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작 '메이데이' 공연 장면. 제9회 서울미래연극제 대상에 극단 노마드의 ‘메이데이’가 선정됐다. [사진=서울연극협회]
대상작 '메이데이' 공연 장면. 제9회 서울미래연극제 대상에 극단 노마드의 ‘메이데이’가 선정됐다. [사진=서울연극협회]

제9회 서울미래연극제 대상에 극단 노마드의 ‘메이데이’가 선정됐다.

서울연극협회(회장 지춘성)는 11월 7일 서울 예술가의집 다목적홀에서 제9회 서울미래연극제(ST-FUTURE)(예술감독 문삼화) 합동평가회를 열고 입상작을 발표했다.

대상(문화체육부장관상)은 극단 노마드 ‘메이데이’에게 돌아갔다. 상금은 800만원. 노동자를 사지로 내모는 구조에 관한 물음에서 출발한 ‘메이데이’는 원더랜드로 가는 극장이 곧 거대한 배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노동에 대한 문제제기를 연극으로 구현하려는 목적”, “밧줄을 사용해 무대 위에 거대한 배를 만들어내고 배우 신체와 음악의 결합으로 노동의 리듬감을 창조하는 등의 연출 시도”를 통해 “새로운 연극적 언어의 표현방법에 관한 실험과 제시”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이데이’의 김민경(사진 왼쪽) 연출은 “우리의 미래가 어디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그것을 놓지 않고 가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사진=서울연극협회]
‘메이데이’의 김민경(사진 왼쪽) 연출은 “우리의 미래가 어디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그것을 놓지 않고 가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사진=서울연극협회]

별도의 폐막식 없이 진행한 이날 합동평가회는 참여 연출 5인을 포함한 참가자들과 심사위원, 공연과이론을위한모임(이하 공이모, 회장 배선애) 평론가들이 참여해 연출의 의도와 평론가가 해석했던 간극을 좁히고 재공연시 고려해야 할 것들을 토론했다.

또한 작품 토론 외에 이번 연극제 기간 중 작품을 관람한 관객의 이해를 돕고자 공이모가 '관객토크'를 진행하며,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10월 16일(수)부터 31일(목)까지 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개최된 제9회 서울미래연극제는 2010년 서울연극제의 신진연출가 발굴 프로그램 ‘미래야솟아라’로 시작되어 기발한 표현기법과 참신한 무대 언어로 새로운 연극적 감성을 개발하고, 미래연극의 초석이 될 작품을 발굴·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참가단체의 작품개발을 지원해주기 위해 2차 실연 심사와 1:1 멘토링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