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생활만 20년째 P씨. 환절기만 되면 눈 건조 현상이 심해져 오후만 되면 눈이 충혈되고 눈 주변 압이 오르면서 뒷골까지 당긴다. 안경을 쓰고 다니자니 눈이 콩알만큼 작게 보이는 난시용 안경알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점안액을 수시로 넣어주지만 오랜 시간 렌즈로 혹사한 눈에게 미안하고 불안한 마음도 든다.

[일러스트=단월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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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절기를 맞아 시력감퇴, 눈 피로, 눈 충혈, 눈의 이물감, 눈물 등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이는 안구건조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안구의 수분이 적어 안구 표면이 손상되어 눈이 시리거나 건조해지고, 통증을 동반한다.

안구건조증은 눈의 과로, 건조한 환경, 스트레스, 노화, 미세먼지 등 원인이 다양하다. 또 최근에는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들이 늘면서 안구건조증이 누구나 겪게 되는 흔한 증상이 되어버렸다. 이러한 안구건조증을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을 오래 방치하면 결막염이나 시력저하 등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 50분에 10분 정도는 눈의 휴식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또 체내 수분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카페인을 줄이고, 물을 하루 1리터 이상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무엇보다 안압을 높이는 주범인 스트레스로 인해 긴장된 목과 어깨를 수시로 풀어주는 것도 좋다.

이번에는 스트레스와 과로로부터 눈을 건강하게 지키는 눈 건강 기체조를 소개한다. 한의학에서는 눈을 오장육부 중 간(肝)과 관련되었다고 본다. 또 눈 주변에는 신경다발과 경락의 가지가 많이 뻗쳐 있기 때문에 눈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 간을 튼튼하게 하고, 눈과 시신경에 산소와 에너지를 잘 공급해 주어야 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눈 건강 기체조는 눈 주변을 자극하거나 안구를 적절하게 운동시키는 동작들로 시신경의 압박과 긴장을 해소하고 기혈이 잘 흐르도록 도움을 준다.

1. 눈에 기운 넣기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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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을 50회 정도 비벼준 후 따뜻한 손바닥의 온기를 눈에 넣어준다. 이때 눈을 감지 말고 뜬 채로 움직여 준다. 숨을 내쉬면서 눈에 집중된 열을 내뱉어준다고 상상하면서 눈동자를 좌우로, 원을 그리면서 10회 정도 움직여 준다.

2. 눈 주위 눌러주기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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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나 검지로 눈 주변을 꾹꾹 눌러준다. 눈 아랫부분, 코 주변까지 골고루 자극해준다.

3. 눈동자 돌려주기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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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거리보다 먼 거리를 바라볼 때 눈이 휴식이 된다. 눈동자를 돌려줄 때는 가급적 먼 곳을 응시하면서 세 개의 점을 정해 이동하면서 움직여준다. 이때 얼굴은 절대 움직이지 않고 눈동자만 움직여주면서 36회 돌리고 반대 방향으로도 돌린다.