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재능은 아닌데 성공의 거품 위에 선 것 같아서 누군가 말했듯 밑천이 드러날까 두려웠어요." 

20대 CEO로 늘 ‘성공한 친구’로 불렸던 김세익(36) 씨는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쉽게 회복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혼자만의 감옥에 갇혀있었다. 체중이 늘고 여드름이 가득했고, 퉁퉁 부은 얼굴에 우울한 표정 때문에 몇 살은 더 나이 들어보였다. 말도 어눌해졌다.

그런 세익 씨가 올해 초 뇌교육명상을 시작한 후 살이 빠진 것은 물론 자신감과 활기를 찾았다. 주변에서는 “몰라보게 변했다. 전혀 다른 사람 같다. 골초에 주당이었는데 그걸 다 끊다니 정말 독하다.”며 놀라워한다.

청년 CEO 김세익 씨는 뇌교육명상을 통해 자신을 통찰함으로써 오랫동안 우울증과 불안, 공황장애를 겪던 생활에서 변화의 계기를 찾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청년 CEO 김세익 씨는 뇌교육명상을 통해 자신을 통찰함으로써 생활에서 변화의 계기를 찾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지난 8일 기자가 만난 세익 씨는 “제 자신을 컴퓨터로 비유하면 포맷 후 재설치가 된 느낌입니다. 이제 부정적인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좋은 기억과 감정으로 채워 넣기만 하면 되는 거죠.”라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그는 자신의 변화를 전해주었다.

세익 씨는 유복한 집안의 둘째아들로 태어났다. 부모님의 교육관은 서로 달랐다. 어머니는 넓은 세상에 나아가 수많은 도전을 하며 살라고 했고, 아버지는 본인 곁에서 가업을 이어받으라고 하셨다.

그는 중학교 2학년까지 달리는 것을 몹시 좋아하고 두각을 나타내던 육상선수였다. 그 꿈을 이루고 싶어했지만, 집안의 반대로 꿈을 접어야 했다. 그 후, 사춘기 반항을 하며 지내다 고등학교 때 가진 두 번째 꿈은 호텔리어였다. 대학교는 호텔리어로서 중국진출을 염두하고 중국어를 전공했다. 그러나 군 제대 후 아버지는 회사경영을 꼭 이어받았으면 한다고 간곡하게 부탁했다. 세익 씨는 “형은 본인이 원하는 학자의 길을 갔죠. 할아버지, 아버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중국 베이징대학에 갔기에 저도 제가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하지만 아버지의 눈물을 처음 보고 다시 얻은 꿈을 접었습니다.”

아버지는 사업을 이어받기 전 경영수업의 일환으로 장사를 해보길 권하고 지원했다. 그래서 만 22세 젊은 나이에 국내에 첫 상륙한 외국브랜드 피자의 가맹점 대표가 되었다. 10~20여 명 직원의 조직관리를 하면서 사장도 매장에서 일을 해야 한다는 철칙으로 함께 피자를 굽고 배달을 했다. 국내 최연소 가맹점주로서 전국에서 상위권의 경영실적을 거뒀고, 본사 CEO로부터도 표창을 받았다.

세익 씨는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며 성공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그가 고민을 털어놓고 의논할 사람이 없었다. “경영을 하다보면 어려움과 위기가 있죠. 하지만 가까운 친구들도 술 한 잔 하고나면 ‘부모님이 지원해주는데 그런 환경 속에서 뭐가 힘드냐. 네가 호강에 겨워서 그런다. 내가 네 처지라면 훨씬 잘 했겠다.’라며 이해를 하지 못했죠.”

그에게는 늘 ‘금수저’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고, 시기와 질투를 받았다. 그러다 20대 후반 큰 위기를 겪었고 10년 넘게 모은 재산을 잃고 나니 발밑이 꺼지는 것 같았다. 동반자라고 여기던 사람들로부터도 지지는커녕 적대적인 모습을 보이는 상황을 맞으니 배신감에 더욱 힘들었다.

김세익 씨는 PBM교육을 받고 나서
김세익 씨는 PBM교육을 받고 나서 "제 자신을 컴퓨터로 비유하면 포맷 후 재설치가 된 느낌입니다. 이제 부정적인 것은 털어내고 좋은 기억과 감정으로 채워넣기만 하면 되죠."라며 환하게 웃었다. [사진=김경아 기자]

“제가 참 무기력한 존재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남들은 성공했다고 하지만, 나의 능력으로 된 일도 아니고 아무 재능이 없다고 느꼈죠. 돈만이 실력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마저 잃으니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그리고 지금 내 모습이 내가 원하는 것인가 돌아보니 아니었습니다. 저는 달리는 게 제일 좋았죠. 그런데 어느새 직원들을 독촉하며 돈에 울고 웃게 되어버린 제 모습이 싫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명상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권유를 받고 지난 3월 단월드 마산센터를 찾았다. “그때는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습니다. 첫날 갔는데 기체조를 따라 하는 게 어색했죠. 그런데 배꼽힐링 체조를 하는데 갑자기 저도 모르게 웃음이 튀어나왔습니다. 장이 뇌와 연결되어 있어 배꼽을 자극하면 행복호르몬이 나온다는데 그 영향이었나 봅니다. 제게는 5년 만에 처음 웃는 것이라 ‘아! 내가 웃을 수 있구나,’라는 게 놀라웠고 희망이 솟았습니다.”

뇌교육명상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원장님은 그에게 맞는 과정으로 PBM(Power Brain Method, 파워브레인메소드) 교육을 권했다. 그는 교육과정에서 자신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뇌감각깨우기-뇌유연화하기-뇌 정화하기-뇌통합하기-뇌 주인되기로 이루어진 뇌교육 5단계를 깊이 체험했다. 세익 씨는 “명상 속에서 무아를 직접 체험한 건 평생 잊을 수 없습니다. 평생 ‘나’라고 생각했던 모든 것이 실체가 아니라, 제가 관념으로 만든 모습이란 게 선명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어디에든 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죠.

‘이제 새로 시작할 수 있겠다.’는 희망에 가슴이 벅찼죠. 주변에 있던 교육생들이 다들 자기 일처럼 격려하고 기뻐해주었어요. 제게는 첫 경험이고 진정한 내편이 생겼다는 걸 느꼈습니다.”

김세익 씨가 단월드 마산센터에서 회원들의 명상수련 예비과정을 지도하는 모습. [사진=본인 제공]
김세익 씨가 단월드 마산센터에서 회원들의 명상수련 예비과정을 지도하는 모습. [사진=본인 제공]

그는 교육 다음날 인근 마산애육원을 찾아 매월 11일 아이들에게 피자를 후원하겠다고 약속했고 실천하고 있다. “어렸을 적 꿈을 이루지 못해 방황하고 정체성을 잃어가던 제 모습을 대신해 이 아이들을 위해 힘을 실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당장 행동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의 꿈을 위해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세익 씨는 기상시간이 넉넉히 2~3시간 빨라져 아침을 가벼운 운동으로 상쾌하게 맞이했고, 대인관계도 편안해졌다. 그가 운영하는 매장에서 직원들과의 관계도 달라졌다. “예전에는 직원과는 수직적인 상하관계여야 한다고 믿었어요. 스스로 고독한 무덤을 팠던 거죠. 그런데 뇌교육명상을 하며 우리 모두가 숨으로 연결된 존재라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느껴졌어요. 지금은 직원들에게 센터에서 배운 힐링법으로 어깨도 풀어주고, 식사도 같이 합니다. 속이야기도 하면서 진심으로 교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김세익 씨는 “제게 PBM교육은 가치관을 전환하고 의식이 변화하는 강력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는 ‘간절하게 변화를 원한다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일단 문을 두드려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PBM교육에 이어 심성교육을 받은 그는 “나는 누구인지 자신에게 물었어요. 제 안에서 ‘다시 힘차게 일어나자’ ‘깨어나라 세익아!’라고 알 수 없는 뜨거운 무언가가 북받쳐 올라왔습니다.”라고 했다. 최근 그는 센터에서 회원들의 예비수련을 지도하며 뇌교육전문가 과정을 밟고 있다.

김세익 씨는 PBM교육을 받고 나서
김세익 씨는 "진정한 실력은 자신감"이라며 "사람과 환경, 그리고 사회를 함께 생각하는 기업인이 되겠다."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지금 김세익 씨는 새롭게 인생설계를 하고 있다. “제가 계속 발전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진정한 실력을 쌓을 시기가 되었죠. 자신감이 진짜 실력입니다. 모든 해답은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이제 제가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고, 봉사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사람과 환경 그리고 사회를 함께 생각하는 기업인이 되고, 사회의 잘못된 부분을 바꾸고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