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역대 왕 또는 왕으로 추존된 이들의 생모로, 왕비가 아닌 후궁 일곱 분의 신위를 모신 사당 ‘칠궁’을 따라 전문해설사의 역사해설을 듣는 특별 답사가 진행된다. 그동안 칠궁은 크게 알려지지 않다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시범개방 후 올해 1월부터 개방되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16일과 17일, 23일과 24일 도보답사와 역사, 인물에 관한 특별해설을 듣는 ‘표석을 따라 듣는 칠궁이야기’특별답사를 운영한다.

칠궁 중 육상궁 및 연호궁. [사진=문화재청]
칠궁 중 육상궁 및 연호궁. [사진=문화재청]

칠궁은 원래 조선 21대 왕인 영조가 생모 숙빈 최씨를 위해 세운 육상궁毓祥宮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선조의 후궁으로 인조의 아버지 원종(추존왕)을 낳은 인빈 김씨 사당인 저경궁 ▲숙종의 후궁으로 경종의 생모 장희빈의 사당인 대빈궁 ▲영조의 첫째 아들 진종(추존왕)의 생모 정빈 이씨의 사당 연호궁 ▲영조의 아들 사도세자의 생모 영빈 이씨 사당인 선희궁 ▲정조의 후궁으로 순조의 생모인 수빈 박씨 사당인 경우궁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의 생모 순헌황귀비 엄씨 사당이 덕안궁이 육상궁 내에 이전되어 통틀어 ‘서울 육상궁 (사적 제149호)’로 불린다.

특별답사는 1일 2회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진행되며, 답사는 제1동선 90분 코스와 제2동선 120분 코스 2가지로 진행된다.

제1동선은 칠궁안내소(무궁화동산, 집결) → 칠궁 → (신무문) → (종친부) → (김옥균 집터, 정독도서관) → 경우궁 터(현대사옥 앞) → (계동궁 터) → (운현궁) → (돈녕부 터) → 대빈궁 터(종로세무서 앞)로 이어진다.

제2동선은 칠궁안내소(무궁화동산, 집결) → 칠궁 → 신교 터 → 선희궁 터(국립서울맹학교) → (자수궁 터) → (세종마을) → (영추문) → 창의궁 터 → 양정학교 창학 터(세종문화회관 뒤) → (덕수궁 선원전 터) → 덕안궁터(조선일보사 사옥) → (환구단) →저경궁 터(한국은행)로 이어진다.

답사비는 성인 1인 1만 원, 초중고생은 1인 5천 원이며, 예약은 경복궁관리소 누리집(http://www.rayalpalace.go.kr)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