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집중호우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특히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등 홍수위험이 더욱 크지는 상황이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더욱 안전한 하천을 만들기 위해 국가하천에 있는 수문 등 배수시설과 하천 수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원격 조작하는 사물인터넷(IoT)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하천관리시스템 선도사업’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더욱 안전한 하천을 위해 국가하천에 있는 수문 등 배수시설과 하천 수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원격 조작할 수 있도록 IoT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하천관리시스템 선도사업’을 추진한다. [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더욱 안전한 하천을 위해 국가하천에 있는 수문 등 배수시설과 하천 수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원격 조작할 수 있도록 IoT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하천관리시스템 선도사업’을 추진한다. [사진=국토교통부]

그 동안의 배수시설 운영방식은 마을이장 등 인근 지역주민을 민간 수문관리인으로 임명하고, 민간수문관리인이 직접 현장에서 조작(수동 또는 전동)하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방식은 수문관리인의 고령화, 전문성 부족, 피해 발생 시 불분명한 책임소재 등의 문제가 있다. 특히 야간이나 기상악화 시 현장출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위험도 상존해왔다.

수문이 개방되지 않아 발생한 침수피해 사례이다. (사진 왼쪽 2017년 7월 A시, 사진 오른쪽 2012년 9월 P시) [사진=국토교통부]
수문이 개방되지 않아 발생한 침수피해 사례이다. (사진 왼쪽 2017년 7월 A시, 사진 오른쪽 2012년 9월 P시) [사진=국토교통부]

정부는 현재 충남 아산시에 약 14억원 규모의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200억원이 국회에서 확정될 경우 10곳 이상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Io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하천관리시스템 선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선도사업은 10월 중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시작하여 12월 대상을 최종선정하고 내년 1월부터 사업이 본격 시행한다.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기초 지자체에는 종합상황실 구축, 수문 자동화 설비 도입, CCTV 및 자동 수위계 설치, 수문과 상황실간 통신연결 등 사업 예산과 향후 유지관리비전액을 국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광역자치단체와 지방국토관리청의 상황실과도 연계하여 하천 수위와 배수시설 작동 상태를 함께 모니터링하는 등 하천 홍수 대응을 위한 3중의 안전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신속한 수문 조작, 매뉴얼에 따른 체계적 수문 운영, 현장에서의 안전사고 방지, 주기적 수문 점검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수문 조작에 따른 수위의 변화를 측정할 수 있어 강우량 등 관련 자료와 함께 분석하면 향후 배수시설의 운영을 완전 자동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