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미래교육의 방향과 과제에 대한 구상을 공유하고 토론하기 위해 30여 개국에서 2,5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유은혜)와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의장 김진경), OECD, 전국시도교육감회의 등 총 11개 기관 공동으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하는 ‘한-OECD 국제교육컨퍼런스’가 23일 개막했다.

‘미래교육 2030, 더 나은 삶을 함께 만들어갑니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는 25일까지 열리며, 기간 중 ‘제10차 OECD 교육 2030 워킹그룹회의’도 진행해 30여 개 국에서 참가한다.

교육부는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OECD 등 11기 부처와 공동으로 '한-OECD 국제교육컨퍼런스'를 개최한다. 2030 미래교육체제 방향과 주요의제. [사진=교육부]
교육부는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OECD 등 11기 부처와 공동으로 '한-OECD 국제교육컨퍼런스'를 개최한다. 2030 미래교육체제 방향과 주요의제. [사진=교육부]

23일 개막식에는 유은혜 부총리,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 안드레아스 슐라이허 OECD교육국장 등 30여개 국 200여 해외참가자 및 20여개국 대사 등 국내‧외 교육계 주요인사 7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진경 의장은 ‘2030 미래교육 체제 수립을 위한 방향과 주요의제’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김 의장은 4차 산업혁명과 인구절벽, 양극화 심화 등 현재 한국사회가 직면한 거대한 도전에 대한 교육 해법을 ‘역량 중심의 학습 혁명’을 제안했다.

2030 미래교육체제 방향의 주요 내용으로는 ▲살아가는 능력을 길러주는 역량 중심의 학습체계 ▲기본학습역량을 인간의 권리 수준으로 책임지는 교육 ▲평생학습 기회를 시민권으로 보장하는 교육 ▲지식 수입에서 지식 창출로 사회경제를 선도하는 교육 ▲삶의 과정에 스며드는 ‘생태계형’ 교육시스템 ▲시민을 교육수요자에서 교육주권자로 세우는 교육 등이다.

또한 안드레아스 슐라이허 OECD 교육국장은 ‘2030년을 향한 한국교육, ‘학생성공’을 다시 정의하다’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안드레아스 교육국장은 한국 학생이 학업성취도에 비해 삶의 만족도가 최저 수준인 점을 짚어, 한국 학생의 성공을 학업성취에서 ‘삶의 질 향상’으로 다시 정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3일 진행된 공동세션에서는 우리나라 등 18개국의 학교체육‧건강교육의 주요 특성을 비교분석한 ‘OECD 체육교육 국제 비교 분석 보고서’가 첫 공개되었다. 이에 따르면, 체육교육은 학생의 신체활동 증진은 물론 신뢰‧공동체의식 등 사회적 역량 발달과 자존감‧자기효능감‧삶의 만족도 등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 교육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400여 명 시민들이 8개월 간 논의를 거쳐 미래교육 의제를 제안하는 ▲2030 미래교육 시민원탁토론회, 100여 명 어린이와 청소년이 5개월 간 참여해 만든 ▲어린이‧청소년 교육문화권리 선언도 진행되었다.

24일에는 각 교육 분야별로 미래교육 체제 수립을 위한 방향 및 과제를 제시하기 위한 해외사례 발표와 전문가 토론이 진행된다.

한편, 교육부와 OECD가 공동주최하는 ‘제10차 OECD 교육 2030 워킹그룹회의’에서는 2015년 출범한 ‘OECD 교육 2030프로젝트’를 위해 ‘교육과정-수업방식-학생평가’의 일관성 제고에 관한 논의를 한다. 이번 회의에는 특별히 9개 시‧도 교육청에서 추천한 16명의 한국 학생과 교사가 참여한다. 25일에는 김진경 의장과 OECD 교육 2030 워킹그룹회의 해외참가자들이 서울시 미래학교인 창덕여자중학교를 참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