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면 화상을 입은 것처럼 통증을 유발하는 일명 ‘화상벌레’라고 부르는 ‘청딱지개미반날개’가 대구, 인천 등 전국에서 출현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인천시는 10월 10일 “화상벌레”관련 신고 민원은 총 4건으로 파악되었으며, 모두 300세대 이상 주민이 거주하는 아파트 등에서 발생했다.

화상벌레는 곤충으로 독소(Toxin)에 대한 사항으로 감염병은 아니다. 화상벌레는 주로 강둑이나 논밭, 하천변, 나무 밑둥지, 썩은 식물 등 습한 지역에 서식하고, 성충으로 월동한다. 봄에 산란한 후 변태과정(번식은 1년 3회 가능)을 거치며 늦여름이나 9월 초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밝은 낮에는 숨어 있다가 밤에 강한 불빛에 유인되는 특징이 있으므로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에 커튼설치와 방충망 관리, 야간에 창문을 열어두지 않도록 한다. 밤에는 가로등 등 밝은 불빛 아래 오랜 시간 머무르지 않는 것, 자극적 냄새를 이용한 끈끈이 유인트랩 등 사용도 한 예방법이다.

가정에서 화상벌레 발견 시 손으로 잡는 등의 직접 접촉을 피하고, 도구를 이용하여 처치한다. 피부에 접촉 시는 접촉한 손을 통해서 독성물질이 퍼질 수 있으니 즉시 흐르는 물로 씻고 접촉부위를 문지르지 않도록 하여 “페데러스 피부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접촉부위는 코티졸계 연고 또는 일반 피부염 연고 등을 바르면 치료가 가능하며, 냉습포 등도 효과가 있다.

국내에는 화상벌레 전용 퇴치약이 없지만, 옥내에 들어온 경우 가정에서 살충제를 이용한 방제가 가능하므로 모기 살충제(에어로졸)를 활용하면 된다.

화상벌레는 건드리거나 자극하면 앞가슴등판에서 독액(페데린, pederin)을 분비하여 페데러스 피부염을 유발하는데, 독액이 피부에 스치기만 해도 상처가 날수 있고, 접촉 시 약 2~6시간 이후 피부 발적 및 종창, 작은 수포가 생기고 24시간 후면 수포가 최고치에 달한다.

또한, 접촉 초기엔 심한 압통과 작열감을 느낀 후 소양증이 따르지만 수일이 지나면 건조해지며 가피 형성 등 대부분 2주 정도 경과하면 자연 치유가 된다. 하지만, 부위가 넓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