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빈 공간에 주민들이 스스로 만든 작은 도서관이 아이들의 돌봄공간으로 활용된다. 주민의 자원봉사와 재능기부, 후원 등 참여로 만든 공간에서는 경력단절된 전문성 있는 선생님들이 유아틈새돌봄, 방학돌봄, 초등미술, 아동요리 교육을 비롯해 다양한 교육과 함께 어린이날 행사, 영화‧인형극 상영, 육아품앗이 등이 열린다.

주민주도형 돌봄공동체 사례로 여성가족부장관상을 받은 광주광연시 남구 '마을을 품은 숲속 작은 도서관'. 유아 및 초등학생 돌봄과 교육, 마을행사 등이 열린다. [사진=여성가족부]
주민주도형 돌봄공동체 사례로 여성가족부장관상을 받은 광주광연시 남구 '마을을 품은 숲속 작은 도서관'. 유아 및 초등학생 돌봄과 교육, 마을행사 등이 열린다. [사진=여성가족부]

이는 주민주도형 돌봄공동체 사례로 여성가족부장관상을 받은 ‘마을을 품은 숲속 작은도서관’(광주광역시 남구)의 모습이다. 2011년 좋은 엄마들의 모임으로 시작해 진행한 결과, 초등학생뿐 아니라 유아동 돌봄이 이루어지고 아이들이 학교에 간 오전에는 마을주민 소통공간이 되었다.

여성가족부(장관 이정옥)는 부모뿐 아니라 지역주민이 돌봄을 매개로 일상에서 체감하는 돌봄 친화적인 마을 환경을 조성하는 주민주도형 돌봄공동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14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공동으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국제회의장에서 주민주도형 돌봄공동체 우수사례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공동육아나눔터, 여성친화도시 사업을 통해 발굴된 다양한 형태의 돌봄공동체 사례를 공유하고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지난 10월 21일부터 11월 8일까지 진행된 ‘주민주도형 돌봄공동체 우수 사례 공모전’에서 선정된 사례발표와 우수기관 시상이 진행되었다.

또한, 2020년 지역 사회의 공동체 돌봄 문화 확산 계획을 공유했다. 내년에는 국민이 보다 편리한 시간에 이용할 수 있도록 공동육아나눔터 운영시간을 확대한다. 대도시와 중소도시, 농산어촌 등 15개 지역을 대상으로 돌봄공동체를 발굴 육성해 지역 특성에 따라 이웃이 함께 자녀를 돌볼 수 있는 돌봄 활동 지원 시범사엄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으로 발굴된 우수사례에 대해서는 인구 구성, 지역생태 유형에 맞는 모델로 개발해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여성가족부 이정옥 장관은 “자녀돌봄은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공동체가 함께 풀어가야 한다는 인식전환이 중요하다. 돌봄이 선순환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다각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내년부터 시범 운영하는 돌봄 공동체 활동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내 지속가능한 돌봄 지원 기반과 공동체 문화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은 “돌봄을 둘러싼 전통적인 성별 고정관념을 극복하고,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돌봄을 공유 분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지역 구성원 누구나 돌봄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성평등하고 돌봄친화적인 지역환경 조성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