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이사장 김홍남)은 권진규 아틀리에 세 번째 기획전 ‘조각가 김정숙: 나의 어머니, 나의 애장품’ 전시를 10월 17일부터 11월 9일까지 ‘권진규 아틀리에’에서 연다.

껍질,  김정숙, 1969. [사진=권진규 아틀리에]
껍질, 김정숙, 1969. [사진=권진규 아틀리에]

조각가 김정숙(1917~1991)은 여성의 사회활동이 금기시되던 때 현대조각의 선구자로 비상한 예술가이다. 3남매의 어머니로 1953년 홍익대학 조각과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에 올랐다. 귀국한 뒤에는 외국 조각계의 최신 경향과 새로운 재료기법을 가르쳐 제자를 많이 양성하였다.

초기의 반 추상 작품부터 후기 ‘비상(飛翔)’ 연작까지 점차 상징성을 강화하는 추상 작품으로 창작활동을 꾸준히 하였다. 이를 통해 한국 초기 추상조각의 발전에 기여하였다.

불꽃. 김정숙, 1970년대말. [사진=권진규 아틀리에]
불꽃. 김정숙, 1970년대말. [사진=권진규 아틀리에]

이번 전시는 선생의 30주기를 2년 앞두고 유족이 소중히 간직해 온 애장품을 통해 김정숙 선생의 삶과 작품을 조명하는 자리이다. 1960년대 석조 작품부터 후기작인 ‘비상’(1986)까지 총 9점을 선보인다. 특히 무령왕릉 출토 유물에서 영감을 얻은 브론즈 작품 ‘불꽃’(1970년대 말)을 최초로 공개한다. 삶을 함께 한 가족의 그리움이 담긴 소장품에서 작가의 내밀한 세계를 엿볼 수 있다.

비상, 김정숙, 1981. [사진=권진규아틀리에]
비상, 김정숙, 1981. [사진=권진규아틀리에]

 

권진규 아틀리에는 처음으로 소유주가 민간에 스스로 기증하여 보존된 시민문화유산이다. 젊은 예술가를 지원하는 창작공간 사업과 일반 시민을 위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며 2015년부터 격년으로 기획전을 열고 있다.

키스, 김정숙, 1984. [사진=권진규 아틀리에]
키스, 김정숙, 1984. [사진=권진규 아틀리에]
비상, 김정숙, 1986. [사진=권진규 아틀리에]
비상, 김정숙, 1986. [사진=권진규 아틀리에]

 

■전시개요

- 제목 :권진규 아틀리에 세 번째 기획전 ‘조각가 김정숙: 나의 어머니, 나의 애장품’

- 기간: 2019.10.17~11.9, 목~토요일, 14~17시 (*일~수 휴관)

- 장소: 권진규 아틀리에 (서울시 성북구 동소문로26마길 2-15)

- 주최: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 관람료: 무료

- 전시해설: 매주 토요일 14시, 16시

- 문의: 02-3675-3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