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에는 6.25 전쟁 때 목숨을 바친 유엔군의 희생을 추모하며, 부산 남구 유엔(UN)공원을 향해 전세계 동시묵념을 하는 '턴 투워드 부산' 국제추모 행사가 열린다. 올해도 11일 오전 11시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UN Memorial Cemetery)에서 열린 추모식에 유엔군 참전용사와 가족,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보훈 단체장 등 1천 여명이 참석했다.

지구시민운동연합 부산지부 남구지회는 추모식을 앞둔 지난 9일(토) 오전 10시부터 부산시 남구 유엔기념공원 묘역의 동판을 닦는 정화활동을 자원봉사자 10여 명과 함께 했다. 지구시민운동연합 부산지부 남구지회는 지난 2018년 5월부터 매월 1회 유엔기념공원에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묘역 동판닦기 외에도 잡초제거, 낙엽치우기 등의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지구시민운동연합 부산지부 남구지회의 자원봉사들이 봉사활동에 앞서 묘역에서 참전용사들의 위한 묵념을 올리고 있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부산지부 남구지회]
지구시민운동연합 부산지부 남구지회의 자원봉사들이 봉사활동에 앞서 묘역에서 참전용사들의 위한 묵념을 올리고 있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부산지부 남구지회]

이날 정화활동에 참가한 지구시민운동연합 자원봉사자들은 "11일에 추모식이 있어서인지 오늘(9일) 추모 단체와 추모객이 유난히 많았다. 젊은 나이에 한국을 위해 희생하신 모든 분들께 고개숙여 감사드리며, 봉사에 참여하는 시간이 감사함 그 자체였다.", "참전용사들의 명패를 닦는 작업을 하며 이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생각했다. 내 안의 묵은 찌꺼기도 함께 닦여 나가는 느낌이었다.", "모두 19세, 21세, 25세 등 어린 나이의 참전용사들이 많았다. 감사함의 기도를 올리며 닦았다.", "어제 처음으로 유엔기념공원 봉사에 참석했다. 17세 최연소 병사를 기리는 수로를 지나면서 가슴이 아팠다. 영국군 참전용사의 명패를 닦으면서 그동안 무관심으로 살아온 미안함에 고개가 숙여졌다. 작은 일이라도 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등의 참가 소감을 말했다.

참전용사들의 묘역 동판을 닦고 있는 지구시민운동연합 자원봉사자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부산지부 남구지회]
참전용사들의 묘역 동판을 닦고 있는 지구시민운동연합 자원봉사자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부산지부 남구지회]
참전용사들의 묘역 동판을 닦고 있는 지구시민운동연합 자원봉사자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부산지부 남구지회]
참전용사들의 묘역 동판을 닦고 있는 지구시민운동연합 자원봉사자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부산지부 남구지회]

지구시민운동연합 부산지부 남구지회 조미숙 팀장은 "지구시민운동 활동으로 거리정화 외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찾다가 중학교 시절 봉사를 갔던 유엔기념공원을 떠올리게 되었다. 공원측에 지구시민운동연합에 대한 단체 소개를 하고, 유엔기념공원 관련 교육을 이수한 후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날씨가 추운 1~2월과 무더운 7~8월을 제외하고, 매달 봉사를 하고 있다. 2020년에는 지구시민운동연합 부산지부의 모든 회원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구시민운동연합 부산지부 남구지회는 앞으로도 유엔기념공원의 묘역 동판닦기와 잡초제거 등의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나갈 예정이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부산지부 남구지회]
지구시민운동연합 부산지부 남구지회는 앞으로도 유엔기념공원의 묘역 동판닦기와 잡초제거 등의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나갈 예정이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부산지부 남구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