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10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30일 문화가 있는 날과 해당주간에 전국 곳곳에서 문화예술행사 2,736개가 마련되었다.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거듭나는 ‘동네책방 문화사랑방’에서 작가와의 만남, 체험행사 등을 진행한다. 충남 당진에서는 11월 2일 오후 2시 지역 전통축제인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와 관련해 ‘당진 한선예의 꿈꾸는 이야기’가 열린다. 기지시줄다리기 대표 그림책인 ‘모두 모두 의여차’를 쓴 한선예 작가와 만남,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 선생님의 줄다리기 이야기, 줄다리기 재료인 짚으로 달걀꾸러미를 만드는 짚공예 등이 무료로 개최된다.

10월 30일 문화가 있는 날 개봉하는 영화 '니나 내나' [사진=영화 스틸컷 갈무리]
10월 30일 문화가 있는 날 개봉하는 영화 '니나 내나' [사진=영화 스틸컷 갈무리]

경남 밀양 청학서림에서는 같은 날 오후 5시부터 명인들의 춤을 가까이에서 보는 ‘어디간다고(go)? 서점간다고(go)! 김지립과 함께하는 우리 춤 이야기 편’이 열린다. 빛고을 광주의 검은책방흰책방은 2일 저녁 7시 ‘빛’을 소재로 지역 소설가, 시인 등 예술가가 주민과 낭독공연, ‘빛’에 대한 작품을 감상하는 ‘당신의 밤과 꿈에 빛과 파도로 만날’이 열린다.

공연 및 전시, 영화 유료 관람권과 지역서점 구입 영수증을 책으로 바꿔주는 ‘도깨비 책방’도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나흘간 서울 마로니에 공권과 전북 전주 롯데시네마 전주점에서 열린다. 교환하는 도서는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책으로, 저자와 출판사, 표지 등 주요정보를 가린 ‘블라인드 책’이다. 대상은 10월 중 직접 5천 원 이상 현금 또는 신용카드로 결제한 관람권, 영수증이며, 초대권, 무료관람권, 온라인 및 대형서점에서 발행한 영수증은 제외된다. 다른 지역 거주자들은 온라인 도깨비책방 ‘서점온(http://www.booktown.or.kr)'에서 신청가능하다.

문화가 있는 날 30일 당일 전국 주요 영화관에서는 오후 5시부터 9시 사이 상영되는 영화를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이날 오래전 가족을 떠난 엄마에게서 온 평지를 받고 여행길에 오르는 삼남매의 여정을 담은 영화 ‘니나 내나’(감독 이동은)가 개봉한다.

젊은 청년예술가들의 무대인 청춘마이크가 제주와 인천, 강원도에서 펼쳐진다. 30일 제주 사려니숲길 공연장에서 12시 30분부터 제주도의 자연과 역사, 신화를 주제로 한국무용을 재해석하고 창작하는 ‘오르다’가 열린다. ‘가야금앙상블 사려니’ ‘연기하는 피아노 연주자’ ‘자작가수 이훈주’ 등이 공연한다.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는 오후 5시부터 ‘노리꽃’ 공연이 열린다. 2미터 높이의 대형 종이가 회전하며 배경 그림이 변하는 종이 회전극 ‘이야기원정대’, 춤과 아크로바틱, 무언극으로 흥겨운 ‘하다아트컴퍼니’, 일상의 소재들을 재즈로 작곡해 연주하는 ‘진스’ 등 다양한 재주를 가진 연희꾼들이 한 판 놀이를 펼친다. 강원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는 11월 2일 오후 5시 익숙한 오페라를 피아노와 성악의 화음으로 들려주는 ‘멜로디아앙상블’, 전통악기와 피아노, 소리꾼이 모여 새롭게 국악을 연주하는 ‘우리음연구소’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