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여성동지회(회장 임숙자)는 5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제13회 항일여성선열 및 3‧1여성동지 추모식’을 개최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오진영 서울지방보훈청장을 비롯한 독립운동 관련 단체 대표와 회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개식사와 추모사, 헌화, 추모공연, 그리고 항일여성선열 및 3‧1여성동지에 대한 묵념과 만세삼창으로 진행됐다.
 

‘제13회 항일여성선열 및 3‧1여성동지 추모식’이 5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사진=김민석 기자]
‘제13회 항일여성선열 및 3‧1여성동지 추모식’이 5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사진=김민석 기자]

추모식에서 임숙자 3‧1여성동지회장은 “오늘날 온 국민이 누리는 영광스러운 대한민국은 일본의 만행을 거부하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불의에 맞서 정의를 외쳤던 선열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졌다. 100년 전, 여성들은 전통적인 관습이나 사회적인 제약에도 불구하고 자기 목숨보다는 나라를, 사랑하는 가족보다는 겨레를 먼저 생각하고 희생한 선열들 덕분에 대한민국이 독립국가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고, 국제적으로는 치열한 경쟁 상태에 있으며, 안보적인 차원에서는 불안하고, 국내정세는 어지럽고 혼란스럽다. 3‧1여성동지회는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받들어 정의와 공정성이 있고, 선한 질서가 살아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온 국민에게 희망과 평안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최선을 다하는 모범적인 여성 애국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개식사를 전했다.
 

임숙자 3‧1여성동지회장이 5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3회 항일여성선열 및 3‧1여성동지 추모식’에서 개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임숙자 3‧1여성동지회장이 5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3회 항일여성선열 및 3‧1여성동지 추모식’에서 개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이어 오진영 서울지방보훈청장은 “지난 세기 초, 경술국치를 당한 우리 민족은 일제의 폭정 속에서도 그들에게 항거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항일의 기치를 높이 들었던 이들 중에는 적지 않은 여성선열들이 있었다. 그들은 비록 여성의 몸이었지만 의병장으로서 의병을 이끌기도 했고, 3‧1운동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또한, 만주에서 독립군에 가담하기도 했고, 임시정부에 합류해 임시의정원 의원, 혹은 광복군으로 활약했다. 여성선열들의 헌신은 우리가 36년간 인고의 시간을 버텨내어 1945년 광복을 이룩하는 데 소중한 자양분이 되었다.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을 것이며, 하늘에서 영면하고 계신 그들의 안식과 명복을 빈다.”며 추모사를 했다.
 

오진영 서울지방보훈청장이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13회 항일여성선열 및 3‧1여성동지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오진영 서울지방보훈청장이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13회 항일여성선열 및 3‧1여성동지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추모전을 전한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성가족부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여성독립운동가 특별기획전시, 만세운동 등 국민참여 행사, 여성독립운동가 달력 제작 등을 통해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선양과 홍보를 적극 실시했다. 더 나아가 올해 사업을 기반으로 여성독립운동가 웹페이지를 개발해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정보와 기록을 축적하고 확산해 나가는데 힘쓰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허현 부회장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역사적인 3‧1독립운동 100주년에 유관순 열사에 대한 대한민국장 서훈과 함께 여성독립운동가 발굴과 선양에 우리 정부가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정부의 노력으로 현재 여성독립운동 포상자는 모두 444명이 되었다. 여성독립운동가 발굴에 힘쓰는 정부의 기본정책에 깊이 공감하며,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상단)5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13회 항일여성선열 및 3‧1여성동지 추모식’에 참가한 이들이 선열들에게 헌화하고 있다. (하단 왼쪽)추파가야금앙상블의 추모공연. (하단 오른쪽) 임우철 애국지사와 참가자들이 만세삼창 부르는 모습. [사진=김민석 기자]
(상단)5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13회 항일여성선열 및 3‧1여성동지 추모식’에 참가한 이들이 선열들에게 헌화하고 있다. (하단 왼쪽)추파가야금앙상블의 추모공연. (하단 오른쪽) 임우철 애국지사와 참가자들이 만세삼창 부르는 모습. [사진=김민석 기자]

이어 참석자들이 선열들에게 헌화를 하며 추모의 마음을 전하고, 추파가야금앙상블의 추모공연이 진행됐다. 추모식 막바지에는 임우철 애국지사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을 하며 행사가 마무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