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를 맞아 유엔(UN)이 새롭게 발표한 생애주기별 연령지표에 따르면 청년기는 18~65세이다.(2015년 기준) 1~17세가 유아기, 66~85세 중년기, 86세부터가 노년기이다. 우리는 어느 세대보다 긴 청년기를 맞이하고 있다.

환하고 따뜻한 웃음과 당당함 넘치는 이미자 원장(단월드 화정센터)는 ‘우리나라 나이로는 올해 60세’라는 말이 무색하게 초롱초롱한 청년의 눈빛을 하고 있다.

맏딸, 맏며느리로 살아오며 자신의 꿈을 돌아볼 여유가 없던 이미자 씨는 50대 후반 자신의 꿈을 펼칠 기회를 찾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맏딸, 맏며느리로 살아오며 자신의 꿈을 돌아볼 여유가 없던 이미자 씨는 50대 후반 자신의 꿈을 펼칠 기회를 찾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맏딸이자 맏며느리 역할을 하느라 자신의 꿈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는 이미자 원장은 지난 2016년 뇌교육지도자의 길로 접어들어 브레인명상과 컨설팅으로 회원들과 교감하며 성장하는 자신의 자리를 찾았다.

“제가 원장 중에 나이가 많은데도 체력이 매우 좋다고 해요. 학창시절에도 어렵던 매달리기도 잘 되고요.(하하) 뇌교육명상을 하면서 감동을 잘하는 체질이 되어 회원들이 건강하고 행복해지는 작은 변화에도 행복합니다.”

이미자 씨는 강화도에서 인삼농사를 하는 부모님의 4남매 중 맏딸이었다. 그는 아버지와 관계가 돈독했다. “아버지가 교육에 관심이 많아 학기 초가 되면 학교에 꼭 와서 담임선생님과 상담하시고, 시험공부를 할 때면 비빔국수를 직접 해서 슬며시 놓아주고 격려하시곤 했죠.”

그가 중3때 아버지의 인삼농사가 실패하고 서울로 친구와 사업을 하러가자, 여자상업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서울에 있는 학교에서 본 첫 시험에 전교 2등을 하자, 대학진학을 권유받았다. “초등학교 교사가 되고 싶은 꿈은 있었지만, 아버지의 짐을 덜어주고 주고 싶은 마음이 더 컸죠. 졸업하자마자 아버지 회사에서 회계를 맡았어요. 대학을 가지 못했다고 못할 일은 없다고 여겨 크게 아쉽지 않았죠.”

야무진 일처리로 사업을 돕던 그는 국세청공무원인 지금의 남편을 소개받았다.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그려본 ‘미래의 배우자’와 딱 일치했어요.(하하) 그런데 시댁에 소개하는 걸 차일피일 미루기에 이번 설날에 소개를 안 시키면 그만두자고 했죠.”

남편은 6남매 중 맏아들로 가난한 시댁의 실질적인 가장이었다. 그래서 망설였던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는 “너라면 해낼 수 있어. 네가 그 집안을 일으킬 수 있으니 남편 하나만 보고 가라.”고 격려해주었고, 그도 자신이 있었다.

초등학교 4학년 막내 시동생까지 시동생들의 도시락을 5개씩 싸주며 큰살림을 맡았다. “시어머니가 조금 어려우셨는데 시누이들이 모두 제 편이 되어주었죠.”

이미자 원장(단월드 화정센터)은 PBM과 마스터힐러 교육을 받으며 사람들과 교감하고 힐링하는 일을 좋아하고 잘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미자 씨는 PBM과 마스터힐러 교육을 받으며 사람들과 교감하고 힐링하는 일을 좋아하고 잘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어려움과 힘든 일도 많았지만 그는 정수기 회사에서 말단부터 시작해 지점장까지 승진하며 남편과 함께 헤쳐 나왔다. 어른들에게 맞추고 맏이로서 앞장서 결정하고 이끌었던 그는 고객과도 자녀문제, 가정문제 등을 상담해주며 좋은 관계를 맺었다.

이미자 씨는 늘 어깨가 무거워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곤 했는데, 어느 날, 단월드에서 시민들의 어깨를 풀어주는 ‘러브핸즈’ 봉사를 하는 곳을 지나면서 경험을 했다. “모처럼 어깨가 시원해졌어요. 그날 바로 단월드에서 뇌교육명상을 시작했죠.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땀을 흘리며 체조를 하고나서 이완명상을 하면 그렇게 좋을 수 없었어요. 체조를 하면 하품이 계속 나오는데 피곤한 게 다 빠져나오는 것 같고, 누워서 이완할 때는 눈물이 날 만큼 편안했죠. 아무리 바빠도 매일 갔죠.”

그는 심성교육을 받으며 자신의 삶과 마음을 돌아볼 수 있었다.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그동안 시댁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하며 인정받은 공든 탑을 무너뜨리기 싫어서 시댁에 알리지 못하고 전전긍긍했던 적이 있었죠. 맏이라는 부담감을 어깨에 짊어진 게 제 선택이었다는 걸 그때 알게 되었죠. 제 자신을 이해하고 나니 가족들이 진심으로 이해되고 감사했습니다.”

이미자 씨는 PBM(Power Brain Method) 교육에서 자신을 겹겹이 둘러싼 감정과 생각의 틀을 깨고 무아체험을 했다. “오랫동안 불교도로 활동하면서도 참선을 생각지도 못했는데, 무아체험을 하고나니 제 삶을 스스로 창조할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기더군요. 매일 차 안에서 ‘나는 용기 있는 사람이다’라고 외치며 뇌교육 5단계 중 뇌통합하기 과정을 계속 했어요.”

그가 마스터힐러 교육과정을 밟으며 자신이 사람들과 교감하고 힐링하는 일을 좋아하고 잘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직장에서 영업활동을 하면서 서로 뺏고 빼앗기는 경쟁을 하고 살았는데, 더 이상 그렇게 살고 싶지 않더군요. 마스터힐러 교육을 받으며 ‘내가 지금 이렇게 행복한데 나만 행복하면 될까? 누군가를 돕는 힐링센터를 하고 싶다.’는 꿈을 품었죠.”

그가 어렵게 이야기를 꺼냈는데 남편은 “30년 간 고생했는데, 이제부터 당신하고 싶은 일을 해. 이제부터 내가 후원해줄게.”라고 응원해주고 도와주었다.

이미자 원장은
이미자 원장(단월드 화정센터)은 "회원들의 작은 변화와 성장이 감동"이라며 "사랑과 정성으로 마주하면 회원들과 그 마음이 공명하는 것을 느낀다."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단월드 지도사범으로 활동하면서 이미자 씨는 꾸준히 뇌교육명상 체험 속에 성장했다. “제가 안 좋은 일이 있어도 기분전환을 잘 하는데, 뇌교육명상을 하면서 제 감정과 습관, 상황을 잘 통찰하게 되면서 10분이면 체인지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문제를 금방 알아차리고 해결하는 힘도 커졌죠. 스스로 짊어졌던 맏이라는 무거움도 벗고 홀가분해졌습니다.”

현재 단월드 화정센터 원장을 맡은 그는 회원들에게 건강을 회복하도록 돕고,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가치를 찾도록 컨설팅하는 일을 하고 있다. “정규 수련시간에 뇌교육 메시지를 전하면 회원들이 많이 공감하고 깨어나는 걸 봅니다. 삶의 중심은 나 자신이고, 중심인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 이야기를 합니다. 남편에게 의지하면서 스트레스가 많던 분, 40대 밖에 안 되었는데 갱년기 우울증과 상실감으로 힘들어 하던 분도 어느새 멋지게 당당해진 모습을 보면 감동이죠.”

이미자 원장은 “회원의 작은 변화도 감동입니다. 사랑과 정성으로 마주하면 회원들과 그 마음이 공명하는 것을 느낍니다. 정규수련이 끝나면 회원들과 함께 절수련을 하는데, 절은 자신에게 정성을 드리는 일이죠. 수련을 하고 나서 회원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먼저 감사하면 감사할 일이 생기고, ‘사랑합니다’라고 하면 사랑할 일이 생긴다는 말을 자주 전합니다. 제 경험이기도 합니다.”

이미자 씨가 뇌교육지도자가 된 후 그의 여동생과 제부, 남편도 뇌교육명상을 하고 교육과정을 밟아 홍익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이미자 원장은
이미자 원장은 "늦게 시작해도 삶의 방향을 찾으면 그동안 쌓아온 경험이 원하는 일을 하는데 밑거름이 된다."며 "세상을 힐링하는 마음으로 사회 각 분야에서 홍익을 실천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김경아 기자]

그는 앞으로 고양시에 뇌교육을 대중적으로 전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이미자 원장은 “회원들이 성장해서 사회 각 분야에서 세상을 힐링하는 마음으로 홍익을 실천하며 활약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싶습니다.”라며 “제가 늦게 시작했지만, 제 삶의 방향을 찾으니 그동안 쌓아온 경험이 제 일을 하는데 밑거름이 됩니다. 어느 순간에도 원하는 삶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