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식물인 ‘황기’와 ‘지치’를 넣어 만든 ‘황기‧지치 복합물’이 관절건강 개선효과에 이어 간 건강을 돕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는 간장 보호, 면역 촉진, 항암 등의 효능이 있는 황기와 염증을 없애고 해독과 해열 작용을 하는 지치를 에탄올로 80도(℃)에서 추출한 복합물에 대한 동물실험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황기(왼쪽)과 지치. [농촌진흥청]
황기(왼쪽)과 지치. [농촌진흥청]

지방간은 중성지방이 간 무게의 5% 이상 쌓인 상태를 말하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과 당뇨, 고지혈증, 대사증후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고지방 식이를 통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도한 쥐에게 ‘황기‧지치 복합물’을 6주간 먹인 결과, 복합물을 먹인 쥐의 간 조직 무게가 대조 집단보다 약 32.8% 줄었고, 지방이 쌓여 발생하는 간 지방증도 효과적으로 억제되었다.

고지방식이에 의해 증가된 간 조직 무게가 황기지치복합물(100mg/kg) 투여 시 32.8% 감소하고, 간지방증도 현저히 억제되었다. [사진=농촌진흥청]
고지방식이에 의해 증가된 간 조직 무게가 황기·지치복합물(100mg/kg) 투여 시 32.8% 감소하고, 간지방증도 현저히 억제되었다. [사진=농촌진흥청]

특히, 간 손상 관련 4가지 효소(AST, ALT, ALP, LDH)의 수치도 대조 집단보다 각각 54.0%, 59.9%, 30.0%, 63.7% 감소했다. 또한 조직과 혈청의 중성지방은 각각 56.5%, 44.1% 줄었고,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콜레스테롤도 43.7% 감소했다.

이는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인 밀크씨슬 투여 집단의 감소율보다 뛰어난 결과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동휘 인삼특작이용팀장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여러 기능성을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는 약용작물 복합물을 개발해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