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 등 러시아 극동지역은 우리의 선사와 중세시대가 펼쳐진 중요한 역사영역이다. 러시아 극동지역의 우리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고, 한‧러 공동연구의 미래를 전망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한-러 고고문화 공동연구 20주년을 기념해 「2019 Asian Archaeology(아시아의 고고학)」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오는 22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러시아 극동지역의 우리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오는 22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러시아 극동지역의 우리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사진=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와 러시아과학원 시베리아‧극동지부 연구소는 지난 1999년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여 동북아시아의 고고문화 네트워크 복원 연구를 진행했다. 양 기관은 그동안 우리 역사문화와 관련한 선사와 고대, 중세 유적 분포현황조사 및 발굴조사 등을 통해 여러 성과를 거뒀다.

특히, 연해주에 분포한 474개소 유적 현황 및 발굴조사를 통해 발해 최전성기 영역과 함께 변방의 방어를 위해 설치한 요새인 관방체계를 확인했다. 또한 동북아 신석기 시대 토기문화의 성립과 확산 과정을 밝히는 소중한 자료를 발굴했다.

‘러시아 극동의 선사-중세시대 고고문화연구, 그 성과와 전망’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 심포지엄에서 지난 20년 간 조사‧연구 성과를 정리하고 앞으로 진전된 공동 연구 과제를 논의한다.

심포지엄은 그동안 러시아 현지 조사 현장의 사진과 조사자의 인터뷰를 담은 10분 기념 영상 상영으로 지난 공동조사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것으로 시작해 총 3부로 구성되었다.

1부는 한-러 문화유산 공동조사연구 성과를 정리하고 향후 과제를 전망한다. 주제발표는 ▲러시아 극동 남부의 선사유적 조사연구- 수추섬‧블로치까 유적을 중심으로(V.메드베데프, 러시아과학원 시베리아지부) ▲2006~2019년 한-러 공동 연해주 조사유적 학술연구-유적분포 현황조사의 성과와 의의(김동훈,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 2006~2019년 한-러 공동 연해주 고고유적 학술연구: 발굴조사의 주요 성과(N.클류에프, 러시아과학원 극동지부) 등으로 진행된다.

2부는 러시아 극동 아무르 지역을 중심으로 한 조사연구 현황과 쟁점들을 말한다. 주제발표는 ▲서아무르 발해시기 트로이츠코예 말갈 문화의 양상과 새로운 지평(S.네스테로프, 러시아과학원 시베리아지부) ▲러시아 극동 아무르 상류 실카강 중하류 유역 발굴조사연구-연구사와 현황(S.알킨, 러시아과학원 시베리아지부) ▲초기철기 시대 아무르와 연해주 고고학의 최근 연구 쟁점(홍형우, 강릉원주대학교)이 발표된다.

3부는 러시아 극동 연해주 지역의 고고조사 성과와 전망을 밝힌다. 주제발표는 ▲러시아 연해주의 선사 시대 고고유적 최신 연구 성과(I.슬렙초프, 러시아과학원 극동지부) ▲동북아시아 초기철기시대 광역교류망에서 본 한반도와 연해주(유은식,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연해주 일리스타야 강 일대 발해성곽 발굴조사연구(S.프로코페츠, 러시아과학원 극동지부) ▲유적 분포와 발해의 북쪽 경계문제(정석배,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등 4개 발표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