫날인 23일  어른신부 경연에서  부산광역시 풍류도인팀이 단공임독맥형 경연을 하고 있다. 풍류도인팀은 이날 경연에서 금상을 받았다. [사진=김민석 기자]
제7회 서울국제 생활체육국학기공대회 첫날인 23일 어른신부 경연에서 부산광역시 풍류도인팀이 단공임독맥형 경연을 하고 있다. 풍류도인팀은 이날 경연에서 금상을 받았다. [사진=김민석 기자]

경연에 앞서 특별무대로 충북 청주 중앙공원 국학기공동호회가 시범 공연을 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올해 처음 국학기공동호회를 만든 청주 중앙공원 국학기공동호회는 국학기공으로 120세까지 살기로 선택하고 국제대회 무대에서 공연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국학기공에 열정을 쏟아 준비하여 마침내 공연을 하게 됐다.

또 대한국학기공협회 권기선 회장은 강원도국학기공협회 김운성 회원에게 최고령 참가상을 수여했다. 김운성 어르신은 1933년생으로 올해 87세이다.

이어 대한국학기공협회 권기선 회장은 통해 “여기 오신 어르신들은 국학기공을 하여 건강하다. 이제는 모두 국학기공강사가 되어 국학기공을 알려 더 많은 사람이 건강하게 하자”고 말했다.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3일 열린 제7회 서울국제 국학기공대회 첫날 어르신부에서 서울 보라매공원 국학기공동호회가 창작기공을 경연하고 있다. 보라매공원 국학기공동호회는 은상을 받았다.  [사진=김민석 기자]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3일 열린 제7회 서울국제 국학기공대회 첫날 어르신부에서 서울 보라매공원 국학기공동호회가 창작기공을 경연하고 있다. 보라매공원 국학기공동호회는 은상을 받았다. [사진=김민석 기자]

 어르신부는 참가번호 1번 대구광역시 강북노인복지관 국학기공동호회의 단공기본형을 시작으로 인천광역시 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단공대맥형), 충청북도 내덕해오름(지기공인형), 제주도 오도롱경로당(단공축기형), 경기도 구리 인창한마음(단공축기형), 충청남도 서산 새마을금고(천부신공), 강원도 의암공원동호회(단공대맥형), 대전광역시 남선동호회(창작기공), 부산광역시 풍류도인팀(단공임독맥형)순으로 경연이 이어졌다.

다양한 색깔의 한복으로 된 기공복을 단체로 입은 선수들이 무대에 올라 기운을 타고 멋진 동작을 보일 때마다 관람석에서는 오호! 하는 감탄사와 환호, 박수가 울려 펴졌다.

제7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 첫날 어르신부 경연에서 경상북도 수도산 국학기공동호회가 단공임독맥형을 경연하고 있다. 수도산 국학기공동호회는 동상을 받았다. [사진=김민석 기자]
제7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 첫날 어르신부 경연에서 경상북도 수도산 국학기공동호회가 단공임독맥형을 경연하고 있다. 수도산 국학기공동호회는 동상을 받았다. [사진=김민석 기자]

이어 서울 보라매공원국학기공동호회(창작기공), 경상북도 수도산 국학기공동호회(단공임독맥형), 경기도 남양주 어울림(12진경), 경상남도 장생기공동아리(단공축기형), 울산광역시 장생포주민자치센터(단공임독맥형), 전라북도 100세건강동호회(장생기공), 서울 서대문 120세클럽(창작기공), 강원도 하늘사랑동호회(창작기공)순으로 각 팀마다 그동안 갈고 닦은 국학기공 실력을 발휘했다.

심사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율려의 시간에는 음악에 맞춰 선수들이 모두 기공과 춤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강원도 하늘사랑국학기공동호회가 23일 제7회 서울국제 국학기공대회 첫날 어르신부 경연에서 창작기공을 경연하고 있다. 하늘사랑국학기공동호회는 이날 동상을 받았다. [사진=김민석 기자]
강원도 하늘사랑국학기공동호회가 23일 제7회 서울국제 국학기공대회 첫날 어르신부 경연에서 창작기공을 경연하고 있다. 하늘사랑국학기공동호회는 이날 동상을 받았다. [사진=김민석 기자]

대회 심사 결과 제7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 어른신부 금상은 부산 풍류도인팀이 차지했다. 은상은 서울 보라매공원 국학기공동호회에게 돌아갔고, 동상은 경상북도 수도산국학기공동호회와 강원도 하늘사랑동호회가 각각 받았다. 장려상은 경기도 남양주 어울림 국학기공동호회, 서울 서대문 120세클럽, 강원도 의암공원동호회에게 수여했다.

금상을 받은 부산 풍류도인팀으로 참가한 신상균(67) 회원은 “오늘 금상은 국학기공을 열심히 해온 덕분이다. 이번 대회를 위해 6개월 정도 연습했다”고 기뻐했다.

제7회 서울국제 국학기공대회 어르신부에서 금상, 은상, 동상을 받은 국학기공동호회 대표들이 서울국학기공협회 김창환 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제7회 서울국제 국학기공대회 어르신부에서 금상, 은상, 동상을 받은 국학기공동호회 대표들이 서울국학기공협회 김창환 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이날 대회에 참가한 경남 장생기공동아리 이지영(75) “선수는 2017년 9월부터 경남 진해 서구보건소에서 국학기공을 시작했다. 확실히 몸이 유연해지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좋은 이야기를 들으며 호흡과 함께 몸을 단련하니까 좋아질 수밖에 없다. 국학기공을 할 때 인류를 위하고 나라를 생각하고 하는 게 평소에 듣지 못하던 말이지 않나?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수련을 하니 마음도 커지는 것 같다. 그리고 소화도 잘 되고 관절도 부드럽다. 친구도 생기고 건강해지니 누구에게나 추천해주고 싶은 운동이다.”라고 했다.

제7회 서울국제 국학기공대회에 참가한 경남 장생기공동아리 이지영(75) “선수는 2017년 9월부터 경남 진해 서구보건소에서 국학기공을 시작했다. 확실히 몸이 유연해지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제7회 서울국제 국학기공대회에 참가한 경남 장생기공동아리 이지영(75) “선수는 2017년 9월부터 경남 진해 서구보건소에서 국학기공을 시작했다. 확실히 몸이 유연해지고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사진=강나리 기자]

이날 경기장에는 출전선수의 가족들도 참석했다. 전북 100세 건강동호회팀 경기때 1층 관람석에서 환호를 보내던 정금례(51, 서울) 씨는 “남편과 함께 시어머니를 응원하러 왔다. 어머님이 무릎관절과 허리, 목디스크가 있어 걱정했는데, 국학기공을 하면서 많이 좋아지셨다.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모습을 뵈니 자랑스럽다.”며 “자식 입장에서 어머니가 건강해지니 그보다 더 안심이 되고 좋을 수 없다. 모처럼 서울에 오셔서 응원을 나왔다.”고 했다.

정금례(51, 서울) 씨는 남편과 함께 시어머니를 응원하러 왔다. 정금례 씨의 시어머니는 전북 100세 건강동호회 회원으로 이날 대회에 참가했다. [사진=강나리 기자]
정금례(51, 서울) 씨는 남편과 함께 시어머니를 응원하러 왔다. 정금례 씨의 시어머니는 전북 100세 건강동호회 회원으로 이날 대회에 참가했다. [사진=강나리 기자]

한편 제7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 이틀째인 24일에는 전문부, 일반부, 청소년부, 해외팀 순으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경연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