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학생들이 자신의 강점을 살려 한국어와 자신의 부모나라 언어로 자신의 꿈과 학교생활 등 다양한 주제로 언어 실력을 선보이는 대회가 열린다.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유은혜)는 엘지(LG)연암문화재단(이사장 이문호)과 공동으로 오는 2일 서울 강서구 엘지(LG)사이언스파크에서 ‘제7회 전국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시도교육청 예선을 거친 초‧중등 학생 각각 25명, 총 50명의 다문화학생들이 참가한다.

대회는 다문화학생의 이중언어 학습을 장려하여 이중언어 인재를 조기에 발굴육성하고, 정체성 확립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린다.

참가언어는 한국어를 제외하고 초등부문 8개 언어, 중등부문 10개 언어이다. 중국어 출전자가 다수를 이루고 몽골어, 일본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등 다양하며, 아랍어와 타갈로그어, 스페인어 발표자도 있다.

발표내용도 다양하다. 전주금평초등학교 6학년 민진 학생은 “선생님께서 특별한 기회를 주셨다. 1학기 때 매주 수요일 ‘몽골리안 타임’이라는 시간이 있어서 교실 앞으로 나가 친구들에게 몽골어 표현을 알려주었다. 가끔 친구들이 몽골어로 저에게 인사할 때는 보람이 느껴진다.”는 내용으로 긍정적인 사례를 보여준다.

이외에도 다문화학생의 관계형성을 위해 친구와 함께 짝을 이뤄 이중언어로 발표하는 특별무대도 마련된다. 초등부에는 양지혜 학생과 김체린 학생이 ‘소문난 칠공주’, 중둥부에는 김대한 학생과 류소을 학생이 ‘10년 뒤 우리는’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대회 참가자에게는 심사를 통해 교육부장관상 또는 특별상으로 LG연암문화재단이사장상, 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상이 수여된다. 또한 ‘엘지(LG)와 함께 하는 사랑의 다문화학교’에서 이중언어 능력을 계속 계발할 기회도 제공된다.

교육부 서유미 차관보는 “두 나라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가진 학생들이 소질과 적성을 살려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