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11월 1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0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우리나라 제주도에 ‘글로벌 국제보호지역 연구ㆍ훈련센터‘를 설립한다는 안건이 최종 승인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생물권보전지역 등 4대 국제보호지역을 포괄적ㆍ통합적으로 다루는 ‘유네스코 카테고리 2센터’에 속한 ‘글로벌 국제보호지역 연구‧훈련센터’를 유치하게 되었다. ‘유네스코 카테고리 2센터’는 유네스코가 후원하는 연구ㆍ훈련센터로 교육, 과학, 문화 등의 분야에서 유네스코 사업 이행에 기여한다.

이곳에 속한 센터는 전 세계에 115곳이 있으며 이 중 총 8곳은 세계자연유산을 위해, 2곳은 생물권보전지역을 위해 설립하였다. 이번 안건은 올해 10월 17일 제207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이사국의 만장일치로 통과되었으며 이후 유네스코 최고기관인 총회가 결정한 것이다.

제주도 세계 자연유산 성산일출봉 [사진=세계자연유산 제주 홈페이지]
제주도 세계 자연유산 성산일출봉 [사진=세계자연유산 제주 홈페이지]

‘글로벌 국제보호지역 연구ㆍ훈련센터’는 4대 국제보호지역 관리 분야에서 유네스코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보호지역 관리 향상을 도모한다. 주요 기능으로는 '4대 국제보호지역의 공통 쟁점에 대한 연구', '국제보호지역 관리자, 정책결정자, 지역주민, 기업, 시민단체 등을 위한 훈련과정 개발ㆍ수행', '국제보호지역과 다중국제보호지역의 정보 구축', '특정 생태계나 지역의 관계망 형성과 협력을 위한 기반 제공' 등이다.

제주도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세계자연유산, 람사르습지 등 4대 국제보호지역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세계 유일의 지역이다. 보호지역 관리 경험이 풍부하고, 세계자연유산센터, 동백동산습지센터 등 우수한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어 이번 ‘글로벌 국제보호지역 연구ㆍ훈련 센터’ 설립에 최적화된 장소라는 평을 받아 왔다. ‘글로벌 국제보호지역 연구ㆍ훈련 센터’는 2021년 개원을 목표로 제주도 조천읍 돌문화공원 일대에 설립할 예정이다.

국제보호지역 주무부처로서 센터의 운영ㆍ재정 지원은 환경부가 담당하고, 부지와 건물 등 시설 지원 등은 제주도가 맡을 계획이다. 국제보호지역은 지구의 생물다양성 증진 및 지속가능한 발전 등을 이끄는 중요지역으로, 국제사회는 보호지역 확대와 관리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호중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세계 각국이 지속가능한 발전의 본보기로서 국제보호지역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센터의 유치는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면서, “4대 국제보호지역의 공통적인 쟁점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첫 번째 유네스코 카테고리 2센터로서 국제보호지역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국제사회의 유기적인 협력을 촉진하고 관련 정책을 확산ㆍ공유하는 국제적 핵심기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